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살 청년 입니다. (현재 미혼)
이글을 읽고서 저보다 불행하다고 생각하시는분들, 힘내시길 바라며 몇자 적어봅니다.
태어나보니 면단위 어부의아들(남의배를 타고 품삯을 받았던 아버지) 어머니는 4살 때, 도망가셔서 연락두절, 아버지, 1살많은 누나, 나 , 할머니 이렇게 살았고..
아버지가 벌어오는 작은 돈으로 4식구 먹고 살으며 , 찌질한 초등생활 시작, 입던옷 또입고, 또입고 애들한테 냄새난다고 가난하다며 놀림당하고, 선생님까지 공부못하고 없는집이라 무시하네ㅋ
염병할 ~ 아버지는 메일 술드시고 집에 들어오시고, 초등학교 3학년 때였나 엄마가 학교로 갑자기 나타났네, 이거뭐지?? 어린데도 혼란함 4살 때 도망가서 처음봤으니. 뭐 그 어린당시 기억도 안나고, 저녁사주고 그냥 사라짐ㅡㅡ;; 아 장난하나?? 진짜?
초등학교시절 가난한 아이들 모아서 학교에서 점심주는뭐 그런거 있었는데, 면단위 학교라 소문은 금방나고 300명 전교인원중 5명 (누나, 나 포함 ) ㅋㅋ 쪽팔려서 얼굴들고 학교를 다닐수가없네,, 그당시 점심을 도시락 싸서 다녔지만, 우리 가난뱅이 5명들은 점심 안쌓옴, 그냥 학교에서 줬음,
그렇게 지내다가 학교에서 불우이웃돕기 이딴거 했는데, 나름 선생이 울집 가난한거알고 나를 추천했는지는 모르나, 전교생 다있는 조회 시간에 불우이웃자 5학년 1반 홍길동 내이름을 부르네 ㅋㅋ 미리 귀뜸이나 해주니,,, 와 ~ 전교생들 나를 보는 눈빛이 그냥 아주 거지로보네, 그떄부터 열등감 폭발하고, 대인기피증에 아이들 눈도 못 쳐다보고 살다가, 6학년 수학여행 가는데 , 술먹은
아버지가 그러네, 돈없으니깐 수학여행 가지마. 그당시 수학여행비 4만원정도 학교에내고 , 별도 비용 지참해서 갔었는데, ㅋㅋ 제기랄,, 애들앞에서 또 망신당하고 , 근데 갑자기 선생님이 나서서 애들한테 2천원식 걷어서 길동이 돈내주자, 이따구로 말하네 ,, 내가 성인이되어보니 그딴건 말없이 지가좀 내주던가,, 선생이 인성이 부족하고(융통성이 없는 사람인듯)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말할지 모르겠지만, 한번 당해보면 그 기분 알게됨,, 누나도 마찬가지였음 ㅋㅋㅋ
중학교 올라가서 누나 비행청소년 접어들고 (담배피고,가출하고,염색하고,싸움질하고 ㅋㅋ)
난 그냥 찌질하게 살음, 노는것도 아니고 공부하는것도 아니고 어중간아이, 그냥 찌질이,,,,
중학교때 우리집이 면단위였고, 그때 시세가 주택 전세 500만원 .. 집주인이 우리반 공부 1등하던 여자아이 부모님집이였음,, ㅋㅋ 전세값 올려달라고 그 여자아이랑 우리집 찾아왔네 ,,ㅋㅋㅋ
와 ~ 진짜 내 인생은 정말 쓰레기구나라고 생각하던 찬라애,, 그 미친 반여자아이가 학교에다 소문 내버렸네 ㅋㅋㅋ 난 그때부터 정서불안에 , 대인기피증 더 심해지고 누난 아예 집에 안들어옴 ㅋㅋㅋ 콩카루집안 동네에 다 소문나고 ㅋㅋㅋ 결국 전세 더 올려줄 돈이 없어서 월세로 이사감 300에 20만원이였나,,, 이사갈집 가니깐 귀신나올라 그러네 ㅋㅋㅋ 해빛도 없는 반지하방 ㅋㅋㅋ
고등학교 입학하자마자 난 그동네 있으면 완전 병신될뜻 싶어서, 우리 집에 대하여 아무도 모르는 광역시 단위로 학교갔네, (기숙사생활)거기선 나름 기펴고 살았네,, 집구석에 대해서 모르니깐,,,
고 2때인가 집에가니깐 10년 잠깐 봤던 엄마가 와있네,, 근데 집에 뭐 이상한게 설치되있어???
