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여인 상편
조세증 장편소설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천상의 여인 「희망의 꽃 달빛 전설」(상편)을 읽어주시는 독자여러분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린 시절 코흘리개 꼬마는 앞마당에 낡고 해진 멍석을 깔아놓고 이웃집 병도할머니 팔베개를 베고 별자리 이야기를 들어가며 잠이 들었습니다. 밤하늘에는 끝없이 많은 별들이 펼쳐져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어둠속 별똥별이 하늘을 가르며 떨어지는 것을 보고 할머니는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깊은 산속 옹달샘을 찾아 목욕을 하러 내려오는 것이라고 속삭여 주었습니다. 할머니는 선녀와 나무꾼의 얘기도 들려주었습니다.
아기를 안고 하늘에 오른 선녀는 큰 두레박을 땅위로 내려 보내 나무꾼도 하늘로 올라가 함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큰 별똥별은 선녀들의 별이고 작은 별똥별은 아기들의 별이라고 하였습니다.
어린 꼬마는 신비스러운 은하수를 바라보며 저 많은 별들의 세계에는 선녀님과 또 누가 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잠을 설치다 별나라 꿈을 꾼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 꿈속 하늘나라에서는 수많은 아름다운 꽃들과 향기 나는 계수나무, 절구방아를 찧는 옥토끼도 있었고 화려한 궁전과 어여쁜 공주님도 살고 있었습니다.
어린 꼬마는 그곳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러다 언 듯 잠에서 깨어나기라도 하면 병도 할머니께 떼를 쓰듯 졸라댔습니다. 밤하늘 별빛이 반짝반짝 빛나는 그곳으로 다시 데려다 달라고 울면서 할머니 허리끈에 매달렸습니다.
할머니는 쉰 목소리로 자장가를 불러주었고, 어린 꼬마는 또 다시 옥토끼와 공주님이 계시는 그별을 찾아갔습니다. 그 꿈은 어른이 되어 바쁜 삶을 살아가면서도 언제나 마음 한구석에 보이지 않게 늘 잔존하고 있었습니다.
생의 고개 마루턱에서 지나온 세월을 뒤돌아보는 침묵의 시간도 잦아 졌습니다. 그럴 때 마다 저 무한한 우주 공간속 어딘가에는 또 다른 세계가 분명히 존재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어느 날 갑자기 천상의 나라가 머리에 떠올랐습니다.
천계와 지구촌, 신과 인간의 협력관계라는 내용이 얽히면서 천상의 금계대국이라는 영감(靈感)의 가상의 세계가 머릿속에 그려졌습니다.
본 소설의 내용 속에는
첫째는 천상(天上)의 여인인 소라공주가 지구상에서 속세의 삶을 살아가면서 인간들의 자화상인 희노애락(喜怒哀樂)이 얽히고설킨 생활 속 일상의 모습들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선(善)과 정의(正義), 자유와 평화, 가정과 사회 그리고 행복과 사랑의 진정한 가치를 새롭게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둘째는 요즘 들어 TV나 영상을 통해 무자비한 폭력과 살상의 표현수위가 점점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인간의 목숨을 너무 가벼이 여기고 생명을 경시하는 참혹하고 비정한 일들이 각종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립니다.
살인(타살과 자살)은「하늘지존」의 뜻과 천률(天律)이 정하고 있는 것 외에는 하늘나라에서도 절대 용납될 수 없는 큰 죄악임을 명심하고 생명의 소중함과 존엄성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셋째는 우리사회에서도 ‘장기기증문화 운동’이 더욱 널리 확산되어, 절망과 고통 속에 죽어가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이어주는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장기기증자들의 의롭고 숭고한 희생정신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유족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코자 하는 의도입니다.
넷째는 개인의 인권신장과 성인지 의식을 고양하여 양성평등의 사회를 이룩하는 한편, 성폭력과 성폭행, 마약 등 각종 사회악을 뿌리 뽑아 우리 모두가 지향하는 밝고 깨끗한 범죄 없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이정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섯째는 지구촌의 자원을 아끼고 자연을 보존해서 미래의 세대들이 좀 더 나은 환경 속에서 행복하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희망하는 작가의 숨은 뜻이 담겨 저 있습니다.
