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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받은 후에 오는 위험
신 8:11-20 / 내가 오늘 여러분에게 전하는 주님의 명령과 계명과 규정들을 정확하게 지킴으로써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를 잠시도 잊지 않도록 하십시오. 12) 여러분이 배불리 먹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행복하게 살며 13) 소 떼와 양 떼도 불어나고 은과 금도 많아지고 여러분의 모든 재산이 많아질 때에 14) 여러분은 절대로 교만해지지 마십시오. 바로 그때에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를 잊지 마십시오. 주께서는 여러분을 애굽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해방시켜 주시고 15) 저 끝없이 넓고 위험한 광야에서 여러분을 인도해 주셨고 불뱀과 전갈이 우글거리는 물 한 방울 없이 메마른 곳에서 여러분을 보호해 주셨습니다. 주께서는 여러분에게 단단한 바위에서 물을 먹여 주시고 16) 광야에서 여러분에게 여러분의 조상들도 모르던 만나를 먹여 주셨습니다. 주께서는 여러분의 고집을 꺾고 여러분에게 순종하는 마음이 있는가를 시험하시려고 굶주리고 목마른 고생길로 인도하셨으나 이것은 나중에 여러분에게 복을 주시려는 것이었습니다. 17) 여러분은 평안해지더라도 `이 모든 재산은 내 손으로 일해서 모았고 내가 잘나서 부유하게 되었다.' 하고 착각하지 마십시오. 18) 오히려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여러분에게 능력을 주셔서 그 모든 재산을 얻었다는 것을 아십시오. 주께서 여러분의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언약을 지키기 위하여 그렇게 부강하게 해주셨다는 사실을 깨달으십시오. 19) 만일 여러분이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를 잊고 다른 신들을 따라다니며 그것들을 섬기고 경배한다면 여러분은 틀림없이 멸망하리라는 것을 내가 오늘 여러분에게 단언합니다. 20) 여러분이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께 순종하지 않으면 주께서 이미 여러분 앞에서 멸망시키신 민족들과 똑같이 여러분도 멸망할 것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삼갈지어다(11-18)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분명히 광야에서의 삶보다는 안정될 것이며 양식도 풍족해질 것이다. 이러한 안전과 만족은 하나님을 잊게 만들 수도 있다. 하나님을 잊는다는 것은 더는 일상의 삶에서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계명을 더 이상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결과 하나님의 계명에서 떠나 사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는 작은 것들 하나까지도 하나님께 의존해야 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더욱 순종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삶을 살았다. 하지만 더 이상 그런 필요가 없어졌다. 이처럼 일상의 삶에서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 없이 자족하려는 유혹에 빠질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교만은 사람들이 더 이상 하나님을 기억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도록 하는 악한 뿌리이다. 이스라엘도 마찬가지이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하여 풍부하게 되었을 때, 그들은 자신들의 노력에 의하여서 부자가 되었다고 주장할지도 모른다. 아니면 사탕발림의 말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할 수도 있다. 성도들이라면 이러한 때를 경계해야 한다. 시험에는 두 가지가 있다. 세상이 주는 시험(temptation)이 있다. 이는 성도를 사망에 이르게 한다. 하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시험(test)도 있다. 성도가 하나님께 순종하였을 때, 성도는 하늘의 복을 받는다. 하나님은 늘 자신의 백성에게 하늘의 복을 주시길 원하는 분이심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우리가 재물을 얻을 능력이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셨기 때문임을 기억하고, 성도는 하나님의 선한 청지기가 되어야 한다.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면(19-20)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필경 다른 신들을 섬기게 되어 있다. 그것은 세상이 말하는 다른 우상이 될 수도 있고, 또한 오늘날에는 물질과 명예, 심지어 가족과 건강 같은 것들이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하는 우상이 될 수도 있다. 그 결과는 확실한 멸망이다. 하나님께서 멸망으로 집어던지시는 것이 아닌 하나님이 떠난 그 자체가 멸망이다. 이스라엘 민족은 가나안 땅에서 여러 나라와 여러 민족을 멸망시켰다. 그 이유는 가나안 족속들의 우상 숭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풍요로운 물질을 허락하신 것은 더욱 하나님을 잘 섬기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그리고 오늘날의 성도가 끝내 하나님을 버리고 멀리할 때에는 그들이 멸망시킨 가나안 족속의 뒤를 밟게 될 것이다.
