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선’ 예타 속전속결, 5개월 만에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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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시 철도계획 노선도. 붉은색이 고양시청~새절역을 연결하는 고양선.
희소식에도 조심스런 지역정치권
“역 위치 민원 해결에 총력”
2023년 착공 여부에 주목
[고양신문] 고양시 덕양구를 관통해 서울 새절역으로 이어지는 ‘고양선’ 경전철이 최근 기재부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올해 2월 예타가 시작됐으니 불과 5개월 만에 속전속결로 사업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 정부가 창릉신도시 광역교통망으로 고양선을 발표한 지 2년 만에 나온 성과다.
고양선은 고양시청에서 시작해 덕양구 도심과 창릉신도시를 지나 서울6호선 새절역까지 연결하는 경전철로 총연장 13.9㎞에 사업비 1조4100억원이 투입된다.
철도노선이 예타를 통과했다는 희속식에도 지역정치권은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역사 위치에 대한 민원이 워낙 많다 보니 이를 확실히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환영 보도자료’를 내는 것을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고양시을(덕양구)이 지역구인 한준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고양선 예타 통과는 환영할만한 일이다”라면서도 “내년 10월로 예정된 공청회 전까지는 역사의 세부적인 위치가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추가적인 물밑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예타 통과도 중요하지만 지역민들이 원하는 위치에 역이 만들어지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양선은 역 위치를 둘러싸고 지역민들의 집단민원이 매우 강력하다. 또한 서울시 구간인 서부선과는 ‘직결이냐 환승이냐’를 놓고 서울시와 고양시가 대립하고 있는데, 만약 환승으로 결정되면 고양시민들의 반발이 매우 거셀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운영비 분담을 지자체가 어디까지 책임지느냐도 아직 논의되지 않고 있다.
고양선과 관련된 민원 중에서는 역시 ‘행신중앙로역’이 만들어지느냐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크다. 한준호 의원실 관계자는 “예타가 통과된 만큼 이제는 행신중앙로역이 반드시 실현되도록 집중해야 할 때”라며 “현재 협의를 위해 관계기관과 원활히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예타를 통과한 고양선은 앞으로 착공을 위해 공청회,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등을 거쳐야 한다. 국토부는 2028~2029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통상 철도 공사는 60개월(5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적어도 2023년 착공이 시작돼야 개통 시점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