무신 신을 보신다고 ㅋㅋㅋ 무당되서 나타났네 … 아 염병 ~ 사춘기애 별거 다 당해보니,, 완전 똘아이로 변신함,, 집이고 아버지고, 엄마고 나발이고 누나고,, 다 필요없음,, 몇 년동안 집에 안갔네.. 정체성 불투명,,,, 웃긴건 1년뒤에 살다가 또 혼자 엄마가 도망가서 연락두절 ㅋㅋ 2012년현재까지도, 연락두절..
고3때 진로를 택해야 하는데,, 대학갈 형편도 안되고, 학교도 상고,, 공장에서 취업해서 일이나 하려고 했는데,,,공장에서 몇 달 일해보니 이렇게 살면 나중에 나도 우리 아버지랑 똑 같은 삶을 살겠구나 싶어,, 돈 겁나 모아서 4년제 갈 등록금은 없었고,, 전문대입학ㅋㅋㅋ
전문대 입학했는데,, 생활곳이없네,,, 잘때도없고,,, 2년동안 대학 친구들 친해져서 일주일에 한번씩 눈치보며 친구집 이동하면서지냄 ,,, ㅋㅋ 내가 진짜 눈치밥, 눈치 잠자던거만 생각하면 아직도 치가 떨린다… 자고 있는데 술쳐먹고 들어와서 노래틀고,, 난 내일 학교가야하는데 ,, 난 웃으면서 괜찮아?? 물어봄 ㅋㅋㅋ 맘같아서 죽통 난리고 싶은데,,,
어찌됐던,, 그러다가 군대 갔는데,, 2년 2개월동안 가족 면회 일체 한번도없음 ㅋㅋㅋ
상관없음 그때까지 가족 얼굴 안보고 살았응께.. 제대하고 , 다시 돈 벌어서 학교졸업하고,, 2년동안 진짜 등록금 생활비 내가 다 냈다 ㅠㅠ 휴학해가면서 알바해가면서, 공장서 일하면서 ㅠㅠ
내맘을 당신들은 모를거야..
어렵게 졸업하고 서울오자마자 , 마땅한 일자리가없네,,, 서울에 왔는데 또 생활할곳이없어 ㅠㅠ
돈이있어야 방을구하지,, 친구집 1달 눈치보면서 살았는데, 친구 엄마가 대박 눈치주네,,, 다행히 알바하면서 모은돈은로 고시원 직행 고시원생활 1년살음 ㅋㅋㅋ
몇백 모아서 원룸으로 이사감, 그때까지 시답지않은 일거리 찾으며 일했고,,,
원룸에서 나름 공부도하고 자격증도 하나씩따고,,, 나름 괜찮은 중견기업에 입사함 ㅠㅠ
인간승리,,, 1999년 이후로 ~ 2012년 까지 정말 아버지에게 단돈 10원도 받은적없고,,, 고아로 혼자 객지생활 하면서 살았음 ㅠㅠ
지금은 나름 직장생활 하면서 살고있는데,, 휴 ~ 이제 한숨 돌리나 싶었더니,, 이제 결혼이 문제네,, 그동안 연락안했던 누나는 19살 때 아기놓고 24살에 이혼했다네 ㅋㅋㅋㅋㅋ
지금 혼자 산다는데,,, 아버지는 지금 하루 하루 일거리 찾아서 막노동 하신다고 그러고,,
여자한테 우리집 어떻게 소개하지??? 근데 집에 한번 찾아가보니… 10년전이나 변함이없네, 집이 바람불면 쓰러질듯한 쓰레트지붕,,, ㅋㅋㅋ
아… 겁나 열심히 혼자살고 몇천 고작 모았는데,, 결혼하려니 부모도움없이 요즘 남자들은 집값 당해내기가 만만치않네,, 우리 아버지는 뭐 지금 혼자 벌어서도 먹고 살까 할까 하는 마당에, 자식에겐 관심도없음 ㅋㅋㅋ
나 혼자 힘으로 결혼해야한다.
나름 인성좋고, 학벌좋고,직장 괜찮은 여자 만나려고하니,, 은근 따지는거 많네,,, ㅋㅋ 내가 대기업도 아니고, 집안도 콩카루인데,, 어떻게하지???
아 시발 ~ 살기 힘들다……. 여기까지 온것도 힘들고 나름 대견하다 생각했는데,,,
결혼떄문에 2차의 고민이 생기네….
안되면 그냥 혼자살아야지 ㅋㅋㅋ
자 ~ 이제 고아빼고 나보다 불행하게 자랐던 사람 말해보시길….
첫댓글 저희들 하고 너무 다른 삶들이 많지요? 퍼온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