■ 1990년 2월 핵주먹을 가진 무적의 챔피언 타이슨(Tyson)이 더글러스(Douglas)와의 대전에서, 틀림없이 타이슨이 이기리라고 예상했으나, 맥없이 무너져 더글러스가 승리했다. 그때 동양 챔피언이었던 정○○에게 ‘왜 타이슨이 졌느냐?’라고 하니까 ‘힘이나 주먹 못지않게 사생활이 중요하다. 사생활이 문란해지면 아무리 장사라도 지고 만다. 타이슨은 싸울 때마다 계속 승리해서 명예가 올라가고 돈을 많이 버니까, 본처와 이혼하고 다른 사람과 결혼하고 전처가 다른 사람과 결혼도 못하게 하고 여자 관계가 복잡해져서, 삼손이 머리깎인 것처럼 그만 맥없이 무너지고 만 것이다.’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
■ E.T. 영화의 주연이었던 베리모어(Drew Barrymore) 양도 인기가 올라가고 돈을 많이 버니까, 9살 때 나이트클럽(night club)에 다니고, 10살 때 마리화나를 피웠고, 12살 때는 코카인(cocaine)을 흡입했다. 후에 알코올 중독자가 되었고, 마약에 중독되어 폐인이 되었다. 베리모어 양은 ‘ET 때문에 인기가 올라가고 유명해지면서부터 내 인생의 방향은 잘못되기 시작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와 같이 성공과 복 받은 후에는 더 큰 위험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성공해도 복 받은 후에도 타락하지 않고 복된 생활을 살 수가 있다.
● 본문에 보면 40년 동안의 광야 생활을 끝내고, 꿈에도 그리던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목전에 두고 하나님이 경고하신 말씀을 보면, 신명기 8:11에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게 되지 않도록 삼갈찌어다’, 12-14절에 ‘네가 먹어서 배불리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하게 되며 또 네 우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두렵건대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하노라…’, 또 17-18절에 ‘또 두렵건대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할까 하노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을 주셨음이라…’라고 경고하셨는데,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평안히 살 때에 경고의 말씀대로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이방신을 섬기고 우상을 섬겼다.
어떤 사람은 ‘복 받고 타락할 바에는 복을 안 받는 편이 낫고, 성공하고 나서 교만해지고 부패할 바에는 성공하지 못하는 편이 더 낫다(?).’라고 말하겠지만 그보다는 신명기 8:11-18을 하나님께서 모세를 뒤 이어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에게 부탁하신 말씀(수 1:7-8)을 마음에 간직해야 하자.
수 1:7-8 / 힘을 내거라. 마음을 굳세게 먹고 내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가르침을 꼭 지키거라. 그대로 실천하여라.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된다. 우습게 여겨서도 안 된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아라. 내 말을 그대로 따르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모든 일이 잘 풀려 나가고 잘되리라. 8) 이러한 가르침이 적혀 있는 이 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않게 하여라. 끊임없이 외워라. 그 가르침을 놓고 낮이든 밤이든 늘 명상하여라. 가르침을 끊임없이 곱씹어 보아라. 이 책에 기록되어 있는 대로 다 지키고 그대로 실천하여라. 그 말씀대로 따라 살아라. 그리하면 네 앞길이 평탄하리라. 모든 일이 잘 풀려서 안 되는 일이 없으리라.
1. 부강했다가 타락한(하나님을 잊어버린) 왕들
초대 왕 사울 왕은 잘 앎으로 생략하겠다.
① 요아스 왕 / 요아스 왕은 여호사밧 왕의 아들 여호람의 손자이며 아하시야의 아들인데, 여호사밧 왕이 북 왕국 이스라엘의 왕 아합 왕과 이세벨의 딸, 아달랴를 며느리로 즉, 여호람 왕의 아내로 데려왔는데, 그 아달랴는 그 어미 이세벨을 닮아서 악한 여자였다. 아달랴가 아들 아하시야가 죽자, 자기가 6년을 섭정하다가 권세를 놓지 않으려고, 손자들을 다 목 베어 죽이는 가운데, 이 요아스를 죽이지 못했는데, 아하시야의 누이 여호세바가 몰래 숨겨두었다가 후에 왕이 된 것이다.
