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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과 매괴고등학교 선생님과 나눈 대화
시간: 금, 토, 일 매일 밤 9시부터.
방법: 실시간이 아닌 이메일을 통한 면접
선생님이 면접법이 어려울 것 같다고 하셔서 아쉽게도 이메일로 주고 받았다. 그러나 이메일로 주고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답변에 대한 추가 질문을 함으로써 마치 대화를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국어과 선생님과 면접을 진행하면서 교육적 '효과'에 대한 부분은 윤리과 선생님과 마찬가지로 반대하는 입장이셨다. 그러나 좀 더 구체적으로 보자면 '단기간'의 효과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계셨다.
3번 질문을 수정해주셨는데 이견이라는 것은 의견의 차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견이라고 쓰는 것이 맞다고 수정해주셨다.
그리고 1번 소통의 의미에 대해서는 교사와의 소통외에 친구와의 소통에서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학교 생활 전체에서의 소통을 교육에서의 소통으로 정의하신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2번 정의에 대해서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분석해주셔 새로웠다. 그리고 민주시민교육의 역량은 민주시민교육 뿐 아닌 어느 곳에서나 발휘될 수 있어야하고 함양될 수 있어야한다는 견해가 앞선 두 선생님과 다른 부분이었다. 학교 안과 밖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학생들의 견해나 생각을 수정해나가는 것이 교육의 필요성이라고 보셨다.
사회과 선생님께서는 활성화 방안으로 제시한 예시가 학교 환경에서 적용이 되려면 수능과 상대평가가 사라져야 가능하다고 생각하셨다. 그리고 윤리과 선생님께서는 위에서 '제시'를 할 뿐 이고, 이를 적용하는 각 학교의 상황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이라며 민주시민교육은 입시와 더불어 균형을 맞추어 나가야한다고 생각하셨다. 국어과 선생님께서는 교육은 가능성을 믿는 활동이기에 가능하다고 보셨다.
1.
복도에서 눈을 마주치고 웃는 것, 학생들의 오늘 상태에 반응하는 것=관심가지기, 잠깐의 수다 등 : 즉 학교 안에서만 국한되지 않고 선생님과 학생 사이 혹은 학교 구성원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호작용과 수업시간에서의 대화는 학교와 교육에서의 소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제시한 소통에 동의를 하시나요? 선생님께서 생각하는 교육에서의 소통은 무엇인가요?
학교 교육과정에는 학생들이 배워야 하는 지식이나 기능적인 부분을 명시해놓은 교육과정이 있고, 그것을 우리는 보통 수업시간에 배웁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학교에 다니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수업 시간에 배우는 것들 이외에 학교 생활 전체에서 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이 예를 든 것처럼 선생님과 학생이 서로 상호작용하는 것, 친구들끼리 싸우고 화해하는 것, 선생님이 학생의 상태를 살피고 관심가져주는 것, 친구끼리 서로 기분을 살피고 배려하는 것, 낯선 친구를 사귀기 위해 애써보는 것 등 학교에서 일어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모든 상호작용을 통해 우리는 인간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것들을 배웁니다. 이런 식으로 문서화된 교육과정이 아니라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서 배울 수 있는 교육과정을 영교육과정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모든 소통은 영교육과정으로 학생에게 배움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이 제시한 소통의 개념에도 동의합니다.
2.
2022 교육과정에서는 민주시민교육을 “학생이 자기 자신과 공동체적 삶의 주인임을 자각하고, 비판적 사고를 통해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문제를 상호 연대하여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이 정의를 동의하시나요?
동의하신다면 어떠한 부분을 특히 동의하시고,
동의하지 않으신다면 어떤 부분에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2022 교육과정에서 이야기하는 민주시민교육의 정의를 크게 1. 공동체적 삶의 주인임을 자각하기, 2. 비판적 사고 역량을 키우기, 3. 연대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와 같이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 내용에 대체로 동의합니다. 특히 비판적 사고를 통해 공동체의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해하는 지적 능력과 연대하여 문제를 해결하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에 특히 동의합니다.
그러나 공동체적 가치와 개인의 가치 중 어느 한 편에 지나치게 무게를 두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학급이든, 학교 전체이든, 사회든 우리가 서로 선택하여 만난 집단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했을 때, 한 사람 한 사람의 온전한 삶이 곧 공동체의 목적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연대'안에서 실현할 수 있는 '배려와 나눔'이라는 개념이 정의에 누락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판적 사고를 통한 연대도 가능하겠지만, 연대하는 태도의 핵심은 배려와 나눔이라고 생각합니다. 태도적 측면에서의 정의가 조금 더 보완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3.
