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클럽 회원이신 최지숙 화백께서 고기리에 있는 자신의 작업실과 갤러리로 회원들을 초대했습니다.
정원에서 고기도 구어 먹고 나팔도 불자고.
아름답게 꾸며진 넓은 잔디 정원과 3층짜리 전시장과 작업실, 뒤 텃밭과 테라스, 오른 족엔 숲, 왼 쪽엔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주차장에 들어서자 구릿빛 웃몸을 내놓고 잔디를 깎는 건강한 한 남자가 보였습니다. 그 분이 최 화백께서 아저씨라 부르는 그 분이었습니다.

정원에 서 있는 귀여운 목각인형이 인사를 합니다.

갤러리 뒷 쪽 테라스엔 벌써 가을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최 화백님의 그 분께서 고기를 굽기 시작하십니다. 안 부회장님과 윤 부회장님이 거들고.

준비하신 막걸리와 복분자로 얼큰해 진 기분으로 1층 갤러리에 마련된 공연장에서 연주를 했습니다.
대기석에서 환담중인 우리 들.

수박을 들고 옆 계곡에 발을 담그었습니다.
물이 맑고 차가워 최 화백님 말씀대로 "팬티만 벗고" 주저앉고 싶은 충동이 일었습니다.

"아무리 부부라도 먹을 땐 남이야"
등 돌리고 수박껍질 핥기 바쁘신 김한수님 부부. 올 여름 수박곺으셨나 보다.
이렇게 노는 사이 투병 중이시던 윤우현 회원님 이 세상 소풍을 끝내셨다는 슬픈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뒤 늦게 색소폰에 입문하셔서 병상에서 조차 무의식 중에 연주하듯 손가락을 움직이셨다는 그 분이 너무도 빨리 이별을 고하셨습니다.
부디 아픔이 없는 곳에서 아름다운 색소폰 소리 싫컷 즐기시기 빌며, 세상이 참, 사람 사는 게 참, 이런 거구나...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모두모두 건강하고 즐겁게 하늘이 허락하신 날까지 잘 살도록 노력하십시다.
최 화백님 내외 분 감사합니다.
사진은 핸드폰으로 찍은 거라 화질이 좋지를 않습니다.
첫댓글 가다가 돌아서 와버린 저를 용서하셔요~^^ 아흑...부럽고도 부럽습니다~ㅠㅠ 저기 같이 있어야 했는데 말이죠!! 짧은 시간이나마 함께 지내려고 했는데 늦게 출발한 탓에 길이 어찌나 밀리던지요. 저는 친한 분의 책 출간 기념회에 부득이 참석하느라 못 갔어요. 최 화백님 갤러리를 꼭 가고 싶었는데 정말 아쉬웠어요. 파인님 덕분에 이렇게 보게되어 더욱 감사합니다. 윤우현님 소식은 너무나 가슴이 아팠어요~엊그제 문병 때,'난 아무래도 9월달에나 같이 연주하러 갈 것 같아...' 이러셨거든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기를...ㅠㅠ
사정이야기 들었습니다. 같이 계셨으면 좋았을 걸.
참, 즐거운하루였나봐요.알뜰하게도 준비하신 최화백님.인자하신모습에 그분선생님..모두가 참.좋았습니다..국장닙은언제이런장면을담으셨나요?..물장난모습만 빼놓으시고..ㅋㅋㅋ
저도 아깝게 생각합니다. 꼭 찍었어야 하는데 너무 순간적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