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족회는 30일 10시 제주호국원 현충관에서 ‘마을현충시설호국지킴이’ 해단식을 개최했다. ⓒ뉴스라인제주
전몰군경유족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지부장 강응봉)는 2023년도 ‘호국지킴이’ 사업을 마무리했다. 유족회는 30일 10시 제주호국원 현충관에서 ‘마을현충시설호국지킴이’ 해단식을 개최했다. 최근 들어 뚝 떨어진 기온으로 싸라기눈이 내리는 가운데 해단식은 강응봉지부장과 유족회 조직 간부를 비롯해 회원 60여 명과 정길재 제주보훈청장, 진강현 제주호국원장 등 보훈 업무 관계자들이 현충탑 참배를 시작으로 진행됐다.
한파 영향으로 실내 현충관으로 자리를 옮긴 후 유족회 이영도 사무국장의 개회식 선언에 이어 국민의례, 강응봉 지부장의 개회사, 정길재 제주보훈청장, 진강현 제주호국원장의 격려사, 2023년도 마을현충시설호국지킴이 활동 동영상 상영(30분)을 끝으로 공식 행사를 마친 뒤 기념 촬영 순으로 해단식을 마쳤다. 원래는 해단식에 이어 제주호국원 묘역에서 비석 닦이 등 환경정화를 할 예정이었지만, 날씨 관계로 생략했다.
강응봉 지부장은 “우리 지역에는 국립 제주호국원을 비롯하여 충혼묘지 13개와 60여 곳에 산재해 있는 현충 시설에 대해 우리 유족회는 주인의식으로 솔선수범하면서 참배와 주변 정화 등 지킴이 활동으로 성과를 냈다”라고 강조하면서 “올해도 2월 16일 발대식으로 시작으로 오늘까지 12개 지역 읍․면․동에 산재해 있는 36여 개 이상의 현충 시설에 대한 지킴이 봉사활동이 있었다”라고 그동안 발자취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강 지부장은 이어 “스스로 참여하고 봉사함으로써 국가유공자와 유족으로서의 자부심 고취라는 동기부여뿐만 아니라 현충 시설 참배와 환경정화를 하면서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설치 유래를 홍보하고 나라 사랑 호국정신에 대한 이미지 제고와 미등록된 현충 시설을 발굴하여 관계기관에 통보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라면서 이런 취지에 관심과 지원으로 협조해준 제주도와 보훈청, 제주호국원 관계자에게 심심한 감사의 마음도 나타냈다.
정길재 보훈청장은 “유족회가 추진하고 있는 현충시설지킴이 활동 사업의 성과에 경의를 표한다.”라면서 “어떤 희생의 가치도 나라를 위한 희생보다 더할 수 없다. 여러분은 현충 시설지킴이에 앞장서고 있지만, 저는 보훈 가족 지킴이에 앞장서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진강현 호국원장은 “지역 현충시설지킴이 활동 선행 격려에 앞서 호국원 책임자로서 호국원지킴이 활동 노고에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현충 시설이란 국가를 위하여 공헌하거나 희생하신 분들의 공훈 및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일정한 구역으로 국민의 애국심을 함양함에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곳이다. 제주 지역은 13개 충혼묘지를 비롯해 60여 개의 현충 시설이 산재해 있다. 한편 전몰군경유족회는 2018년부터 매월 셋째 주 목요일에 현충 시설에 대한 환경정화와 참배 활동을 하고 있다. 2024년도는 2월 초 발대식을 시작으로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