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역에서 전철을 타고 온 일행들과 만나서 목동터미널로 가 막걸리를 마시며 20 여분도 넘게 기다려 용수동행 버스를 타는데 목동 경제는 조금 살릴지 모르나 등산객들은 여간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어서 이런저런 푸념과 볼멘 목소리들이 터져 나온다.
논남을 돌아 나와 40분도 넘게 걸려 용수동에 도착해 도마치로 이어지는 75번 도로를 한 시간 가까이 걸어 자루목이와 예전 따복버스의 종점이었던 미롱터를 지나 예쁜 다리가 놓여있는 들머리에 도착하니 몸은 땀투성이 되고 맥이 빠진다.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곡 가에서 전어 튀김과 홍어 무침을 안주로 찬 막걸리를 배불리 마시고 이끼가 끼어 미끄러운 돌계단들을 지나 무주채폭포로 올라가면 장마철이어서인지 거센 물살이 쏟아져 내려 장관을 보인다.
다시 폭포 상단부에서 쉬고 계곡을 따라가다 홀로 오른쪽으로 가파른 사면을 치고 지능선으로 붙어 간간이 보이는 싸리버섯들을 따며 계속 이어지는 암 능들을 넘고 우회해서 대형 벙커들을 지나 주 능선의 1111.3봉으로 올라서니 국망봉에서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의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반질반질한 산길을 지나 삼각점(갈말26/1983재설)과 낯익은 정상 석이 놓여있는 국망봉(1167.3m)에 올라 미리 기다리고 있던 일행들과 만나서 부대찌개를 끓여 한 시간이나 산중 만찬을 갖고 밧줄들이 걸려있는 능선을 지나 역시 오 석이 서 있는 견치봉(x1117.5m)으로 올라간다.
뒤늦게 떠들썩하며 올라온 다른 산행 팀을 피해 민드기봉은 건너뛰고 바로 현종사로 내려간 일행들을 쫓아 지루하게 이어지는 미끄러운 진흙 길을 타고 이정표가 서 있는 임도로 떨어진다.
계곡에서 알탕을 한다는 일행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이어지는 능선을 끝까지 타고 개 한 마리가 짖어대는 현종사로 내려가 용수교 밑에서 대강 몸을 닦고 용수동 버스 정류장에 앉아 찬 병맥주를 마시며 목동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산 오르고 내릴때 정말 좋은 기분을 가집니다. 회사서 업무로 힘들어도 산만가면 아주 상쾌하고 편한 마음을 얻습니다. 그런데 같이 따라 다니다 보면 이해가 잘...~ 아니 그 많은 술을 다마시고도 까딱도 안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술을 버리시는것도아니고 분명 다 마시던데...분명한것은 대단히 건강하신것은 인정해야겠습니다. 일반 사람들은 필시 그리 마심ㅡ응급실 갈 확율같아서요, 소주.맥주.막걸리.마가목주....주종을 가리지않고 다 마시니...산행길 한번에 열댓병을 마시니 나는 고개가 갸우뚱~~
첫댓글 하루 잘 놀고 왔습니다
ㅎㅎ 캐이님은 전철 놓치고...^^
@킬문 막걸리 11통에 독주에 맥주에...ㅠㅠ 기다리면서 또 맥주 사묵고 나니 상봉역~ 멍하니 앉았다가 망우역와서 돌아왔네요 ㅠㅠ
산 오르고 내릴때 정말 좋은 기분을
가집니다.
회사서 업무로 힘들어도 산만가면 아주
상쾌하고 편한 마음을 얻습니다.
그런데 같이 따라 다니다 보면 이해가 잘...~
아니 그 많은 술을 다마시고도 까딱도
안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술을 버리시는것도아니고 분명 다
마시던데...분명한것은 대단히 건강하신것은 인정해야겠습니다.
일반 사람들은 필시 그리 마심ㅡ응급실 갈 확율같아서요,
소주.맥주.막걸리.마가목주....주종을 가리지않고 다 마시니...산행길 한번에 열댓병을 마시니 나는 고개가 갸우뚱~~
그러지마님도
진정한 산꾼이되시려면
혼유넣는 습관을 기르셔야 됩니다.ㅋ
@ddc. 네.노력해보겠습니다.
다 몸 버리는 짓들입니다. 나이 더 먹으면 슬슬 증상이 나타나지요. 그나마 산에서는 땀을 계속 빼어서 부작용이 덜하다고 생각하지요. 알기는 하는데 끊지는 못하고...^^
술힘에 산에 오르는거예요.
딱 보니 국망봉 멤버들 술없음 전부맥 못춰요.~~ㅋ
그러시는것같진 않고 신체 일부 기관이
고강도 철로 이루어지신것같아요.
그 어떤 알콜도 맹물로 정화시키는
고도에 첨단 기능을 몸안에 감추고
계신게 아닌가 .., 생각이 들어요.
그냥 그러고 사는 거에요. 인쌩 뭐 있어~~~?
무주채폭포 전엔 물이 진짜 없어 실망했었는데 장마철에도 그리 많진 않네요.
4번째 갔는데 제일 많았습니다...지계곡이 그리 크지는 않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