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들녘 향하다가,
맨 먼저 눈 마주친 이가,
도리 노인회장님이 아니옵구,
띠풀 하찮은 초개였더라도,
그에게 절하소서.
바뻐 절 못하였다면,
해질녘 돌아오다가 만난 이가,
반딧불이 푸른 신령이 아니옵구,
하필 검은 비니루들이었더라도,
그에게 절하소서.- 홍일선 시인 시집
『초록법설』 맨 앞에 실린 ‘절 하소서’ 전문 -
첫댓글 草芥(초개)1. 풀과 티끌을 아울러 이르는 말. 흔히 지푸라기를 이른다.2. 쓸모없고 하찮은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첫댓글 草芥(초개)
1. 풀과 티끌을 아울러 이르는 말. 흔히 지푸라기를 이른다.
2. 쓸모없고 하찮은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