역대하 24:2에 ‘제사장 여호야다가 세상에 사는 모든 날에 요아스가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으며’라고 했다. 여호야다는 요아스가 왕이 될 때에 구테타를 일으켜 아달랴를 내쫓은 공로자이다. 그는 타락한 성전을 증수하고 많은 금, 은을 성전에 드리게 하고 나라를 크게 부흥시켰는데, 위대한 영적 지도자 여호야다가 130세에 죽자 요아스 왕은 타락하기 시작하여, 여호야다의 아들 제사장 스가랴를 죽이고, 성전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하고 온갖 가증한 죄를 다 지었다.
역대하 24:17-19에 ‘여호야다가 죽은 후에 유다 방백들이 와서 왕에게 절하매 왕이 그의 말을 듣고 그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의 전을 버리고 아세라 목상과 우상을 섬긴고로 이 죄로 인하여 진노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임하니라 그러나 여호와께서 선지자를 저에게 보내사 다시 자기에게로 돌아오게 하려 하시매 선지자들이 저에게 경계하나 듣지 아니하니라’라고 했고,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 선지자가 20절에 ‘ …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여 스스로 형통치 못하게 하느냐 하셨나니 너희가 여호와를 버린고로 여호와께서도 너희를 버리셨느니라’라고 할 때에, 왕이 백성들을 시켜 스가랴를 돌로 쳐 죽였다.
스가랴가 죽은 지 1년 후에 아람 군대가 쳐들어와 요아스를 침상에서 쳐 죽였다. 복을 많이 받았지만 하나님을 배반한 요아스의 죄가 아합 왕의 죄보다 더 크고 괘씸하게 보여진다.
② 웃시야 왕 / 웃시야 왕은 물웅덩이를 많이 만들고, 망대도 많이 세우고, 육축을 많이 키우는 등 농업정책을 잘 세워 부강해지고, 강한 군대도 두어 암몬사람들한테 조공도 받았다. 공교한 기계를 만들어 방패, 창, 갑옷, 활 등을 만들어 강한 군대를 만들었다. 그러나 부강해지니까, 교만해지고 고집이 세져서 하나님의 종들의 말도 듣지 않았다.
역대하 26:16부터 보면 ‘저가 강성하여지매 그 마음이 교만하여 악을 행하여 그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되 곧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서 향단에 분향하려 한지라.’ 그때 제사장 아사랴가 용맹한 자 80명을 데리고 들어가서 ‘ … 여호와께 분향하는 일이 왕의 할 바가 아니요 오직 분향하기 위하여 구별함을 받은 아론의 자손 제사장의 할바니 성소에서 나가소서 왕이 범죄하였으니 하나님 여호와께 영광을 얻지 못하리이다.’라고 책망하자, 웃시야가 향로를 잡고 분향하려다가 손을 들어 노를 발하니, 웃시야 왕이 노를 발하는 순간 웃시야 왕의 이마에 문둥병이 발했다. 그러자 제사장들이 그를 쫓아내어 별궁에 거했는데, 죽는 날까지 별궁에 홀로 거하였다(대하 26:16-21).
③ 히스기야 왕 / 대하 29:2에 보면 ‘히스기야가 그 조상 다윗의 모든 행위와 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여’라고 했다. 그는 성전을 수리하고 성결케 했다. 영적인 큰 부흥을 일으켰고, 나라를 크게 부흥시켰다. 하나님께 감사하며 중단했던 십일조도 드리게 했다.
역대하 31:20-21에 보면 ‘히스기야가 온 유다에 이같이 행하되 그 하나님 여호와 보시기에 선과 정의와 진실함으로 행하였으니 무릇 그 행하는 모든 일 곧 하나님의 전에 수종드는 일에나 율법에나 계명에나 그 하나님을 구하고 일심으로 행하여 형통하였더라.’라고 했다. 그는 죽을 병에 걸렸을 때 통곡하며 기도하자 하나님께서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하시며 병을 고쳐 주셔서 15년을 연장시켜 주시고, 앗수르 군대를 다 진멸시켜 나라를 보호해 주셨다.
그러나 슬프게도 역대하 32:25-26에 ‘히스기야가 마음이 교만하여 그 받은 은혜를 보답지 아니하므로 진노가 저와 유다와 예루살렘에 임하게 되었더니’라고 하였다. 예를 들면 죽을병에 걸렸다가 고침 받았을 때, 바벨론에서 축하 사절단이 왔을 때,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간증을 하지 않고 뽐내고 으스대면서, 궁중 보물과 은금과 향료와 기름창고 무기창고를 다 보여주었다.