본 소설은 인간의 장기기증을 주제로 한 내용으로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출간되어 독자들에게 선을 보이는 것이 아닌 가 사료됩니다.
아울러 본 책자의 발간에 많은 도움을 주신 도서출판 태원 대표이사님과 한국문학방송 대표이사님, 관계관 여러분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오늘의 출간이 있기까지 음으로 양으로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독자여러분과 아내와 가족, 친지 및 친구, 지인 모두에게도 지면을 빌어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모쪼록 이 책이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에 기여할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끝으로 살신성인의 헌신적인 희생으로 꺼져가는 생명을 위해 장기기증을 하여주시고 홀연히 하늘나라로 올라가신 고인(故人)들의 명복(冥福)을 빌며, 슬픔과 아픔 속에서도 장기기증의 어려운 결정을 하여 주신 유족 여러분께도 충심으로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머리글> 중에서
- 차 례 -
머리글
◇ 장편소설
천상의 여인(女人)「희망의 꽃 달빛 전설」(상편)
제1부 「하늘지존」께서 인류에게 주시는 은총과 축복
01.「하늘지존」께서 인류에게 주시는 은총과 축복
02. 태초 천상제국 국호선정을 위한 어전회의
03. 소와 인간이 만든 반인 반우의「미노타우로스(minota uros)」
04. 「하늘지존」의 말씀을 잘못 전달한 소의 실수
05. 천상의 국호 「금계대국(錦鷄大國)」 확정 선포
06. ‘장기기증자 영령(英靈)우대 및 숭모관 건립’ 천률 개정 건의
제2부 소라공주 첫 번째 지구촌 나들이
07. 지구촌을 세 번째 방문하는 소라공주
08. 제주도 서귀포 시내 간이식 수증자 방문
09. 부산 자갈치 시장 내 신장이식 수증자 방문
10. 전라도 광주시내 신장이식 수증자 방문
11. 소라공주 첫 번째 지구촌 나들이
12. 소라공주 위대한 금란(錦卵)으로 탄생
13. 남자의 뇌와 여자 뇌의 차이
14. 인간사회의 제도적 모순과 계족(鷄族)들의 숙명
제3부 난세(亂世)를 평정하고 중전에 오른 소라공주
15. 인간 문명 세계와 금란(錦卵) 소라공주의 만남
16. 금란(錦卵) 소라공주 필사의 탈출
17. 부화(孵化)와 동시 성계(成鷄)가 된 소라공주
18. 철구와 성계(成鷄) 소라공주의 운명적인 만남
19. 중전 옌순이의 죽음과 권력서열 싸움
20. 난세(亂世)를 평정하고 중전에 오른 소라공주
21. 소라공주 가슴을 파고드는 철구의 앳된 모습
22. 대장수탉과 오리 여인 설하의 바람기
제4부 소라공주를 넘보는 누렁이 맹구의 눈먼 욕정
23. 대장수탉과 기둥서방 오리대장과의 혈투(血鬪)
24. 달걀을 낳지 못하는 오리 여인 설하
25. 소라공주를 넘보는 누렁이 맹구의 눈먼 욕정
26. 정의의 사도 흑기사(黑騎士) 철구의 출현
27. 맹구와의 싸움에서 입은 상처의 후유증
28. 흰둥이 백구의 슬픈 운명
29. 은티골 ‘꼬마 백골부대’의 특수 군사 훈련
30. 별난 청춘 별난 행동 은티골 ‘꼬마 백골부대’ 기상
제5부 사랑에 굶주린 불환 빈, 환 불균(不患 貧, 患 不均)의 폭풍
31. 갑질대장 동생 강미영을 연모하는 철구
32. 철구네 암퇘지 양순이한테 장가가는 천둥이
33. 닭들과 오리들의 서로 다른 사랑의 방법
34. 사랑에 굶주린 불환 빈, 환 불균(不患 貧, 患 不均)의 폭풍
35. 철구를 미래의 배필로 점찍는 소라공주
36. 소라공주 곁으로 몰려드는 불길한 먹구름
[2024.01.10 발행. 345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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