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산타클로스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은 예수만이 아니다. 바로 산타클로스다. 산타클로스는 실존 인물로 성 니콜라스(Saint Nicholas:270~343)를 말한다. 그는 현재 터키에서 태어났다. 니콜라스는 어릴 때부터 자신의 모든 것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나누도록 배웠다. 당시 끔찍한 역병이 창궐하자 부모는 기독교인으로서 병자들을 돌보던 중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난다. 이때 니콜라스 나이 19세로 물려받은 재산을 빈곤자들에게 기부하고 삼촌을 찾아가서 사제가 되었다. 그 후 주교가 된 니콜라스는 로마 황제에 의한 기독교 박해로 30년간 투옥됐고 콘스탄틴 황제 때 석방된다.
성 니콜라스가 산타클로스가 된 것은 네덜란드의 성 니콜라스 축일 기념때(12월)다. 그 이름이 네덜란드어로 신터클라스 (Sinterklaas)였고 네덜란드 이민자들이 미국에 왔을 때 그 발음이 잘못 전해져 신터클라스가 ‘산타클로스’로 변했다고 한다.
산타클로스를 크리스마스의 스타로 만든 건 코카콜라회사다. 1931년 코카콜라는 겨울철 판매량의 감소를 극복하고자 코카콜라로 상징하는 붉은 색 옷을 입은 산타클로스를 백화점 홍보에 등장시켰다.
한국인에게 크리스마스는 성(聖)과 속(俗)이 어우러진 날이다. 가장 놀기 좋은 날이고 의미심장한 날이라는 뜻이다. 일상 속에서 ‘날마다 크리스마스’를 맞는 게 가장 복된 삶이다.
크리스마스의 절정은 '이브(Eve)'다. 크리스마스는 기다릴 때 더 행복하다는 얘기다. 우리 삶도 그러하지 않은가? 유년시절 소풍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또 그리워 하는 사람을 만날 설렘에 잠못 이루고 여행을 앞두고 준비하고 계획짜는 즐거움, 또 동창모임을 기다리는 나날로 하루하루가 벅차다. 기다림이 없고 설렘이 사라지는 삶은 무미건조해 늘어진 피부처럼 활력이 없다. 누군가는 "늙는다는 것은 삶의 축제가 사라지는 것" 이라 했다. 나이들어서는 자신만의 축제를 창출해야 한다. 삶은 축제를 기다리는 설레임 속에 풍요롭고 살찐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예전같지 않지만 '이브' 의 의미만은 간직했으면 싶다. 바로 삶의 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말이다.
☆ '고요한 밤(Silent Night)' 탄생 비화! ☆
* 1818년 어느 늦은 밤, 오스트리아 잘차흐(Salzach) 강변에 위치한 오베른도르프 (Oberndorf)란 작은마을에 성니콜라스 교회를 지키는 '모올' 신부가 땀을 뻘뻘 흘리며 오르간을 고치고 있었다.
* 그 교회 오르간은 잘차흐 강의 습기로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뒀을 때 갑자기 고장이 나 버렸던 것이다.
* 그런데 수리를 위한 기술자의 방문은 봄에나 오기로 되어 있었다.
* 크리스마스날 성탄미사도 드려야 하고 연극 발표회도 해야 하는데, 한 대 밖에 없는 오르간이 고장이 났으니 참으로 난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시골마을이라 기술자는 봄이나 오게 되었고, 그렇다고 새로 구입할 형편도 아니었기에 그는 벌써 며칠째 오르간을 뜯어 이리저리 살펴봤는데, 도무지 고칠 수가 없었다.
* ‘오르간도 없이 어떻게 성탄절 행사를 할까?'
* 몹시 상심한 그는 일손을 멈추고 자리에 꿇어 앉은 채 간절한 마음을 담아 한참 동안 기도를 올렸다.
* 그리고 고개를 돌려 창밖을 내다보니 깊은 밤 어둠 속으로 환한 달빛이 비추는 마을의 풍경이 무척 평화롭고 아름다워 보였다.
* ‘참으로 고요한 밤이구나!’
* 그 평화로운 마을의 풍경에 감동받은 순간, 그는 아름다운 시 한편을 떠올렸다.
신부가 되기 전에 바로 이와 같은 광경을 바라보며 감동이 되어 '고요한 밤(Silent Night)'이란 시를 써놓았던 적이 있었다.
* 그는 즉시 펜을 들어 떠오르는 글들을 새롭게 다시 써내려 갔다.
* 다음 날 아침 그는 성당의 오르간 연주자인 '프란츠 그루버'(Franz Gruber) 선생을 찾아가 시를 보여 주며 작곡해 달라고 부탁했다.
* “오르간이 고장났으니 선생께서 이 시로 작곡해서 성탄미사 때 기타로 연주하면 어떻겠습니까?”
* 그해 성탄절, 교회의 신도들은 성스러운 성탄절에 기타를 들고 교회의 제단에 선 '모올'신부와 '그루버'를 보고 의아하게 생각하며 바라 보았다.
* 그런데 바로 그 작은 성당에서 '모올' 신부가 쓴 이 한 편의 시에 곡을 붙인 감미로운 음악이 기타로 연주되었고, 두 사람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였으며, 그들 두 개의 목소리는 다시 교회의 성가대가 합세하여 코러스가 되어 울려 퍼졌다.
* 노래가 끝난 후에 신도들은 한동안 감동으로 침묵을 지켰다.
* 잠시 후에 신도들은 박수를 치며 기뻐했고, 결국 '모올' 신부는 음악이 있는 뜻깊은 크리스마스를 맞게 된 것이다.
* 다음 해 봄, 교회는 고장난 오르간을 고치게 되었다. 기술자가 오르간을 고치러 드디어 교회로 온 것이다.
* 그런데 오르간을 고치러 온 사람이 우연히 이 노래 악보를 보게 되었다.
* 그는 감동적인 이 노래 악보를 보고 가지고 갔다.
* 그리고 오르간을 고치러 독일 이곳 저곳을 오가면서 그 때마다 이 노래는 새로운 곳으로 계속 퍼져 나갔다.
* 처음엔 독일에서, 그 다음에는 유럽에서, 그리고 지금은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크리스마스 캐롤'이 된 것이다.
♧ 오늘도 행복한 하루 누리세요! ♧
https://youtu.be/7zxm3KFq50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