그랬더니 이사야 선지자가 이사야 39:5-6에 ‘… 왕은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보라 날이 이르리니 네 집에 있는 모든 소유와 네 열조가 오늘까지 쌓아둔 것이 모두 바벨론으로 옮긴 바 되고 남을 것이 없으리라…’하셨는데, 후에 그대로 되었다. 왜 그들이 부강해진 자음에 범죄하고 하나님의 진노를 받았을까?
❶ 교만해졌기 때문 /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언 16:18) 사울 왕도 요아스, 웃시야, 히스기야도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다음에 교만해졌기 때문이다(신 8:11-18).
❷ 불순종했기 때문 / 교만해지면 목이 곧아서 말씀에 불순종하게 된다.
사무엘상 15:23에 ‘…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역대하 36:15-16에 ‘그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백성과 그 거하시는 곳을 아끼사 부지런히 그 사자들을 그 백성에게 보내어 이르셨으나 그 백성이 하나님의 사자를 비웃고 말씀을 멸시하며 그 선지자를 욕하여 여호와의 진노로 그 백성에게 미쳐서 만회할 수 없게 하였으므로’하며 멸망했다고 했다.
❸ 하나님의 종들을 멸시하고 비웃었기 때문 / (시 105:15 / 내가 몸소 뽑은 이들에게 손 하나 까딱도 하지 말아라. 나의 뜻을 전하러 다니는 저 예언자들을 절대로 건드리지 말아라' 이르셨다).
❹ 은혜에 감사치 않았기 때문 / 성공하고 복 받으면 자기가 잘나서 된 줄 알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하는 것을 잃어버렸거나, 모르다가 비참하게 된 것이다(살전 5:18 / 어떤 처지에 있든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마십시오. 이것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뜻입니다.).
2. 복을 받고 더 크게 된 아브라함
아브라함은 100세나 되어 약속의 아들 이삭을 받은 후에, 너무 귀하고 사랑스러워서 마음의 제일 첫 자리에 하나님 대신 이삭이 올라왔던 것 같다. 마음의 지성소에 하나님이 계셔야 하는데, 100세나 되어 얻은 아들이 너무 귀해 이삭이 마음의 지성소에 있었던 것이다. 이때에 하나님은 큰 시험을 주셨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 자기 생명보다 귀한 독자를 모리아산으로 가서 번제로 잡아 제사 드리라는 명령이었다(창 22:1-5). 아브라함은 여러 가지 핑계를 대거나 항변할 수 있었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 3일 길을 가서 칼을 들어 치려 할 때에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 왔다.
창세기 22:12 / 멈추어라. 그 아이에게 손을 대지 말아라. 그 아이에게 어떤 짓도 해서는 안 된다. 이제 내가 분명히 알았다. 네가 그렇게도 아끼는 외아들까지도 주저하지 않고 내게 바치는 걸 보니 네가 얼마만큼 나 하나님을 생각하고 있는지, 또 네가 얼마나 나를 신뢰하고 섬기는지 내가 잘 알게 되었다.
이에 아브라함은 예비하신 수양이 수풀에 걸려 있는 것을 잡아 제사 드리고 그곳의 이름을 ‘여호와 이레(하나님이 준비하셨다’라고 지었다. 100세나 되어서 축복으로 받은 독자 이삭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하나님이 차지해야 될 마음의 첫 자리, 마음의 지성소에 이삭이 차지하여 하나님께서 시험해 보았는데, 아브라함은 합격하여 수양을 대신 잡아 제사 드림으로 더 큰 축복을 받았다.
창 22:16-18 / 나 여호와가 말한다. 내가 이렇게 버젓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두고 분명히 맹세하노라. 네가 그토록 애지중지하는 외아들까지도 아끼지 않고 내게 바쳤으니 17) 내가 네게 복을 내리리라. 한없이 복을 내리리라. 내가 분명하게 약속한다만 네 후손이 하늘에서 총총히 빛내는 별처럼 엄청나게 불어나게 하리라. 네 후손이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많아지리라. 네 후손들이 그 원수들을 쳐부수고 원수들의 성을 정복해 버리리라. 18) 또한 네 후손으로 말미암아 세상의 뭇백성들이 복을 받으리라. 이는 네가 내 말을 잘 따랐기 때문이다.
만일 그때에 독자 이삭에게 집착하여 불순종했으면, 축복도 끝나고 복의 근원도 되지 못했을 것이고, 믿음의 조상도 되지 못했을 것이다. 하나님께 축복을 받았을 때 그 복을 주신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고 의지해야 하는데, 많은 사람이 복의 근원 되신 하나님께 등을 돌리고, 그 물질이나 그 사람에게 집착하여 그것들이 하나님 대신 우상이 된다. 그러나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그렇지 않았다. 그렇다면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뒤를 따르려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는지?