민주시민교육의 가치에는 인간 존엄, 자유, 평등, 관용, 정의, 평화, 공정성, 책임, 다양성, 참여, 진실, 애국심, 신뢰, 정직, 행복, 공동선, 복지, 연대, 존중, 자율같은 것이 있습니다.
가치들 중 하나인 '존중'에 대해서 상대방을 존중해야하는 것을 아는 것과 실제 학교 현장에서 경험하는 존중에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수업 자료를 위해 휴대폰을 사용해서 검색하는 것과 수업내용 이외의 것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존중에 차이가 있는 것처럼요. 이처럼 무조건적인 존중의 한계가 있거나 혹은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본인 간의 이견 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고요. ('이견'은 차이가 있는 의견이라는 의미이므로 '의견 차이'라고 해야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학교 수업에서의 존중의 한계와 서로의 의견차이를 어떻게 중재하고 계신가요?
*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질문의 내용이 정확히 이해되지 않습니다. 학생을 존중하여 무엇인가를 허용했을 때, 학생이 그 존중의 마음을 잘못된 방식으로 이용하는 경우라고 이해한다면, 이러한 문제 상황의 경우 저는 학생을 따로 만나 대화를 하는 편입니다. 그 과정에서 교사의 권위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그 권위가 학생을 억압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선생님과 혹은 학생끼리 의견이 다른(차이가 있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그것을 어떻게 다루고 계신지! '실제 학교 현장에서의 경험'이 궁금했던 거였어요. 교육현장에서 존중함의 의미는 무엇일지를 묻고 싶었거든요. )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학생이 존중을 잘못된 식으로 이용한다'는 것은 제가 예로 제시한 수업내용 이외의 휴대폰 사용에 관한 문제일 수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이해한 것이 맞나요?
→교사와 학생의 의견이 다른 경우 학생의 의견을 듣고 제가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수용하려고 노력합니다. 교육현장에서 존중이라는 것은 의견 차이를 좁혀가는 과정에서 서로의 생각을 듣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4.
학교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교사와 학생의 인식 이라는 한국교육과정 평가원 자료를 참고해보면서 얻은 궁금증입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학교의 민주적 환경, 수업에서의 학생 참여, 창의적 체험활동에서의 민주시민교육, 학생의 민주적 태도 실천 수준’에 대한 교사와 학생의 인식은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학생 주도성이 높은 수업 참여 방식일수록 학생의 참여 정도가 낮아졌고, 학생 주도성이 높은 수업 방법일수록 '유용성'에 대한 교사의 부정적 응답 비율이 높았다고 합니다.
또한 아래와 같은 민주시민교육의 역량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기본 원리에 대한 신념
소속감과 정체성
연대와 실천
자유와 평등에의 의지
자존감
관용과 적응성
문화 간 대화와 이해
문화 교류와 창조성
인권존중
정치, 경제, 환경적 측면에서의 상호의존성 인식
환경 보호와 녹색 소비에의 감수성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감
공감과 경청
사회언어학적 소통
민주적 절차와 심의에 의한 의사결정
메타 인지와 성찰적 사고
분석적 사고와 합리적 판단
미디어 및 디지털 리터러시
제가 궁금한 것은
1)주로 하시는 수업방식은 무엇인가요? 왜 그러한 수업방식을 하고 계시나요?
교육내용과 학생의 수준, 태도에 따라 적절한 수업방식을 선택하여 교육합니다. 실제로 교실에서 실행되는 수업 방식은 교사로서의 고민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며, 그런 경우에도 한 가지 수업방식이 있다기 보다는 한 수업 내에서도 다양한 수업 방식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학생들의 토론을 통해 학습 내용에 대해 탐구하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선생님께서 학습내용에 대한 토론수업을 선호하시는 이유?
→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나누는 과정에서 같은 현상에 대해서조 서로 다른 입장이 있을 수 있음을 이해하고 생각을 넓혀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2)선생님의 수업 방식은 학생 주도성과 참여도가 높은 편인가요?
학생 주도성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학생의 실제 삶과 연결되는 수업을 설계하려고 노력합니다. 수업 내용에 따라 강의식 수업에서 학생의 참여도가 더 높기도 하고, 토론식 수업에서 참여도가 더 높기도 합니다.
+삶과 연계된 수업이라.... 경험 중심으로 답변을 듣고 싶어요 ㅎㅎ 삶과 연계된 수업을 무엇으로, 어떻게 진행하고 계신지에 관하여...
