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1교는 1930년대 일제가 식민지 지배를 위한 사업의 하나로 건설한 침략적 산업유산으로 당시 춘천의 남북을 연결하는 유일한 교량이었다.
소양2교의 전신인 포니교가 1951년 미군에 의해 건설되기 전까지 주 교통로로 활용되었고 현재도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특별히 이 다리는 1950년 한국전쟁과 관련된 상흔을 간직하고 있어 우리 지역사에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으로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북한군은 춘천으로 남하했다. 북한군 선두부대는 26일 신동 옥산포를 점령하고 봉의산과 춘천 시내에 포격을 가하며 진격했다.
국군 제6사단은 소양강 남안과 봉의산 동쪽 사면에 관측소와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하고자 했는데
특히 소양1교는 소양강을 연결하는 유일한 교량으로 적의 남하를 지연 저지할 수 있는 중요한 길목이었다.
27일 오전 8시 북한군 2개 중대는 소양1교 도교 작전을 감행했다. 봉의산에 진지를 구축했던 국군은 박격포, 기관총 사격 등의 화력을 동원하여 적을 타격, 북한군은 퇴각하였다. 이후 12시경 북한군은 재차 도교 작전을 감행, 탱크 2대를 선두로 진격하였다. 그러나 탱크를 저지할 수 있는 화력이 국군에게는 없어 남하를 저지할 수 없었다.
하지만 6월 25일 부터 27일 까지 3일간 소양1교를 교두보로 북한군의 남하를 지연시킨 춘천전투는 북한의 남침계획을 수포로 돌리고 유엔군이 도착할 시간을 벌어준 중요한 전과(戰果)로 기록되었다.
전쟁의 포성이 멈춘지 70년이 흘렀다. 우리는 제 몸에 무수한 총탄 상흔을 간직하고 있는 소양1교를 통해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역사의 교훈을 간직해야 할 것이다.
2022년 7월
신사우동 주민자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