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배 예찬 담배는 우리에게 유익함을 주는 것이 별로 없으면서도 친근한 양, 항상 우리 주위를 맴돈다. 떠나 주기(단절)를 소원해 보지만 마귀처럼 달라붙어 우리의 정신과 육체의 지배자처럼 군림하려 한다. 마귀를 쫓기 위해서는 정갈한 마음을 지녀야 하듯, 담배가 우리에게서 떨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가혹한 시련이 온다. 더럽고 하찮은 하나의 꽁초가 구세주같은 환각을 느끼며, 식후불연이면 소화불량이란 신조어를 만들어 낼 정도의 초심리현상에 빠지게 한다. 괴로운 일 등이 있을 땐 담배연기 속으로 모든 것이 사라져 갈 것 같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이 있다. 악마적 사상을 갖고 허상을 보여주며 우리 정신을, 육체를 야금 야금 갉아 먹는다. 바이러스, 박테리아도 우리 몸을 갉아 먹지만 그들은 공히 나쁘메(즉 위법) 모두 퇴치에 앞장서기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놈은 적법이라는 가면을 쓰고 피를 빨아대는 아주 사악한 정치꾼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이놈을 퇴치할 수 있는 길은 오직 나 자신이 그로부터 빠져 나오고자 노력하는 길 뿐이다. 해서 다음의 담배예찬 기도문을 다같이 합창하면서 생각해 보자. -------------------------------------------------------------------- 담배예찬 기도문 거리에, 가게에 온통 널린 중독의 인도자 담배여! 그대의 추악함, 더러움, 흉악함은 하늘 아래 1위이로다. 그 1로, 연기되어 사라지는 허상으로 우리를 유혹하지만 실은 아무 것도 없도다. 그러면서도 마지막 사라지는 연기조차 주위의 사람까지 괴롭히는 끈질김을 보이는 도다. 그 1로, 더 깊이 들여 쉬라고 유혹하며 우리의 폐를, 간장을, 위장을 녹이며 꿱꿱대는 구역질, 쓰디 쓴 입냄새, 더러운 가래, 매캐한 연기내음 온갖 나쁜 것은 다 만들도다. 그 1로, 그리하여 결국엔 폐렴이, 간염이, 간암이 또한 위염이… 그 1로, 이거리 이강산엔 꽁초밭이 만들어져서 악마의 세계가 완성되도다. ==================================================================== 담배가 끊기 너무 힘이 들어서 만들었던 부적입니다. 담배 피우는 분 요거 인쇄하여 걸어 놓고 보십시요. 금연에 약간에 도움이라도 되려는지... 저여 끊었는냐고요.. 에이 암싸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