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 성당 바자회
이은빈
나는 오늘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났다. 왜냐하면 오늘이 신부님 생신이라서 새벽 6시 미사가 끝날때쯤 서프라이즈로 도연이 언니와 함께 플룻으로 연주를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6시에 도연이 언니와 만남의 방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내가 조금 늦을 것 같아서 약속시간을 10분 늦추고 6시6분에 도착했다. 언니는 9분에 도착했다. 계속 핸드폰을 들고 몇시인지 확인을 해서 다 안다.
다 오고나서 지하1층에 소성당에서 플룻 연주를 하다가 1층으로 올라왔다.
1층한가운데에서 성가인 '주만바라보아라, '당신은 사랑받기위해 태어난 사람', 10월에 어느 멋진 날에,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다. 그런데 신부님이 창피하셨는지 내려오지를 않으셔서 우리 둘이가 직접 사제관 앞에 가서 연주를 했다. 조금 아쉽긴했지만 좋은 추억과 보람으로 남게 될 것이다.
연주가 끝난 뒤에 엄마와 할머니는 집에가고 나는 도연이 언니네에가서 삼계탕을 먹고 다시 성당으로 왔다. 도연이 언니가 중고등부 9시미사를 드려야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기다리고 기다리는데 너무 지겨워서 집에 갔다가 수학문제집을 조금 풀고 엄마가 11시 미사 보러올때 성당으로 같이 왔다. 이때부터 아침에 플루트 연주하고 받은 쿠폰, 그냥 받은 쿠폰, 엄마, 할머니 등이 주신 쿠폰을 쓰기 시작했다. 내게 필요한 캡모자, 아이스크림, 솜사탕, 잔치국수, 이모에게 줄 머리끈(머리끈을 사고 덤으로 받은 새소리가 나는 새모양 후레쉬)등을 샀다. 그리고 중간중간 추첨을 했는데 하나도 안 뽑혔다ㅠㅠ 나는 운이 엄청 안 좋아서 지금까지 이런것에 뽑혀본적이 없다. 아, 맞다! 옛날에 한번 있었지. 태우 돌잔치 때. 하지만 그때는 나와 엄마 둘다 나가기 싫어서 가족이라고 하고 안받았다(그런데 진짜 가족 맞음). 나는 운이 없다. 그런반면에 도연이 언니는 저번 부활절때도 2개나 뽑히고 이번에도 뽑아쓰는 크리넥스 휴지를 받았다. 바자회에서 놀고 구경하다가 나혼자 집에 걸어와서 동생과 사촌동생에게 마술을 보여주고 TV를 보았다.
다음에는 추첨에 꼭 당첨되었으면 좋겠다.
첫댓글 나도 가보고 싶었는데....귀찮아서 안 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