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올림픽을 마치며
2024 파리 올림픽은 경제적이고, 내실 있는 대회로 기록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우리 선수단은 종합 8위의 성적을 거두며 개선하였다. 그동안 1회 아테네 대회를 필두로 32회 파리 올림픽까지 많은 대회가 개최 되었다.
대한민국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양정모 선수가 레슬링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물론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였지만, 그때는 나라를 빼앗기고 일장기를 달고 참가하였으므로 진정한 면에서는 양정모 선수가 처음이라 할 수 있다. 그전 대회까지 우리는 메달도 1개 획득하지 못한 대회도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전 세계인의 가슴에 꿈과 용기를 주고, 평화의 축제장인 올림픽,
비록 한때 동서냉전의 영향으로 반쪽대회로 치러진 적도 있었지만 동서 화합, 우정과 친선의 장을 선사한다는 점은 애써 부정할 수 없는 엄연한 사실이다.
안타깝고, 괴로운 순간들, 기쁨과 환희의 순간들이 지나가고 모든 일정이 끝나면
무대는 다시 적막에 싸이고,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었던 선수와 관중들은 4년 후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의 노래를 부르며 헤어진다.
나는 우리 선수단 특히 양궁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여자단체 10연패(1988 서울 올림픽~2024 파리 올림픽), 남자단체 3연패(2016 리우 올림픽~2021 도쿄 올림픽)의 달성은 대한민국을 양궁 공화국으로 각인시키는 데 일조하였으며, 한국을 세계만방에 알리는 일등외교관의 역할을 하면서 국위를 선양하였다. 물론 밤잠을 설치고 응원한 국민들과 양궁협회 및 지도자들의 힘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특히 양궁협회의 선수선발과 관리 및 모든 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졌으며, 과감한 후원과 막대한 투자는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고 긍지와 자부심을 품게 하였다.
빛나는 승리의 이면에는 선수들의 피와 땀과 눈물과 헌신이 자리를 잡고 있다.
영하의 날씨 속에 수 시간을 걷는 혹한기 훈련, 담력을 키우기 위한 고공 다이빙, 눈보라 속을 뚫으며 산을 오르고, 비바람을 맞으면서 과녁을 향한 수많은 반복훈련, 소음훈련 등을 통하여 선수들의 심신은 금강석같이 단단하고, 강철의 투지로 두려움 없는 일등전사로 다시 태어나게 하였다.
남녀 혼성대회 우승후 3관왕 김우진 선수의 인터뷰 내용은 정말 감동적 이었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 이제 경기는 끝났다. 그러나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음 대회를 준비하겠다} 참으로 겸손하고 오직 앞으로만 바라보고 전진하는 진정한 챔피언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탁구의 신유빈 선수도 많은 사람에게 기쁨과 희망을 선사하였고, 무릎부상을 이겨내고 금메달을 조국에 바친 배드민턴의 안세영 선수도 자랑스러운 대한의 딸로서 투혼을 발휘하였다. 태권도 종주국의 위신을 과시한 박태준 선수, 독립유공자의 후손인 유도의 허미미 선수, 여자복싱의 임애지 선수, 하늘에 계신 어머니에게 메달을 바친다는 역도의 박혜정 선수, 그리고 비록 메달을 따지 못하였지만 선전한 우리 한국 선수단 모두에게 격려와 칭찬을 보낸다.
우리 체육회와 각종 단체도 오늘의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나은 내일의 선전을 위하여 선수들을 보듬고 경기력 향상에 박차를 가하여야 한다. 기존의 부조리는 제거하고 선수의 보호와 협회의 발전을 위해서 심기일전 새출발 할 것을 기대해본다.
올림픽 통계를 보면 1회 대회부터 지금까지 메달을 단 1개도 획득하지 못한 나라가 100여 개 국가라는데 눈과 귀를 의심하게 한다. 그 이유는 인구가 너무 적어서, 인구는 많은데 재정적 지원이 못 미쳐서, 기타 등등의 이유로 여러 문제에 직면한 나라들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재정 및 기술, 인력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하여 이러한 나라들의 문제점이 하루속히 개선되고 발전되어서 주위 다른 나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여 경쟁하는 것도 올림픽발전을 위한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사정을 돌이켜 보면 한때는 육상강국 특히 마라톤 등에서 황영조 선수나 이봉주 선수등 여러 선수들이 활약하였지만, 최근에는 저조하다.
육상은 모든 종목의 기본인데 노력하고 개선해야 할 시급한 부분이다.
그런데도 헝그리 스포츠라는 복싱에서 금메달(임 애지)을 획득하고, 수영, 높이뛰기 등에서 입상은 못 하였지만 괄목할만한 진전을 가져온 점은 미래를 밝게 해준다.
일본은 수년 전부터 육상에 관심을 기울이고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국제무대에 많은 선수들이 좋은 성적으로 활약하고 있다.
우리도 이제 개인 격투기 등의 종목도 중요하지만, 육상도 병행 발전할 계기를 찾아야겠다.
4년 후의 로스앤젤레스올림픽과 2년 후의 밀라노. 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2년 후의 아치. 나고야 아시안게임의 선전을 기대한다.
우리 선수단의 건투를 기원하면서 오늘도 묵묵히 땀을 흘리는 선수와 대한체육회에
뜨겁고 열렬한 응원을 보낸다. 대한민국 파이팅! 대한민국 만세!
첫댓글 올림픽에서 땀흘린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병년선생님 올림픽을 자세히 보셨군요. 우리 선수들에게 박수와 격려를 보냅니다. 열심히 글 공부를 해서 선수가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