*선생님의 강의식 수업, 토론식 수업 주제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주제마다 다루는 방식이 다르다면 왜 다른 것인지 궁금합니다. (한가지로 예를 들어주셔도 됩니다. 예를 들어 저희가 1학년 때 했었던 택배노동자 건의문쓰기 활동처럼... 예를 들어주시면 제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예를 들어 수업시간에 다룰 소설작품을 고를 때 현재의 사회 문제를 담고 있는 작품을 고르거나, 이전시대의 소설을 공부하더라도 작품과 관련하여 현재의 경험이나 세상일을 생각해보면서 지금의 삶의 문제와 연결짓는 식입니다.
강의식 수업은 주로 문법 등 배경지식이 필요한 부분에서 진행하고 그 외에는 토론수업으로 진행합니다. 주제가 정해진 것이 아니라, 배우는 작품이나 텍스트에 따라 주제가 달라집니다.
택배노동자 건의문쓰기는 설득하는 글쓰기 단원에서 실제 글을 써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어떤 글을 쓸 것인가에 대해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회 문제를 수업의 주제로 가지고 온 것입니다.
3) 선생님께서 수업에 있어서 수업의 중심으로 채택하신 민주시민역량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왜 채택하신 것인가요?
수업에서 국어라는 과목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문학 수업에서는 연대와 실천, 자유와 평등에의 의지, 인권존중 역량을 강조하는 편입니다. 소설의 장르적 특성 상 사회 안에서 다수가 듣기를 외면했던 목소리들을 드러내고, 이를 통해 우리가 어떠한 지향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탐구하기 때문입니다.
화법과 작문 수업에서는 공감과 경청, 사회언어학적 소통, 민주적 절차와 심의에 의한 의사결정 역량을 강조합니다. 미디어 및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은 매체 수업에서 강조하는 역량입니다.
국어 수업 전반에서 수업의 중심으로 가장 강조하는 역량은 수업과 제재마다 달라질 수 있지만, 보편적으로는 인권 존중의 역할을 강조하려고 노력합니다.
+ 사회 언어학이라는 것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언어학이라는 것이 언어현상을 사회배경과 관련시켜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렇다면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수업에서의 사회언어학적 소통이란 학생과 교사의 언어(글이던 말이던 모든 표현수단이라고 본다면)가 사회에 흐름에 따라서 변할 수 있다라는 것을 말하는 것인가요? 사회언어학이라는 것이 수업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예를 들어서 설명해주세요...ㅎㅎ
→ 사회언어학은 언어의 사회성이나 역사성과 일부 관련이 있지만, 국어 수업에서의 사회언어학적 소통은 국어라는 교과 내에서 오늘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언어가 사용되는 사회적 맥락을 함께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아르바이트생이 사물을 높이는 것(주문하신 커피 나오셨습니다.)과 같이 비문법적인 표현을 했을 때, 이를 지적하는 것은 아르바이트생이 처해있는 사회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것일 수 있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이 사물높임 표현을 하게 되는 배경을 고려해서 이 대화를 이해할 때 비로소 우리는 이 대화에 담긴 사회적 의미까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수업에서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의사소통역량과 언어가 반영하는 사회적 문제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4) 학생의 민주시민역량을 함양하는데 유용한 수업 방법은 무엇이었나요? (혹은 다른 선생님의 경험담도 좋습니다) 예) 간단한 주제 1가지 (인공지능)에 대해 견해를 나누고, 관련 내용(사상, 사회현상, 관련 작품 등)을 포함해서 설명하는 깊이 있고 질이 높은 수업을 한다.
민주시민역량은 단기간에 눈으로 보이는 결과물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수업 방법이 유용했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민주시민역량은 특정한 수업 방법이라기 보다 수업을 하는 교실 안에서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이 서로 존중하며 진행하는 대화,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는 경험 등 민주적인 의사소통 과정 안에서 길러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정한 수업 방법을 사용하기보다는 누가 어떠한 이야기를 해도 서로 존중하는 안전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5)유용한 수업에서의 학생의 참여도나 시민의식함양에 효과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왜 효과가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어떤 효과가 있었나요?
4)의 답변으로 갈음합니다. 단기간에 어떠한 교육적 효과를 판단하는 것은 교육에서 대단히 위험한 생각입니다.
+ 단순히 교육효과를 판단하는 것과 단기간에 교육효과를 판단한다는 것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이 말해주신 단기간에 교육효과를 판단하는 것이 무엇인지요! 선생님의 경험이나 사례를 중심으로 듣고 싶어요... 저는 교육자의 경험을 해본적이 없어서 예시를 통해 설명해주시면 일부 와닿을 수 있을 것같아요.
→ 교육은 어떤 활동을 한다고 해서 그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다시말해 민주시민교육을 했다고 해서 당장 학생들의 태도나 생각에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교육은 먼 미래의 가능성을 믿고 하는 일입니다.
