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관 시인이 본 53선 지식 28차 42. 장미꽃 피는 五月
장미꽃 피는 오월에 장미꽃을
봄은 너무도 화려함을 선물을 주고
아름다운 꽃 소식을 알려주고 있는데
장미꽃은 향기가 없어 너무도 슬프구나!
꽃이란 이름으로 땅 위에 피어있는 그 모습은
화려한 의상을 하고 외출자의 심장이 뛰고 있는데
비 오는 날 무지개가 다리를 만들고 있는 날에 지는 장미꽃
하이얀 옷을 입고 철조망 가를 서성거리고 있는 구름은
금시 옷을 갈아입고 나서는 소녀의 옷자락같이
사막에 수레를 굴리고 달리는 침략군 같은 의상을 하고
검정말을 몰고 달리는 로마 십자군같이
장미꽃을 바람으로 날리는 밤이 된다,
장미꽃아 너는 누구의 이름을 부르고 있느냐?
그렇게 온몸을 나투는 사연이 있는 것은
길거리에 서 있는 허수아비가 옷을 벗어놓고
신음 소리를 내면서 달려가고 있는데
검은 구름은 장미꽃에서 우박을 던지네!
찬 바람이 장미꽃 속살을 벌리고
그날은 너무도 애처롭게 소리를 지르고
울고 있는 소나무 위에 소쩍새
소쩍새의 울음소리는 나의 심장을
울리고 있는 아픔이 바람 따라오고 있네
나는 너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담장 벽 위에 기대하고 있는 초라한 모습으로
오죽했으면 나비도 찾아오지 않은 모습을
바람에 말하러 달려오고 있구나
바람도 너를 하염없이 바라만 보네
바람에 하소연하고 있는 몸부림을 보이려나
어디에서 소리를 지르고 달려오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독을 품고 달려오는 왕벌도 장미꽃 앞에서는
기를 쓰지 못하고 눈을 감고 있네
기적을 울리면서 더 널을 달리면서 소리를 지르듯
시간은 담장에 피어있는 장미꽃을 울리고 있구나
장미꽃은 아무리 아름다운 자태를 보이려고 해도
숨길 수 없는 것들로 모두가 다 드러나는 것인데
대지에 향기로 풍기려는 꽃의 비밀이 드러난 날
모르면서도 아는척하는 선승들 같은 몸
땅을 치면 통곡이라도 하는 몸부림치는 오월
오월은 너만을 붙들려고 하지 않는다
지금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리전에
울고 있는 우크라이나 백성들 같은
향기 없는 꽃으로 피어 꽃이란
몸으로 탱크 바람에 떨어지고 있구나
대리전일 것을 모라도 있다면
아무리 대응한다고 해두 명분이 없는 전쟁
진실로 깨달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그러한 대리전에 참여한다는 것은
대리전이라는 병에 말려들고 말아
대리전이란 무의미한 정쟁일 것을
장미꽃이 향기가 없는 이유를 알고 있나!
장미꽃이 향기 없는 것은 대리전이란 바로
자연의 조화처럼 너무도 슬프고
괴로운 자의 눈물이로구나,
진관 스님 카카오, 이메일 budhr4888@naver.com
2024년 5월 27일
출처: 불교평화연대 원문보기 글쓴이: 진관스님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