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거포' 김태균(28.지바 롯데 마린스)이 연일 대포를 쏘아 올리자 일본 언론이 연일 떠들썩하다.
김태균이 시즌 공식경기 시작후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다가 지난 2일 첫 홈런포를 떠뜨리자, 일본언론들은 '44타석을 기다린 홈런이 터졌다'고 보도했다. 이튿날인 3일 김태균이 2경기 연속 홈런에 4타수 4안타를 때려내자 김태균에 대한 평가가 확 달라졌다.
특히, 지바 롯데 4번 김태균과 5번 오마쓰 쇼이쓰(28)의 영문 이니셜을 묶어 'KO포의 활약'이라고 대서특필했다. 3일 오릭스와 경기에서 오마쓰도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스포츠호치'는 김태균-오마쓰 콤비가 7안타, 5타점을 합작했다고 썼다.
스포츠닛폰 인터넷판은 'KO 콤비가 오릭스를 KO시켰다'면서 김태균과 오마쓰를 '동갑내기 라이벌'로 지칭하면서, 오마쓰가 김태균을 팀의 1982년생 모임에 가입시켰고 이시가키지마 스프링캠프 때부터 식사를 함께 하며 친해졌다고 두 사람간의 관계까지 상세히 보도했다. 또, 오마쓰가 상대 투수들의 특징 등을 김태균에게 조언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오마쓰는 2008년 24홈런, 2009년 19홈런을 때려 지바 롯데의 왼손 거포. 그가 "한국의 4번 타자로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고 일부 언론은 전했다. 니시무라 노리후미 지바 롯데 감독도 "상승 효과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균은 산케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짧은 안타라도 좋다는 생각으로 때린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단독수위에 오른 것은 감독, 코치, 선수들이 하나가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