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커피 한잔을 만드는 과정은, --물을 커피 한 봉지가 녹을 만큼만 조금 끓여서 커피를 녹이고 찬물을 조금만 더 붓고 얼음을 띄우거나, 얼음만 잔뜩 넣고 한참 저어서 만든다. 아 참, 요새는 냉커피용 커피가 따로 나오지요? 저는 먹어 보진 않았지만 아마 찬물을 부어도 녹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우리 집엔 얼마 전에 산 노란 포장의 일반 커피밖에 없어서 냉커피를 빨리 만들 수 있는 이 방법을 생각한 거랍니다.
우야 둥둥 냉커피 만드는 방법이 좀 번거로워요. 하루에 두 세잔을 마시고 여러 사람 분량을 만든다면 더 번거로워요.
그래서 저는 이 방법을 쓰기로 했어요. 여름 내내 쭈욱~~~
얼음 얼리는 그릇이에요.
얼음이 40개가 나오니까 대충 짐작으로 커피를 뜨거운 물에 8봉지를 풀었어요. 달걀 푸는 걸로 저으면 덩어리 없이 잘 풀어져요. 처음에 얼음 그릇의 양을 따져 보니 저런 머그컵으로 하나 하고도 3분의 1쯤의 물이 들어가서, 커피물을 그 만큼 만들어 그릇에 부었어요.
한 김 식은후, 커피향이 날아 갈 수도 있으니까 랩을 커피에 닿지 않게 팽팽하게 당겨 붙여서 냉동실에서 꽁꽁 얼려요.
순수한 물이 아니어서 얼음 그릇에서 커피 얼음이 분리가 잘 안되요. 과도로 한 쪽을 살짝 들어 올리면 잘 떨어 집니다. 제가 마신 양대로 한다면 커피 얼음 8개에 냉장고에 있던 물을 커피 얼음이 잠길만큼 붓고 물 얼음을 세개만 넣고 잠시 저었더니 맛있는 아이스커피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