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오늘의 부처님 말씀]
만일 어떤 중생이
무명(無明)을 없애려 하거나
탐애(貪愛)의 그물을 끊으려 하면
반드시 보리(菩提)의 마음을 내어야 한다.
<불설출생보리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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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힐링레터]
낮은 가지에서도 꽃은 피더라 - 이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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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힐링레터] 낮은 가지에서도 꽃은 피더라 - 이창숙
이창숙 에세이
낮은 가지에서도 꽃은 피더라 ㅡ.이창숙 지음
겸손과 너그러움을 배우는 소멸의 시간
나는 발원한다.
나는 세상 만물과 화해하고 가고 싶다.
피해를 당한 일도 있고,
상처를 받은 일도 있고,
누군가를 미워했던 일도 있다.
그러나 이제는 아무 예외 없이 누구라도
무엇이든지 용서하려고 노력한다.
아직 잘 안될 때도 있지만
실망하지는 않는다.
안 되면 다시 또 하면 되니까.
세상살이에 대한 집착도,
사랑도 미움도 다 털어버리고,
새털처럼 가볍게 가고 싶다.
이번 생에 만났던
따뜻한 인연들에게
고마웠다고 말하고 갈 수 있게 되면 좋겠다.
헤어지기 싫지만,
이별은 선선하게 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가기 전에 한 번쯤은
항상 부족했던 내가 나에게
칭찬의 말 한마디를 해주고 싶다.
부족했지만 최선을 다해 살았다고, 애썼다고.
노년은 소멸의 시기이다.
소멸은 겸손과 너그러움을 가르친다.
노년은 겸손에는 주어지는 보상이 있다.
한 발짝 물러나서 보면,
무심히 지나쳐 버린 것들이
눈에 들어오고,
소박한 것들이 아름답게 보인다.
미처 몰랐던 사물의 속내를 알게 되어
혼자서 끄덕이고,
무릎 치는 일도 있다.
고마운 일들도 너무 많아졌다.
어느 노인은 손자를 돌보면서
지금에서야 어린 시절
자기를 키우던 외할머니가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실토했다.
그건 순전히 손자 덕분이라고,
손자가 고맙다고,
그리고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라고.
노년의 하루하루에
버겁고 고깝고 소외되는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작은 깨달음이 주는 소소한 기쁨도 있다.
나의 삶 나의 불교
나는 40년 가깝게 송담 스님의 법문을 들었다.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스승인 전강 스님의 녹음 법문을 먼저 듣게 한 후,
송담 스님이 법문했다.
스승에 대한 그 절절한 일향심(一向心)은
항상 감동적이다.
스님의 법문은 한결같다.
게송도 드는 예도 다르지만,
결론은 활구참선법이다.
생각이 일어나는 찰나에,
생각에 끄달려가지 말고
'이뭣고?'를 챙기라는 말씀이다.
작년 법보재 때도
"백 살이 가까운 늙은 몸으로
여러분에게 간곡하게 당부하니,
무슨 일을 하면서 살더라도
'이뭣고?'를 꼭 챙기시라."고 했다.
나는 참선 행자는 안 되었지만,
스님의 법문을 들을 때는
자세를 바르게 고친다.
더구나 그날은 스님이
'죽을 날이 머지않은'이란
표현을 써서 속으로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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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깨우는 오늘의 부처님 말씀24)
“황금이 비처럼 쏟아져도
다 채워지는 갈애는 없다.
욕망은 채워질 때 잠시의 쾌락뿐,
긴 고통이 따르나니
이것을 아는 것을 지혜라 하네.”
<법구경>
불기 2568년 9월 27일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 수리 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3번)
♣법신진언 :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3번)
♣참회진언(懺悔眞言)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3번)
♣소원성취진언(所願成就眞言) 옴 아모카 살바다라 사다야 시베훔(3번)
♣광명진언(光明眞言) 옴 아모카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 파드마 즈왈라 쁘라와르 타야훔(108번)
♣보회향진언(普回香眞言) 옴 삼마라 삼마라 미만나 사라 마하 자거라 바라훔(3번)
"참으로 불쌍한 일이다.
중생은 항상 우치 속에 덮이고
번뇌 속에 싸이고,
생사 속에서 흔들리고,
고통의 바다에서 헤매고 있다.
조금도 진실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출처 : 화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