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남미의 축구 전문가들은 이웃의 일본뿐만 아니라 일찍부터 프로축구를 도입한 한국 축구에 대해서 곧잘 이렇게 말합니다.
"한국 축구는 스타일이 확립되어있지 않다"
즉, 특징이 없다는 비판섞인 말입니다.
벌컥 화가나는 말이지만 독일과 네덜란드과 그리고 이태리 및 브라질 축구를 생각해보면, 압박축구니 토털 사커니 족쇠 수비니 화려한 개인기니 축구에 깊이빠지지 않은 이들
도 생각날 만큼 그들의 스타일은 확실히 들어나 있습니다. 그것은 100년에 걸쳐 클럽 사커를 운영해온 역사와 관록에서 묻어나온 하나의 전통입니다.
따라서 그런 말을 듣는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한국과 일본 축구의 공통점 그러나, 한국 축구가 그렇게 형편없고 아무런 스타일도 없는 그런 것일까요.
그런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것은 한국 축구의 영원한 숙적! 이웃나라 일본과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문화적으로 또 역사적으로 그리고 신체적으로도 많은 공통점을 지닌 두나라 어떻게 그런 다른 스타일의 축구를 지향하고있을까 싶을 정도로 정반대의 축구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물론 두나라의 축구는 닳은점도 많이 있습니다. 만일 위와 같은 주장을 하고 양국의 플레이를 유럽이나 남미 사람에게 보여준다면, "저것봐! 둘이 똑같잖아. 뭐가 달라!" 라고 말할것 입니다.
그것은 90 분간 쉬지않고 부지런히 뛰는것. 나쁘게 말하면 비효율적인 축구라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현대 축구를 할때 어느 나라이건 운동량은 중요한 요소로 과거에 비해 비약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단지, 유럽과 남미의 경우 볼을 가지고 있을때와 패스를 연결할때는 비교적 느긋하게 그러나 피니쉬 슈팅존에서는 보다 빠르고 급격한 운동량을 소모시키는 효율적인 플레이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한국 축구과 일본 축구는 90간 미드필드와 슈팅존에서의 플레이가 동일합니다.
미드필드에서 활발한(원터치) 패스와 스피디한 오버래핑을 패널티 에어리어에서, 더욱더 다이나믹하게 가속화 시킬것을 기대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한 것입니다. 오히려미드필드에서는 신중하게, 슈팅존에서는 다이나믹하게 가져가는 플레이란 쉽게 들려도 패싱과 트랩핑 기술 그리고 넓은 시야라는 3박자를 충실히 커버하지 못하면 어려운 모양입니다.
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 출전한 북한이 1차 그룹리그에서 이탈리아를 격파하고 준준결승에 진출.
그 준준 결승에서도 당시 유럽 강호로 군림하던 포르투
갈을 3-0으로 리드하며 포르투갈을 괴롭혔습니다.
결국 5골을 내주며 역전패했지만, 세계 축구팬들을 경악시키며 아시아 축구의 중흥을 어필하는듯 했습니다.
북한은 킥오프 직후부터 90간의 체력 안배따위는 안중에도 없는듯 11명 전원이 그라운드를 누비듯이 뛰어다니며 녔습니다.
당시로는 상상을 넘는운동량으로 세계의 강호들을 괴롭혔던것 입니다.
이후, 북한은 물론 한국과 일본 역시 운동량을 중시한 축구로 일관해왔습니다.
단련된 백인과 흑인에 비해 열쇠한 신체능력(점프, 스피드, 보디 첵크) 을 커버하려면 근면한 국민성을 바탕으로해서 부지런히 뛰어다니는 수외에는별 도리가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렇게 운동량을 중시하는 축구를 구사하는 점이 한국과 일본 그리고 북한 축구의 공통점 입니다.
그러나, 세계 무대에서 한계를 느낀 두나라의 축구는 다른 길을 걷기시작합니다.
@ 탈 아시아적 운동량과 응용력, 승부욕의 한국
학교팀이나 유명스타들의 축구교실로는 유망주를 길러낼 수없다. 이런 방법으
로 스타가 컸다면 들판에 씨가 날아와 한송이 꽃이핀 격이다.
