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two decades of stable growth and mostly quiet streets the rich world has become an unruly place. Hundreds of protesters have been camped in New York’s financial district since September, inspiring similar movements in large cities around the world. In Rome the protests turned violent as demonstrators set cars alight and hurled rocks at police. Greek workers demonstrated again this week against yet another set of austerity measures. Public anger is clearly fuelled by economic troubles, but the link between economic conditions and unrest is complex.
안정세의 성장과 눈에 띄는 시위가 없었던 20년을 보낸 선진국 진영이 통제불능 지대가 되어버렸다. 9월부터 수백명의 시위인파가 뉴욕의 금융가에 진을 치고서, 전세계 대도시에서 비슷한 움직임이 일어나기를 독려하고 있다. 로마에서는 시위대가 폭력적으로 변해 자동차에 불을 지르고 경찰에 돌을 투척하기에 이르렀다. 그리스 노동자들은 이번 주 또 한차례의 긴축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를 했다. 경제적 문제가 대중의 분노에 불을 붙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경제상황과 소요사태의 연결고리는 한마디로 단정지어 정의할 수 없다.
Instability is often blamed on creeping austerity. After the riots in London in August, Ken Livingstone, a former mayor, declared that “the economic stagnation and cuts being imposed by the Tory government inevitably create social division.” A recent paper by Jacopo Ponticelli and Hans-Joachim Voth of Barcelona’s Universitat Pompeu Fabra suggests he may have a point. They assemble a data set of chaotic episodes in Europe between 1919 and 2009—a mix of protests, strikes, assassinations and attempted revolutions—and find a tight relationship between fiscal austerity and unrest. Episodes of instability occur twice as often when spending cuts reach 5% of GDP as when expenditure is rising.
불안사태의 원인으로 진행된 긴축재정을 탓하곤 한다. 지난 8월 런던에서 있었던 소요사태 이후 Ken Livingstone 런던 전 시장은 "경기부진과 토리당이 주도한 재정긴축 조치로 불가피하게 사회 분리현상이 야기됐다"고 단언했다. 바르셀로나 대학의 Jacopo Ponticelli와 Hans-Joachim Voth의 최근 발표한 논문이 지적한 바는 설득력이 있다. 두 연구자는 1919년에서 2009년 사이 유럽에서 발생한 시위, 파업, 암살, 혁명 시도 등의 혼란 사태에 관한 자료를 취합해 긴축재정과 사회불안간에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불안사태는 지출 증가때와 비교해 재정긴축 수준이 GDP의 5%에 달할 때 두배 더 많이 발생한다고 보고서는 말한다.
Such dangers are well appreciated in the emerging world, which has much greater experience of austerity. Cuts have often been associated with civil violence. In a separate study of fiscal consolidation in Latin America between 1937 and 1995, Mr Voth pinpoints a tight link between fiscal consolidation and instability, across democracies and autocracies alike.
이러한 위험사태는 긴축상황을 더 많이 경험한 신흥국에서 인지가 잘된다. 긴축조치는 시민봉기와 관련이 있어왔다. 1937년에서 1995년 사이 남미에서 있었던 재정건전화에 관한 연구에서 VOth는 민주/독재에 상관없이 재정건전화와 불안정간에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Protests induced by austerity also attract far more participants than demonstrations sparked by other causes. In a sample of European protests from 1980 to 1995, austerity-focused protests attracted over 700,000 people on average, the authors find. Anti-war protests averaged just under 15,000 attendees. Tax increases do not have a significant effect on the likelihood of unrest, however, which suggests that distributional issues play a role in inciting public ire. Tax rises often have greater impact on the upper-income elite; service cuts are felt more keenly by those on lower incomes who may already feel disenfranchised.
긴축에 의해 발생한 시위는 기타 이유로 인해 촉발된 시위보다 더 많은 시위참여자를 끌어들인다. 1980년에서 1995년까지 유럽에서의 시위를 예로 보면, 긴축에 반대하는 시위에는 평균적으로 7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반전 시위에 참여자 수는 평균 1만 5천 명이 조금 못된다. 세금인상은 시위 발생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분배관련 문제가 대중의 분노를 자아내는데 나름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인상은 고소득자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곤 한다. 공공서비스 삭감은 이미 박탈감에 빠진 저소득층이 더 민감하게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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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r at austerity is likely to be just one component of public dissatisfaction. High debt levels across the rich world owe much to the impact of weak growth on tax revenues. Messrs Ponticelli and Voth control for the impact of growth in their study and find a causal role for changes in GDP alongside that for budget cuts. A 1% increase in GDP reduces the expected number of demonstrations per year by about 0.4 events, roughly half the impact of a similar increase in the government budget. Weak growth and high unemployment rates are an obvious recipe for discontent. In 2010 the International Labour Organisation warned that high levels of joblessness, and of youth unemployment especially, were likely to trigger above-normal levels of social unrest.
긴축에 대한 분노는 대중의 불만족 중 하나일 뿐이다. 선진국의 부채수준이 높은 것은 약성장이 세수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다. Messrs Ponticelli와 Voth는 연구에서 성장의 영향을 조절해 GDP 변화와 예산삭감 측면에서의 인과관계를 찾아냈다. GDP가 1% 증가하면 시위발생 횟수는 연간 0.4회 감소한다. 정부예산 1% 증가시 시위 발생 횟수의 절반에 해당한다. 성장부진과 높은 실업율은 불만의 원인인것이 확실하다. 2010년, 국제노동기구는 높은 수준의 실업, 측히 청년 실업이 정상 수준이상의 사회불안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Inequality is also an engine of protest. A classic 1994 paper by Alberto Alesina of Harvard University and Roberto Perotti of Bocconi University studied 71 countries between 1960 and 1985 and found that higher levels of income inequality were associated with increased social instability. Their explanation was that unrest often erupts when a wealthy middle class is weakened.
