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센텀2지구, 환경평가 문턱 넘었다
낙동강청, 협의 완료 통보
- 풍산 공장부지 2곳 등 4곳
- 토양오염조사 ‘양호’ 결과
- 부산시 “중앙토지위 협의 등
- 남은 절차 조속 진행할 것”
부산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환경영향평가 문턱을 넘었다.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입장 차로 9개월 넘게 지지부진했던 센텀2지구 사업이 산업단지 승인을 위한 8부 능선을 넘게 돼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23일 시에 센텀2지구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완료됐다고 통보했다. 센텀2지구 환경영향평가는 사업 부지(191만2000㎡)의 절반을 차지하는 풍산 부산공장(99만 ㎡)의 토양 조사 문제로 답보 상태였다. 시와 도시공사는 센텀2지구 산업단지 승인을 위해 지난해 12월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신청했으나 2017년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사항인 토양오염 정밀 조사 결과가 반영되지 않아 ‘보완’ 의견을 받았다. 이에 지난 5월 환경영향평가 보완서를 제출했으나 이 역시 반려돼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예전 탄약류 생산 공장이 있었던 풍산 부산공장 부지가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아 공장 부지 4개 지점에 화약류 물질 분석을 포함한 정밀 조사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풍산 측이 공장을 운영 중인 상태에서 땅을 15m나 파야 하는 정밀 조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반대하자 도시공사는 해운대구에 풍산 공장 내 2개 지점에 대한 토양오염조사를 의뢰해 ‘양호’하다는 결과를 받아 환경영향평가 보완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낙동강유역환경청은 4개 지점에 대한 정밀 조사를 요구하며 맞섰다.
보완서마저 반려되면서 센텀2지구 사업 차질에 대한 우려(국제신문 지난 6월 21일 자 1·3면 보도)가 커지자 시와 도시공사, 낙동강유역환경청, 지역 국회의원 등은 다시 이 문제를 협의한 끝에 토양오염조사를 한 2개 지점 외에 추가로 풍산 공장 부지 내 2곳을 더 조사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후 2곳에 대한 추가 토양오염조사에서도 ‘양호’하다는 결과가 나왔고, 이를 토대로 도시공사가 다시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보완서를 제출해 협의를 완료하기에 이르렀다.
시와 도시공사는 올해 안에 센텀2지구 산업단지 승인이 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방침이다. 승인을 위한 마지막 절차인 국토교통부 산하 중앙토지수용위원회(중토위)와의 협의를 이른 시일 안에 진행하고, 도시공사도 낙동강유역환경청이 협의 완료를 통보하며 요구한 환경 관련 조치에 대한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도시공사는 산업단지 승인이 나면 이전 대체 부지를 찾고 있는 풍산 부산공장과 반여농산물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부터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산업입지과 조태용 제2센텀추진팀장은 “이른 시일 내에 중토위와 협의를 거쳐 센텀2지구 조성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추진 경과
-2016년 4월 산업단지 지정계획 고시
-2016년 6월 개발행위허가 제한 및 토지거래계약 허가구역 지정 공고, 사업 추진 관련 용역 착수
-2017년 9월~2018년 12월 도시관리계획(G.B) 해제 관련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유보)
-2020년 3월 풍산 이전계획 국방부 협의 완료 및 MOU
-2020년 3월 G.B 해제 중앙도시계획위원회 5차 심의(조건부 의결)
-2021년 6월 산업단지 계획 승인 신청
-2022년 3월 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영향평가 협의 ‘보완’ 통보
-2022년 6월 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영향평가 협의 보완서 반려
-2022년 9월 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영향평가 협의 완료 통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