[서천맛집/돌담식당] 가정식백반을 선보이는 소박한 시골밥상
흔한 식재료로 만들었기에 별나지 않은 밥상~
자주 마주하는 메뉴들이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으며
여행의 피곤으로 인해 입맛도 깔깔하고
특별히 당기는 맛도 없으니 무덤덤 마주한 아침밥상입니다.
하지만
모두들 공기밥 한그릇씩 뚝딱 비워내더니
반찬들은 두세번씩 리필을 해가며 먹었고 과식했다고 한마디씩 한 밥상을 소개합니다.
주문할것도 없이 내어진 시골밥상입니다.
김치두부찌개에 꽃게무침, 간재미무침, 조기조림, 고등어조림, 계란찜, 고추조림, 오징어메추리알조림,
배추김치, 굴넣은 무우생채, 애호박볶음 으로 한상 차려졌습니다.
바다가 가까워서인지 서천에서 가보는 식당에서는 빠지지 않고 나오는 간재미무침입니다.
새콤달콤 간이 딱 맞아서 깔깔한 입맛을 돌려 놓는데 한몫을 한 반찬인데요
비법의 양념 비율이 많이 궁금해졌습니다.
주부이다보니 배우고 싶더라구요~ ㅎ
모두의 사랑을 받은 꽃게무침입니다.
바다가 가까운 서천에서 맛보는 싱싱한 꽃게무침엔 특별한 양념이 없어도 맛있을 듯 하지만
감칠맛나는 양념으로 맛을 더하여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한 공신입니다.
아침에 먹으면 기운을 돋군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는 조기는 조림으로 먹어도 좋았는데요~
조기구이 보다 더 자주 식탁에서 만날 듯 하였습니다.
한입 먹어보는 순간 떠올려지는 엄마가 내어 주시는 고등어무조림~~
특별히 가미 하지는 않았지만 입맛당기는 감칠맛이있는 고향의 맛이었지요~~ ㅎ
특히 간이 푹 배어진 무조림은 젓가락을 바쁘게 움직여야 했습니다.
학창시절 도시락 반찬으로 많이 애용하였던 오징어 조림~~
오랫만에 대하니 넘 새롭기도 했지만 친근한 옛 맛이었습니다.
늘상~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밥같은 계란찜~
삼삼하니 잡내없이 맛있어서 리필을 부탁했는데요~
도시락을 쌀때도 꼭 한자리를 내어줘야 하는 계란입니다~~~ ㅎ
펄펄 끓는 모습을 똑딱이에 못담아서 아쉬웠지만
시원하기가 그만인 투박한 돼지고기 김치찌개 입니다.
고소한 콩맛이 살아있는 두부여서 찌개와 잘 어울렸고 김치로 싸서 먹는 돼지고기도 고소했습니다.
여행을 하며 특별한 음식을 맛보는 것은 엄청 큰 즐거움입니다.
좀더 맛있고 멋있게, 아주 화려하게 장식을 하여 식탁에 내어 놓는 한정식들도 많겠지만
겨울을 재촉하는 이 가을에
고향생각 나게 하는 소박한 시골밥상도 한끼 식사로 좋았습니다.
돌담식당 : 충남 서천군 기산면 화산리 246 -3번지
T : 041) 951 - 7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