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21코스[하도 ~ 종달 11.3km]
제주 한바퀴 425km의 올레의 동쪽 끝을 향하는 마지막 종점코스로 하도리 그리고 종달리의 아름다운 해안을 걸으며 먼 길을 날아온 철새들의 모습을 조용히 숨어 보는 우리나라의 중요한 철새도래지가 있는 코스다. 숨 쉬는 걸 찾는 명상과 힐링을 반복하여 번뇌가 사라지는 마지막 행복의 길이다. 오르기 어려우면 우회도 할 수 있는 지미봉도 있는데 걷는 사람 마음에 딸려 있다.
동일주노선인 버스를 타고 내린 곳은 해녀박물관.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을 잠시 돌아보고 해녀박물관 앞의 21코스 시작점에서 출발 스템프를 찍고 걷는다. 해녀박물관의 야외 조형물를 지나 올레리본을 따라가면 연대동산이다. 연대동산의 숲길을 돌아 나오니 축구장이 보이네요. 숨비소리길이라는 이정표를 따라 걷다보니 면수동 마을회관이다. 면수동의 옛이름인 낯물밭길이라는곳을 걷는다. 돌담과 어울리는 밭들이 평화스럽고 참으로 아름답다.
방어유적지인 별방진에 왔다. 남아 있는 성곽은 자연스러운 모습인데 새로 복원한 성곽은 너무 빈틈없이 반듯하여 아쉽기도 하다. 성곽주변의 유채꽃이 아름답다. 밭담길을 따라 걷고 해안으로 나오면 고 김대중대통령도 방문 했다는 석다원 앞에 중간 스템프 간세가 있다.
영등할망에게 제를 올리는 곳이라는 각시당을 지나면 하도리에 도착한다.
바다건너에 토끼섬이다. 여름철이면 문주란의 하얀꽃이 장관이라는 곳이다. 이곳의 문주란자생지는 천연기념물 제19호다. 그리고 멸종위기 식물인 해녀콩의 자생지다. 물이 빠지면 걸어 들어갈 수도 있다는데 오늘은 멀리서만 바라보고 걷는다. 아름다운해안을 걷다보니 하도해수욕장이 보인다. 하도해수욕장을 지나면 용항포의 하도철새도래지다. 늣은 겨울이라 겨울철새들이 많이 고향으로 떠났다. 기다란 뚝을 건너오면 크리스마스리조트옆길인 지미봉 밭길이다.
지미봉 입구에 도착.
힘이 들면 우회코스로 돌아 갈 수도 있고 지미봉을 오를 수도 있다.
고구마 모양을 닮은 제주의 머리 서쪽 끝은 한경면 두모리라고 하고 꼬리는 동쪽 끝의 지미봉이다. 지미봉을 내려오면 제주목사가 제주도 순시의 마지막이라는 종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