결 론
• 잊지 말아야 한다. 기억해야 한다.
본문은 축복의 땅 가나안 문턱에 서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두 번째 말씀이다. 그 내용의 핵심은 ‘잊지 말아야 한다. 분명히 기억하고 살아야 한다’라는 말씀이다. 무엇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인가? ‘하나님과 그분이 행하신 일...’, ‘그분은 여러분을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구해내신 하나님, 여러분을 이끌고 저 막막하고 무시무시한 광야, 불뱀과 전갈이 다니는 황량하고 메마른 불모지를 지나게 하신 하나님, 단단한 바위에서 솟아나는 물을 주신 하나님, 여러분의 조상이 들어보지 못한 만나로 광야에서 여러분을 먹이신 하나님이십니다.’(14-16절).
과거 극심한 흉년 때문에 야곱 일가 70여명이 애굽으로 내려갔다. 그 나라의 총리가 된 요셉 덕분에 나일강 삼각주 지역 비옥한 땅 고센에서 함께 살게 되었다. 이것도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등극하면서 그들은 졸지에 노예로 전락하였다. 거대한 국가 창고를 짓는 공사에 투입되어 힘겨운 노역에 시달렸다. 그들은 자녀를 낳아 기르는 기본 권리마저 빼앗기고 희망 없이 살았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로 그들은 구원을 받았다. 그로부터 40년이 지났다. 이제는 목적지인 가나안 문턱까지 왔다. 그렇다면 이제 그 아픔과 고통의 기억을 떨쳐 내버릴 만도 한데 하나님께서는 다시 그것을 상기시키셨다. ‘애굽에서 종 되었던 너희의 과거의 삶을 기억하라.’ 이것은 애굽과 원수로 살라는 말씀이 아니다. 너희가 어떠한 처지에 있었는지, 그리고 어떤 은혜를 받았는지를 기억하라는 말씀이다.
우리 민족에게도 애굽이 있었다. 일본 제국주의가 아시아 정복이라는 야망을 가지고 칼을 갈고 있었을 때, 우리 조상들은 당쟁을 일삼고 있었다. 일본제국주의는 아시아 전체를 점령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기 위해 무력으로 조선의 국권과 강토를 빼앗았다. 식량과 자원을 수탈했고, 젊은이들을 강제로 끌고 가 그들이 일으킨 대동아전쟁의 총알받이로, 전쟁터의 군인들 성 노리개로, 군수물자를 나르고 생산하는 노무자로 삼았다. 민족의 혼 자체를 말살하려고 안간힘을 쏟았다. 교회에 가해진 압박은 더했다. 종탑의 종들을 다 철거해 가고, 모세오경과 요한 계시록은 삭제를 당했고, 나중에는 구약은 읽지 못하게 했으며 사복음서만 읽게 했다. 교회에서도 예배 전에 일본 국기에 배례하게 했고, 1943년 9월부터는 주일 밤 집회와 수요기도회를 모이지 못하게 했다. 신사참배를 강요했고, 따르지 않은 수많은 교인과 목회자를 가두었고, 고문하여 죽였다. 민족과 교회지도자들을 모조리 잡아 가두었고 1945년 8월 18일에는 그들을 모두 학살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다.
모세는 유언과 같은 설교에서 애굽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이들에게 말했다. ‘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신 32:7). 왜 그것을 강조한 것일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잊어버리고, 주신 구원의 은혜와 축복을 잊어버리면 무너지기 때문이다. 힘든 광야 사막길을 걸어갈 때도 그들이 애굽을 기억하기만 하면 새 힘이 났다. 그래서 가나안의 풍요 속에 살아갈 때 애굽의 종살이하던 때를 기억하라고 말씀하셨다.