학원스포츠로는 일선 지도자들이 개인 기술 전수는 뒷전이고,
성적에만 매달린 팀위주 플레이 를 하게 마련이다. 스타를 길러내려면 프로구단이 시급히 클럽 시스템으로 전
환, 유소년 축구단을 만들어야 한다. 유소년 축구 지도자는 전인격체를 갖춘 엄선된 전문가로 적어도 유아심리학 학위를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기관으로 정식 인가를 받은 축구전문대학을 개설하는등 정부차원의 제도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이것은 카메룬을 월드컵 8강에 올리고 한국프로축구팀을 3년간 지도한 러시아의 니폼니시 감독의 말입니다. 능력없는 지도자가 기술보다는 체력 훈련과 성적 결과에만 매달리다 보니 "탈 아시아적 운동량과 승부욕"에서 유독 높은 평
점을 얻는 나라로 전락한 것입니다.
한국축구는 잘못된 길을 걷고있는것 입니다.
다음은 일본의 아시히 신문사가 발간한 축구 전문지의 한국 평입니다.
청소년기부터 승부에 집착하는 주변 환경과 엄격한 체력 트레이닝을 바탕으로 한국 선수들은 냉엄한 승부 세계를 일찍 경험하며, 포기하지않는 정신을 기른
다.
또한 체력 훈련을 중시하여 강인한 하반신에서 우러나오는 폭발적인 슈팅을 갖고있다.
또한 필요에따라 과감하게 자신의 포지션을 이탈하여 커버에 들어가거나 리바운드 된 볼을 얻기위해 돌진하는 결단력 또한 일본 선수들을 능가한다.
따라서 한국 축구의 특징은 격렬한 운동량, 강한 승부욕(정신력), 전술 응용 능력이라는 3요소를 바탕으로 하고있다.
@ 테크닉과 패스워크를 중시하는 남미 스타일 추구하는 일본
90년대에 들어와 한국과 일본의 전적은 동률을 이뤘습니다. 나카타와 나나미 그리고 미우라를 중심으로한 일본 축구는 최근 월드컵 최종 예선과 다이너스티 컵을 기해서 한국을 압도하는 플레이를 펼치며 대부분의 한국 축구팬들도
그들의 성장을 인정할 만큼 기교와 전술면에서, 발전을 각인시켰습니다.
기술 축구로 전향한 80년대, 엔의 힘을 이용한 축구 유학 붐, j 리그의 성공과 지코등 과거의 수퍼스타 영입으로 기술 향상에 박차를 가해온 일본이 드디어 그 인정을 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98년 일본은 월드컵 초 출전을 이루면서 다음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최근 힘의 한국을 기술의 일본이 압도한다고 떠들어 대고있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말하는 근거를 설명하겠습니다.
한국은 과거 4번의 월드컵에 출전해서 3무 8패를 기록하였을뿐 단1승도 거두지 못했습니다.
개인의 힘과 스피드 그리고 승부욕을 특징으로하는 한국은 아시아 레벨에서는 적지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유럽과 남미와같은강호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증거입니다.
일본 축구의 경우, 테크닉을 바탕으로하기 때문에 유럽과 남미와의 대전에서는 의외로 선전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아틀란타 올림픽과 97년에 열린 월드 유쓰(20세 이하) 대회 전적을 살펴보면 아시아 예선에서는 한국이 본선에서는 일본이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도 이 논리는 틀림없이 적중할 것이고, 따라서 일본 축구가 더 세계적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p.s 지금 이글은 어느 한일 축구논평에 나와있는글입니다.
이글은 98월드컵 이전 그러니까 아시아 예선때의 글입니다.
이때의 글이 지금의 한국과 일본의 축구를 정확히 예언한것을 보고 무척놀랐습니다. 특히 98월드컵때 한국의 부진과 일본의 선전을 정확히 찝어내는 것을보면, 이글은 어느정도의 사실성이 있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