7) 그러한 수업의 한계가 존재했다면 어떠한 한계가 존재했나요?
어떠한 특정한 수업 방식의 한계라기보다는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학생을 만드는 전부가 아니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에서 정제되지 않은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이는 등 학교 교육 이외의 요인이 학생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 선생님께서는 교육 이외의 것이 학생들에게 영향을 끼친다고 보셨는데,
*그 영향이라는 것이 선한 영향인지 혹은 부정적인 영향인지 혹은 양쪽 모두 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만일 부정적인 영향을 학생들이 받고 있다면, 교육이 학생들이 받은 영향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즉 학생들이 받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교육역할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 선한 영향일 수도 부정적인 영향일 수도 있습니다. 부정적 영향일 경우 이를 수정하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친구들과의 토론 수업을 통해 다양한 생각을 접하면서 가능할 수도 있고,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등으로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 답변해주신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학교 수업내에서의 영상이나 미디어 자료 활용이라는 의미인가요?
-> 미디어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어떻게 읽어내야하는지에 대한 교육입니다. 국어 교과에 관련 교육과정이 있습니다.
5.
다수결은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수결은 이해관계를 조정하거나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수결의 원리는 정말 공정한 것일까요? 라는 의문이 듭니다. 독일 나치의 사례가 말해주듯, 다수의 의견이 담겼으면 항상 옳은 것은 아닐 것입니다. 또한 진정한 민주시민교육이란 모두가 수평적인 관계에서 평등하게 발언권이 부여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학교현장에서 느끼기에는 늘 말하는 사람만 말하고 하지 않는 사람은 말하지 않는 것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든 학생의 이야기를 들을 수 없고, 소수의 의견이 배제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수업에 있어서 ‘모든 학생들’이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교사의 역할은 가능한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도록 안전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련해야한다고 생각하신다면 어떻게 마련하고 계신가요?
말하지 않는 학생이 말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독려합니다. 그러나 학생의 성향에 따라 말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학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모든 학생이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수업의 경우, 그러한 학생들도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도록 글로 표현하게 하기도 합니다.
다만 어떠한 경우에는 말하지 않는 것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말하지 않는 것이 그 학생이 가지는 권리일 수도 있습니다. 모든 학생이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 필요한 수업 주제가 아니라면, 말하지 않고 친구들의 의견을 들은 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학생이 참여하는 하나의 방식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선생님의 경험 상, 소수의 의견이 독점하거나 배제되는 상황이 있으셨는지, 그리고 있으셨다면 그 상황을 어떻게 다루셨는지 궁금합니다.
특별히 겪은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만약 그러한 상황이 온다면, 교사로서 적절히 발언권을 조절하여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상황이 민주적인 의사 결정 과정이 아니라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이야기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6. 학교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표한 학교 수준 민주시민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육과정 개선 방안을 보면
교과별로 민주시민교육과 직접적으로 관련성 있는 성취기준 설정이 필요하고,
성취기준 설정 방안은 민주시민교육과 관련된 성취기준을 ‘신설하는’ 방안과 현재의 성취기준 내용을 민주시민교육의 차원에서 질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으로 구분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예시로,
도덕과에서는
공동체의 도덕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공정한 절차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의사결정 과정에 책임감 있게 참여하며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라는 기존 방안에서
공동체의 도덕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민주적인 절차 및 심의의 의미와 중요성’을 이해하고 ‘책임 있는 시민으로서 대화와 토론에 참여하며’ 절차와 결과가 ‘정의로운지 비판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라는 방안을 제시합니다.
사회과에서는
생활 속의 환경 이슈를 둘러싼 다양한 의견을 비교하고, 환경 이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한다.
라는 기존 방안에서
생활 속의 환경 이슈를 둘러싼 다양한 의견을 비교하고, 환경 이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대응 방안을 일상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실천한다’
라는 방안을 제안합니다.
질문입니다!
*이런 성취 기준을 설정하는 방안이 현재 본인 학교에서의평가로써 실천 가능한 방안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가능하다면 왜 가능한지
*가능하지 않다면 왜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성취기준을 설정하는 것은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사는 교육과정을 해석하고 재구성하여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고,교사가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기르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로서 판단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성취 기준에 따라 평가도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민주시민교육과 연관있으며, 실천지향적, 의사소통중심, 비판적 성찰 중심적인 성취 기준이 학생에게 있어서 성장,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네. 교육은 변화 가능성을 믿는 활동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변화와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민주시민교육과정과 목표가 의도한 바에 따른 변화와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양상은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우리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 인간과 공동체에 대해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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