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관리는 쉽지만 발까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발이 건강하지 않다면 전신피로는 물론이고 허리,고관절 통증까지 유발될 수 있다. 특히 날씬하고 섹시하게 보이려고 하이힐을 자주 신는 여성들이라면 발 관리에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최근 서울 돈암동에 있는 피부과전문 듀오클리닉(홍남수 원장)을 찾은 대학원생 김모양(27)은 바로 하이힐을 신고 데이트에 나갔다가 낭패를 본 경우다. 김양은 남자친구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자 하이힐을 신고 꽃놀이를 갔지만 하이힐을 신은 탓에 데이트 내내 발의 통증을 참아내느라 생고생을 했다. 결국 집에 돌아와서 그녀는 퉁퉁부은 발과 악화된 티눈을 다스리느라 잠을 설쳐야만 했다고 밝혔다.
#신발(하이힐)이 주범
야외 나들이를 가거나 오래 서 있어야 할 때는 신발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하이힐을 오래 신게 되면 발가락이 헐거나 발바닥 앞쪽에 굳은 살,티눈 등이 생기게 된다. 흔히 볼 수 있는 굳은 살은 발바닥 피부가 두꺼워지면서 각질층이 과도하게 형성되는 질환이다.
티눈은 각질층의 한 부위가 두꺼워져 압박에 의해 마개모양의 핵이 형성된 것이다. 대개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착용하거나 신진대사 작용의 불균형,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주로 새끼발가락과 엄지발가락,발가락 사이,발바닥 등에 나타나는데 티눈이 커질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염증이 동반되면 붓고 발진이 나타날 수 있다.
#굳은 살,티눈 관리
심하지 않은 굳은 살은 버퍼(Vuffer)로 밀어 제거한다. 버퍼로 굳은 살 부위를 부드럽게 문지른 다음 크림이나 로션을 발라 가볍게 마사지 해주면 된다. 평소에 보습크림을 철저히 발라 피부를 촉촉하고 유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티눈은 티눈고를 부착하거나 바르는 등 꾸준히 반복 치료해야 한다. 그러나 티눈에는 별효과 없이 티눈 주변의 살만 벗겨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통증이 있거나 불편을 느낄 땐 피부과를 찾는 것이 좋다.
#이런 신발 신어야
굳은 살이나 티눈을 예방하려면 하이힐이나 뾰족구두처럼 발에 부담을 주는 신발보다는 편안한 것을 신는 것이 중요하다. 신발은 뒷굽이 3㎝ 정도로 낮은 것이 적당하고 걸을 때 충격을 흡수해 줄 수 있는 부드럽고 폭신한 깔창을 깔아주는 것도 예방법이 될 수 있다. 또 발의 넓이와 모양에 따라 발가락이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여유있는 사이즈를 신는 것이 좋다.
#병원치료
티눈이 심하다면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가 적합하다. 티눈의 핵까지 없애 재발을 낮추고 치료 당일부터 씻고 걷는 것이 가능해 일상생활에 제약이 없다. 굳은 살은 쉽게 무시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성 물집이 발생,허리,고관절,무릎,혹은 발의 통증 등으로 자세 및 보행에 변화가 생기기 쉽다. 특히 당뇨병 환자나 신경·순환계에 이상이 있는 환자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니 발 전문의의 치료가 필요하다. 듀오클리닉 홍원장은 ‘푸스플레게’ 라는 특수장비를 이용,간단한 치료만으로 굳은 살,티눈,파고드는 발톱(조갑감입증),발톱무좀,갈라지고 딱딱한 발꿈치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홍원장은 특히 파고드는 발톱의 경우 기존에는 발톱을 제거하는 등 수술적 요법을 썼지만 푸스플레게를 이용,파고드는 발톱 위에 링 모양의 특수밴드를 부착해 교정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