불균형 역시 시위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 1994년 하버드대학의 Alberto Alesina와 보쾨 대학의 Roberto Perotti이 발표한 연구는 1960년에서 1985년까지 71개국을 조사해 높은 소득불균형과 사회불안간의 관련성을 찾아냈다. 두 연구자의 설명에 따르면 부유한 중산층이 살기 힘들어지면 불안사태가 발생하곤 했다고 한다.
That idea resonates strongly now. By one estimate, 58% of the real economic growth in America of the past 30 years was captured by the top 1% of earners: the Occupy Wall Street demonstrators are embracing a motto of “We are the 99%”. The rise in American income inequality reflected a dramatic “polarisation” of the labour force into high- and low-skill segments at the expense of middle-skill (and middle-wage) positions, according to research by David Autor of the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MIT). Just as the apparently benign macroeconomic environment of the past two decades masked a build-up of financial instability, it may also have been storing up the elements of prolonged social discontent.
이들의 주장은 현재 강력한 호응을 받고 있다. 한 추산에 따르면 지난 30년 동안 미국의 실질 경제성장률인 58%는 상위 1% 고소득자가 다 가져갔다고 한다. Occupy Wall Street 시위자들은 "우리가 바로 그 99%다"라는 모토를 내걸고 있다. 미국의 소득불균형 증가는 중간급 숙련직이 사라지면서 미국의 노동층이 고숙련자와 비숙련자 층으로 분리되는 급진적인 "양극화"현상이 반영된 결과라고 David Autor(MIT)의 연구는 밝혔다. 마냥 좋게만 보였던 지난 20년 간의 거시경제 환경이 재정불안 증가를 뒤로 감추고 있었듯, 해묵은 사회적 불만 요소 역시 계속해서 축적하고 있었을 것이다.
Even where the grass is greener
Much of this hollowing out of the American workforce is down to technology, but some of it stems from globalisation. Structural changes in the world economy can cause instability in countries where output is expanding as well as in sluggish ones. Rapid emerging-market growth is placing pressure on the world’s notoriously inefficient food markets, for example. A 2011 IMF study of 120 countries between 1970 and 2007 found that a 10% increase in food prices was associated with a doubling in the number of anti-government protests, though only in low-income countries.
미국 노동력의 이러한 공동화는 상당부분 기술발전 때문이지만 일부 근원적 요인은 세계화에 있다. 세계경제의 구조적 변화는 생산이 증가하는 국가 뿐만아니라 둔화된 국가에서도 불안감을 야기할 수 있다. 신흥시장의 급격한 성장은 비효율적이기로 정평이나 식량 시장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1970년에서 2007년까지 120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IMF 2011연구에 따르면 식량가격 10% 상승이 저소득국가에만 해당하지만, 그래도 반정부시위 회수의 두배 증가와 연관성이 있다.
Growth that undermines existing social institutions and dislocates workers is also likely to generate instability. In China mass migrations associated with rapid catch-up growth and urbanisation are often blamed for causing instability. Instances of “mass disturbances” have risen steadily since 1993, even as the Chinese economy has enjoyed scorching growth. Ricardo Hausmann of Harvard University similarly argues that Egypt’s steps towards economic liberalisation stimulated an appetite for greater opportunity that fuelled discontent with the ruling regime.
기존의 사회제도를 저해하고 노동층의 자리를 박탈하는 성장은 불안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경우 대규모 이주는 급속한 추격성장으로 연결되었고, 도시화는 불안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규모 소요사태"의 사례는 1993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왔으며 중국 경제가 폭풍성장을 누렸을 때조차도 예외가 아니었다. 하버드대학의 Ricardo Hausmann은 경제자유화를 위한 이집트의 조치가 더 큰 기회에 대한 욕구를 자극했고 이러한 욕구는 지배체제에 대한 불만에 부채질을 했다고 말한다.
Research by MIT’s Daron Acemoglu and Harvard’s James Robinson finds that relatively undemocratic governments have historically extended voting rights in order to convince a restive public of the promise of future redistribution. In the West, that is not an option. A bit more growth and a bit less austerity might take the edge off public anger. But if social unrest has its roots in the effects of structural economic changes, a more fundamental societal reckoning may be needed. A study by Patricia Justino of the University of Sussex examined inequality and unrest in India and found that redistribution can quell an outcry. That may well be the outcome of the current turmoil, too.
Daron Acemoglu(MIT)와 James Robinson(하버드대)의 연구에서는 상대적으로 비민주적인 정부는 나중에 재분배를 하겠다는 약속으로 불만에 찬 대중을 설득하기 위해 투표권을 늘려왔다. 사양의 경우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약간의 성장증가와 약간의 완화된 긴축이면 대중의 분노를 누그러뜨릴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사회불안의 원인이 구조적인 경제변화의 영향에 있는 것이라면, 보다 근본적인 사회적 판단이 필요할 것이다. Patricia Justino는 인도의 불균형과 사회불안을 살펴본 결과 재분배가 대중의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음을 발견했다. 작금의 소요사태 역시 같은 결과(재분배)를 가져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