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오모 벗님들 다들 안녕하시지요. 오랫만에 글을 하나 올려봅니다.
유튜브에서 제가 좋아하는 채널 하나 소개합니다. 이름은 Knulp, 헤르만 헷세의 소설 <크눌프>의 주인공 이름이죠. 크눌프는 여인과 자연과 음악을 사랑하는 방랑 음유시인이지요. 그런데 기타 치고 노래하는 젊은 여인이 예명을 크눌프로 택하다니 재미 있는 발상이네요. 아무튼 작년 하반기에 유뷰브의 알고리즘에 의해 우연히 발견하게 된 채널인데 기타 실력에 반해 푹 빠진 채널입니다.
크눌프는 실용음악과에서 기타를 전공한 것으로 아는데 기타에 관한 한 온갖 종류의 기타를 자유자재로 연주하지요. 하프기타라는 특별한 기타도 연주하고 프렛이 없는 베이스 기타도 연주하고 헤드가 두 개 달린 엘렉기타, 래드재플린의 지미페이지가 자주 연주했던 그런 기타도 연주합니다. 그외 드럼과 피아노 등의 여타 악기도 다루고 노래 실력 또한 상당합니다. 이 모든 것을 혼자서 다 연주하고 부른 뒤 믹싱하는 1인 밴드입니다. 대체로 원곡을 깔끔하게 카피하는 스타일이더군요.
크눌프는 주로 팝송만 부르고 국내 노래는 부르지 않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국제화를 겨냥했나 봅니다. 그러다 보니 댓글의 거의 대부분이 외국인입니다. 우리나라에 이런 음악인 하나 있는 것도 참 좋은 일이죠. 크눌프가 부르는 노래들은 스펙트럼이 실로 넓어서 포크, 발라드, 락 거의 모든 분야를 두루 섭렵하더군요. 그래도 70년대 전후의 유명한 팝송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아마 우리 세대의 귀에도 친숙할 것입니다. 그럼 즐겨 감상하세요.^^
https://youtu.be/GmocY6WQX6c?si=O-UjkAGc_Cku4j1S
https://youtu.be/0-VHLM-BlCc?si=kXudLMJ6WgqwzMvk
https://youtu.be/wB2yovjWYAQ?si=VGn1QY8NxI6z6sB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