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4회 서울유럽영화제 <골드피쉬 메모리>

[마른기도]

제4회 서울유럽영화제 <골드피쉬 메모리>

감독 : 리즈 질
장르 : 로맨틱 코미디
연도 : 2003
길이 : 85분
제작국 : 아일랜드

Asian Premiere

2003 아웃페스트, 관객상
2003 더블린 국제 영화제

시놉시스...

클라라는 어느 날 남자친구 톰이 다른 여자인 이졸데와 키스하는 것을 보게 된다. 만나고 헤어짐이 한 바퀴 원을 그리며 돌 때 사랑과 상처받음의 연쇄반응이 시작되고 끝난다. 모두들 고민하는 것은 단 하나다. ‘무엇이 진정한 관계인가?’ 누군가는 결혼을 원하고, 누군가는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것도 괜찮다 한다. 그러나 이들 모두 공통적으로 공감하는 것은 바로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것! 사랑에 빠지고, 사랑을 떠나가는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는 우리. 그렇다면 지난 헤어짐에서 배운 건 도대체 뭐란 말인가?

감독 리즈 질 (Liz Gill)...

1996년 란 작품으로 데뷔. 마틴 스콜세지, 토드 헤인즈, 배리 레빈슨 등의 감독들 작품에 연출부 혹은 조감독으로 참여하면서 틈틈이 단편영화나 연극 등을 연출했으며 시나리오 작업도 해왔다. 현재 그녀는 라는 윤회의 소재를 다루는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을 개발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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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반갑게 찾아와주는 유럽영화제가 22일 '악의 꽃'을 개막작으로 출발했네요^^

두통에 체기까지 겸한 오한으로 식은땀 줄줄 흐르는 상황에서도 코엑스 메가박스로 주저없이

발길을 옮겼던 것은, 이렇듯 일상적이지 않은 작은 변화를 느끼게 해주는 '영화제'의 매력때문이었습니다.

이젠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개봉작들에서 쉽게 감동이라거나 느낌이 전무해져버렸기에...

이렇듯 역마살 든 사람마냥 자기만의 이야기를 거침없이 해대는 감독이 즐비한 영화제를 찾게 됩니다.

일방적인 그들의 외침에 관객들이 시간을 맞추고, 표한장 얻기 위해 발 동동구르는 일들이 21세기라는

요즘과 어울리지 않을지라도, 비슷한 갈증을 해소하러 모여모여든 사람들속에서 한두편의 영상으로

쭈삣쭈삣함을 느끼는 맛이란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행복~~~~그 자체죠^^*

서론이 길죠? 또 눈 똥그랗게 뜨고 수다 떨일이 생겼으니까요^^

작년 '이브의 아름다운 키스'라는 영화와 견줄만큼 시원~~~한 영화를 만났습니다.

영화제속의 것치고는 꽤나 대중적(구성이나, 표현방법만으로^^;;;내용은 전혀 비대중적이죠^^)인

느낌을 갖게 하는 상큼한 영화였습니다. '골드피쉬 메모리'^^

잔잔히, 그리고 적절히 가을색짙은 우리의 '째즈'가 줄줄이 창창 흐르고 있었던 것도 너무 좋았구요^^

세상은 넓은 것 같지만, '사랑'이란 두 단어를 따르다보면 단 몇사람과의 작은 원을 그리고 있을 뿐

인것 같습니다.

받은데로 주고, 준 그대로 받고를 수십번 되풀이할지언정, 원밖으로 나가지는 못하는 듯...

설령 튕겨져나간다하더라도, 홀로 시름시름 기름기 쏙 빠진 듯 푸석해져서는 애꿎은 '신'만 찾다가

스스로 다시 원을 그리기 위해 줄을 서는 꼴...

그 꼴이 '우리'이고, '나'라고 말해주는 영화!

정말 Cool~~~한 영화라 충분히 할만하고, 그 경계없는 관계(?)들이 자연스럽기까지함이 삐~~~~

불안신호까지 울려댔지만, 간만에 맘에 드는 영화를 만났음은 신났습니다.

또하나의 내것을 찾아가진듯한 뿌듯함까지도^^

참 많은 상처를 주거니 받거니하면서도 끊임없이 '사랑'을 포기하지않고  3초후 예쁘게 새로 시작하는

그 건.강.함(^^;)이 로맨틱코미디의 매력이 아닐까 싶더군요^^

그런 산뜻함을 절대 갖지 못하는 무~~~거운 인간에겐 한번씩 정기적으로 복용해야하는 비타민같은

영화가 아닐수 없었습니다.

싸늘한 바람부는 날씨가 오히려 따뜻한 마음을 물씬물씬 내뿜을수 있도록 자극제가 되어주는

이 짙은가을에 사랑하세요~~~~^^

BGM : Put On A Happy Face

[alex]

아..정말 상~~~~~~~~~~큼 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