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칼럼] 삶의 의미와 빚, 빛 /
“왜 사느냐?”는 질문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만,
때로 자신이 서지 않는 순간 우리를 쭈뼛거리게 만듭니다.
그냥 살아지니 사는 것이기는 하지만,
때로 삶은 “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답이 없이는,
살기가 참 힘들 만큼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바람에 주변이 많이 흔들리기도 하고,
그 주변보다 내 마음이 더 빨리 무너지기도 합니다.
그 마음 품고 있는 내 삶은 보다 더 몹시 방황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내 삶에 분명히 살아야 할 이유가 생긴다면 그것은 축복입니다.
살아 있어서 감사하고, 살아 있으니 기쁘고, 살아 있음이 감격이고 은총입니다.
삶의 의미란 숨 쉬고, 움직이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이, 경이로울 때의 심정입니다.
살아야 할 이유도 있고, 살아 있으니 감격하기도 하며, 살아 있어서 재미있고 참 좋습니다.
내 존재 자체가 고맙고 감사하다면, 나는 그 삶을 살기 위한 여러 빚을 진 것입니다.
누군가가 내게 고마움을 깨우쳐주었고, 무엇인가가 내게 있어 주었기에 고마웠을 것입니다.
내가 치른 어떤 값도 생각나지 않지만 무엇을 누리고 있다면, 그것이 누군가의 선물입니다.
삶의 의미는, 내가 무엇인가를 누구에겐가 빚졌다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때 느껴지고 누려집니다.
그리고 그 빚짐의 심정은 우리 삶을 빛으로 인도합니다.
내가 누군가의 도움과 힘으로 일어서 있음을 아는 순간, 우리는 더 든든히 설 수 있습니다.
빚짐을 아는 삶이 빛을 발하는 삶입니다.
불만과 핑계와 한탄과 나를 주장함, 자존감 없는 자존심만으로 누군가를 불편케 하는 삶은, 슬픔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삶의 의미의 터득은 “빚을 알고 빛이 되어 비추는 삶”을 이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