우리에게도 영적 애굽이 있다. 성경은 계속해서 그것을 강조하였다. ‘너희가 전에는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었고, 하나님의 긍휼을 얻지 못하던 자들이었다... 너희가 전에는 영적으로 죽은 자들이요, 사망의 덫에 걸려 있던 자들이었다. 진노의 자식들이요, 멸망의 자식들이었다...’ 하나님의 긍휼을 도무지 받을 수 없는 그런 자리에 떨고 서 있는 우리들에게 하나님은 한없으신 긍휼과 사랑을 베풀어 주셨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해방된 것은 철저하게 하나님이 하신 일이었고, 하나님의 은혜였다. 이스라엘의 어느 누구도 바로의 압제에서 풀려날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모세가 하나님의 전권을 가지고 바로에게 나아가지만 권력자인 바로는 콧방귀를 뀌었다. 불가능한 일이었다. 모세의 능력으로 된 것인가? 아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다. ‘너희를 택하신 하나님을 기억하라. 너희가 대단한 존재들이어서가 아니었다. 무궁한 사랑으로 너희들을 택해주신 하나님을 기억하라... 광야의 길을 갈 때 너희들을 돌보아주신 하나님을 기억하라. 너희에게 하늘 문을 여서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여 주시던 그 하나님을 기억하라...’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있을 때 그들은 건강했다.
이스라엘의 해방 사건을 상세하게 들려주는 출애굽기에서는 이스라엘을 향해 ‘내 백성’(출 3:10)이라고 하시며, 그들의 하나님이 되기를 원하신다고 강조하셨다(6:7).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도록 부름 받은 사람들이요, 하나님을 섬기게 하기 위해 그들을 해방하셨다고 하셨다(8:27).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데서 불러내어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9). 구원 사건을 사명으로 연결하고 있었다.
• 이제 우리의 남은 생애를 이렇게 살자.
나의 남은 생애는 복음의 편지되어 살리라 나의 남은 생애는 섬김의 향유되어 살리라
나의 남은 생애는 주님의 기쁨되어 살리라 나의 남은 생애는 사랑의 샘물되어 살리라
일년을 살지 한달을 살지 모를 나의 남은 생애 주님이 주신 사랑 주님이 주신 은혜 빚을 갚으며 살리라
나의 남은 생애는 은혜의 통로되어 살리라 나의 남은 생애는 축복의 통로되어 살리라
나의 남은 생애는 복 있는 사람으로 살리라 나의 남은 생애는 순백의 영혼으로 살리라
나의 남은 생애는 맡은 일 충성하며 살리라 나의 남은 생애는 행복한 전도자로 살리라
일 년을 살 지 한 달을 살 지 모를 나의 남은 생애 범사에 감사하며 쉼 없이 기도하며
주님 뜻대로 살리라 나의 남은 생애는 정직한 예배자로 살리라 나의 남은 생애는 하늘에 속한 자로 살리라
왜 가나안 족속이 이스라엘에 의해 멸망했을까?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편애하셨기 때문이 아니라 가나안 족속들의 죄 때문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도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우상숭배에 빠지면 가나안 족속들처럼 반드시 멸망하기 때문에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말씀 중심적으로 살라고 하셨다(19-20절).
■ 미국에 조지 베브리 쉐아(G.B. Shea)란 가수가 있었다. 그는 목사 자녀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예수님을 잘 믿었다. 그는 굵고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기에 나중에 인기 있는 대중가수가 되었다. 그런데 인기가 올라가면서 왠지 공허했고 자기가 잘못된 길로 들어선 느낌이 생겼다. 그러던 어느 날 성경을 읽다가 어릴 때 교회에 열심히 다니던 시절에 대한 깊은 향수를 느끼면서 다짐했다. ‘인생을 이렇게 낭비하지 말자!’
바로 그때 미국 NBC 방송국에서 전보다 몇 배의 보수를 줄 테니 전속계약을 맺자는 전화가 왔다. 그때 그가 대답했다. ‘고맙습니다. 그러나 죄송하게도 전화를 조금 늦게 하셨습니다. 앞으로 저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만 노래할 겁니다.’ 그 말을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갑자기 속에서 아름다운 멜로디가 솟아났다. 그때 그가 작곡한 찬송이 바로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란 찬송이다.
그 후 그는 빌리 그래함의 평생 동역자가 되어 빌리 그래함 목사가 설교하기 전에 언제나 감동적인 찬송으로 청중들의 마음을 여는 세계적인 복음성가 가수가 되었다. 집회 때 그의 찬송이 끝나고 청중들이 기립박수를 치면 그는 늘 고백했다. ‘여러분! 박수갈채에 감사합니다. 그러나 이 찬사와 박수도 예수님과는 바꿀 수 없습니다.’ 참된 믿음은 예수님이 물질이나 명예나 인기보다 더 귀한 줄 아는 믿음이다. 이 세상에 예수님 외에는 어떤 것도 영혼을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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