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전 미국 중동부의 한 두메산골에 "나딘 스테어" 라고 불리우는 한 할머니가 살았다. 그녀는 85세가 되던 어느 날 짧은 글 하나를 썼다. 시인도 작가도 아닌 평범한 할머니가 쓴 그 글은 사람들의 입으로 전해 내려오면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으로 시작하는 이 글은 1993년 미국에서 출간되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내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에 소개되면서 처음에 세상에 알려졌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에게 깊은 영향을 끼친 하버드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람 다스는 'Still Here'에서 ‘항상 지니고 다니는 글’로서 그녀의 글을 인용하고 있다.
수십 년 세월동안 전해 내려오면서 원문에는 없는 몇 행이 더해지는 등 조금씩 형태는 바뀌었어도 얼굴 없는 ‘나딘 할머니’의 글은 지금도 세계 어딘가에서 계속 읽혀지고 있다.
"인생을 다시 시작 할 수 있다면"
내가 만약 인생을 다시 산다면..
그때는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고.. 긴장을 풀고 몸을 부드럽게 하리라.
내가 만약 인생을 다시 살 수만 있다면 지난번 살았던 인생보다 더 우둔하게 살리라. 되도록 심각해지지 않고.. 좀 더 즐거운 기회들을 잡으리라.
여행도 더 자주 다니고 석양도 더 오래 바라보리라.
산에도 더 자주 다니고 강에서 수영도 해야지.
아이스크림도 많이 먹고 먹고 싶은 것은 참지 않고 먹으리라.
그리고 이루어지지도 않은 과거와 미래의 상상 속 고통은 가능한 피하리라.
내가 만약 인생을 다시 산다면 오랜 세월을 앞에 두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대신.. 순간을 맞이하면서 살아가리라.
아! 나는 지금까지 많은 순간들을 맞이했지만..
다시 인생을 살 수만 있다면.. 그때는 의미 있고 중요하며, 깨어 있는 순간들 외에, 의미 없는 순간은 갖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