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왕성이 태양계 행성의 지위를 잃었다.
카이퍼벨트 등으로 구성되며 명왕성은 명백히 카이퍼벨트에 속해 있다는 것. 또 명왕성이 다른 태양계 행성들과 달리 17도나 기울어진 이상한 공전궤도를 갖고 있는 점도 행성이 아닌 증거로 제시됐다.
그러나 천문학계의 대다수 과학자들은 로즈센터의 학설을 지나친 억측에 불과하다며 일축하고 있다. 명왕성은 1930년 1월 미국 로웰천문대의 톰보(Tombaugh)에 의해 발견됐다.
태양계의 가장자리 가장 춥고 어두운 곳에 있는 행성답게 이름도 저승의 신의 이름을 따서 `플루토(Pluto)' 즉, 명왕(冥王)이라 붙여졌다. 명왕성의 기본적인 물리량이 밝혀진 것은 최근 일이다. 지난 78년 위성인 샤론이 발견되며 명왕성의 질량은 지구의 500분의 1, 달의 6분의 1로 알려지게 됐다. 밝기는 지구와 가장 가까울 때도 14등급에 불과하다.
태양으로부터 평균거리는 39·44AU(1AU = 지구~태양간 거리) 이지만 근일점거리 43억2천만km, 원일점거리 73억6천만km로 궤도가 심하게 찌그러져 있다.
국제천문연맹(IAU)은 24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사상 처음으로 행성의 정의를 표결한 결과 명왕성을 ‘왜행성(dwarf planet)’으로 강등했다. 1930년 발견된 명왕성이 태양계 행성에서 퇴출됨으로써 태양계 행성은 기존 9개에서 8개로 줄어들게 됐다.
세계 75개국 2500명의 천문학자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16일부터 열린 국제천문연맹 총회에서 ‘행성을 어떻게 정의하느냐’는 뜨거운 논쟁거리였다.
행성정의위원회는 지난주 수성·금성·지구·화성·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을 ‘행성’으로, 명왕성과 2003UB313(제나), 케레스, 카론을 ‘명왕성형 행성’으로 구분해 행성을 12개로 늘리자는 안을 내놓았다. 당시 마련된 행성의 기준은 태양 주위를 공전하고 지름 800㎞ 이상, 지구 질량의 1만2000분의 1 이상, 구형을 유지할 만한 중력을 가진 천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기준이 너무 모호해 수많은 천체가 해당될 것이라는 반론이 나와 격론을 거듭한 끝에 행성정의위원회는 애초 기준에 ‘공전 구역 안에서 지배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준을 추가했다. 이 기준에 따라 해왕성의 공전 구역 안에 있는 명왕성은 행성 자격을 잃었다. 행성 후보였던 케레스, 카론, 제나와 명왕성은 왜행성으로 구분되게 됐다. 새 기준에 따라 태양계는 행성과 왜행성, 혜성·소행성 같은 수천개의 ‘태양계 소형 천체들’이란 3등급으로 나뉜다.
명왕성의 지위는 오랫동안 논란거리였다. 태양계 외곽에서 태양 궤도를 도는 얼음 천체들의 집단인 카이퍼벨트 안에 있는 명왕성은 지름 2306㎞(달 지름의 3분의 2)로, 다른 행성에 비해 너무 작다. 타원에 가까운 불규칙한 공전 궤도를 그리며, 다른 행성과 달리 궤도면과 황도면의 경사각이 17도나 기울어진 점도 논란이었다. 특히 2003년 카이퍼벨트 안에서 명왕성보다 큰 제나(지름 2400㎞)가 발견되면서 논쟁이 본격화됐다.
첫댓글 명왕성을 통해- 우주의 변화에 대한....깊이 다가오는 것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