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진, 아들 22-17, 하반기에 엄마랑 뭐 하고 싶어?
“영진아, 이 사진 봐봐.”
“후.”
“맞아. 작년에 우리 엄마 생일 때 캠핑 갔던 사진이야. 영진이 이때 반짝이 안경 쓰고 엄마 생신 축하 해줬지?”
“네.”
“올 해도 엄마 생신 때 저렇게 축하 해 줄 거야?”
“네. 케이크.”
“그래. 우리 영진이 케이크 촛불 하는거 정말 좋아하지?”
“네.”
“올 해에도 영진이가 엄마 생신 잘 챙겨 드릴 수 있겠어?”
“네.”
“또 영진이가 엄마한테 아들로 할 수 있는 거 있을까?”
“사랑해.”
“그렇지. 사랑한다고 말 해주는 것도 좋지. 맞아. 자주 이야기 해 드리자. 그리고 영진아 엄마랑 같이 살면서 영진이가 아들이니까 엄마한테 학교에서 지낸 이야기, 먹고 싶은 반찬, 가고 싶은 곳 이런거 다 말해 주면 좋을 것 같아. ”
“네.”
“근데 영진아. 엄마한테는 영진이가 하나 뿐 인 아들이잖아. 그러니까 영진이가 엄마 말씀 잘 들었으면 좋겠다. 그게 효도야.”
“네.”
하반기에도 정영진 군이 아들로 할 수 있는 노릇을 하며 엄마와 함께 지내길 바란다. 여느 집 외아들과 다름 없이 말이다.
그러기 위해 더 묻고, 의논하고, 부탁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 해야겠다.
2022년 7월 6일, 수요일, 김주희
아들로 마땅히 해야 하거나 하면 좋은 일을 더 많이 더 자주하는 영진이가 되면 좋겠습니다.
아들 노릇! -더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