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살의 노인(남성)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똑 닮았다. 90살이 되는 해에 자신을 생일을 자축하기 위해 14세의 소녀를 찾아 사창가를 찾아가는 고독한 노인, 그러나 그 소녀는 일에 지쳐 잠에 빠져 있고, 그 소녀 옆에서 소녀를 쳐다보는 노인, 소녀를 잊어버리려 노력해보지만 또한 미친듯 소녀를 찾아다닌다. 사창가에서 만난 소녀를 사랑이라고 칭할 수 있을까? 90세에 돈을 주고 산 14세의 소녀와의 관계를 사랑이라 칭할 수 있나? 만약 이런 소설을 우리나라 작가가 썼다면 나라를 뒤 흔들 성 스캔들로 뉴스를 도배하고 금지 되지 않았을까? 어떡게 이 책이 우리나라에서 출판될 수 있었을까? 이런 모든 생각이 늙음과 성에 대한 관점을 바꿀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여간 문제적 작품이다. 마르케스는 2014년 8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이 작품은 2005년도에 발표되었고 그 해 베스트셀러 올랐다고 한다. 남미의 문화와 생활이 달라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많았지만, 사랑은 나이도 형태도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고독과 슬픔을 달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는 사랑이고, 뜨거웠던 사랑은 가장 날이 선 칼이 되어 심장을 겨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