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어른이고 아이고 특별히 여자들이 좋아하며 "마로즈노예"라고 불리운다. 상점과 노점
에서 쉽게 살 수있으며, 값이 싸고 한국에 비해 더 영양적이다. 종이통에 포장된 4,5
인용 아이스크림이 있으며 가정방문때나 생일파티에 가지고가면 환영을 받는다. 겨울
에도 마로즈노예를 잘 먹으며, 노점에서는 아이스박스위에 진열해놓고 판다. 아이스크
림 잘먹는 러시아사람들로 이미 명성이 나있다.
*크바스
러시아를 다니다보면 길에서 노란색의 물탱크를 쉽게 볼 수있는데 "크바스"라는 이름
의 사랑받는 음료수이다. 호밀,보리빵을 발효시켜 만든 것인데 가정에서도 만들어 먹
기도하고 공장에서도 만들어 대량 보급을 하고 있다. 탱크에 저장이 되어있어 여름에
는 시원한 것을 사서 마실 수있어 쉽게 갈증을 해결할 수있다. 한국에서 쥬스나 냉차
를 사먹듯이 사람들이 많이 마시고있으며, 값은 작은 컵은 3루블, 큰 컵은 5루블 선이
다. 약간의 알콜이 포함되있으나 러시아 사람들은 "알콜 40도는 보드카도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에 비추어보면 그저 음료수로 분류함이 마땅하다.
*세메쯔끼(해바라기씨)
간식문화가 발전되지않은 러시아에서 가장 사랑받는간식거리이며 단백질이 듬뿍한 영
양제이다. 어른,아이,남여가 다 좋아하며 길에서 쉽게 살 수있다. 씨를 입으로 까는 기
술이 발달해있어 먹는 폼을 보고 참 러시아사람을 구별할 수있다. 먹고남은 껍데기를
아무데나 버려 문제가 되며, 공공장소에서는 세메쯔끼먹기 금지나, 껍데기버리면 벌금
이라는 계시가 되어있기도 하다. 도매시장에서 가마니로 사가지고 러시아 할머니들이
집에서 구워서 내다판다. 작은 박스위에 세메쯔끼와 땅콩을 곁들여 팔기도하며 노령자
들의 사랑받는 직업거리이다. 세메쯔끼를 사면 번데기 종이봉지나 호주머니에 담아주
는데, 주머니에 넣어주는 모습이 그 장면이 시골스럽고 정겹게 느껴진다.
*보드카
마피아와 더불어 러시아를 상징하는 것중의 하나이다. 감자,밀,보리를 원료로 발효시켜
만드는 독한 술이다. 혹한 추위를 이겨내기 위하여 마셔왔다는 말이 있으나 그 부작용
이 너무 커서 새로운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고르비는 "가정을 파탄시키고 근로
생산력을 떨어뜨리는" 것이 보드카라고 지적하였다. 실제로 러시아에서는 쓰레기 통을
뒤지며 빈병을 수거하는 사람들을 볼 수있는데, 이들중 대다수는 알콜에 중독된 사람
들이다. 한 병의 보드카를 사기위해 빈병을 모아서 팔며 그들의 생애를 보드카의 제단
에 희생시킨다. 술에 취해 길에 쓰러져 자는 사람들을 볼 수있으며 추운 겨울엔 동사
하기도한다. 호기심과 달콤함으로 시작한 음주가 회복불가능한 폐인으로 전락시키는
학교가 되고있으며, 많은 도시에 마약과 알콜 중독자 재활센터가 세워져있어 큰 예산
이 이에 소비되고 있다. 러시아의 남자들은 보드카를 하루 평균 소주병하나씩의 분량
만큼 마셔된다. 1993년 러시아 남자의 평균수명 59세는 그들의 보드카 소비량과 결코
무관하지않다. 남자 40%, 여자17%가 알코올중독의 통계가 나와있다.
*담배
담배소비량 또한 러시아가 선진대열에 이르지못하는 참된 지표가 된다. 거의 줄담배를
피워대는 사람이 많으며 이것 또한 아이,어른,남여가 없다. 길에서 여자들은 물론이고
담배를 피는 아이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있다. 러시아에서는 모르는 사람에게 자연스
럽게 담배를 달라는 사람을 많이 볼 수있으며, 또 많은 사람이 순순히 건네주는 것을
볼 수있다. 많은 사람이 흡연을 즐기며 96년 러시아 인구의 55%가 규칙적 흡연자로서
수치가 나와있다. 특별히 여성과 청소년의 흡연율은 세계적이다. 담배의 해독에 대해
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바이고 러시아산 담배는 강한 니코틴으로 그 해가 더 심하다.
*차(차이)
이 나라만큼 또 차를 많이 마셔대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러시아에는 특별한 것이 많
이 있지만 이 차이를 마시는 습관은 거의 유전자에 각인이 되어있다. 식후에는 반드시
차이를 마시며, 사무실에서도 몇 시간에 한번씩 차이를 마시는 시간이 정해져있다. 일
반 사무실은 물론이고 관공서에서나 어디서건 이 시간을 지키며, 약간의 쿠키와 사탕
등을 곁들여 마신다. 기차표를 사기위해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어도 차이 시간이 되면
창구의 칸을 내리고 차이삐쨔에 들어가고, 급한 사람들이 많이 오는 전화국에도 예외
는 아니다. 아마 비행기 조정사이외에는 이 차이시간을 철저히 지키는 것같다. 차들의
종류가 많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쁘라바"라는 풀을 말린 차를 즐겨마신다. 러시아 사
람을 식사에 초대하는 사람은 식후에 차이를 빠뜨려서는 안된다.
*열매(야고다)
러시아의 광할한 야산과 들에서 갖가지 종류의 열매를 딸 수있고, 다차(개인농장)에서
유실수로 기르기도한다. 러시아의 추운 겨울을 이겨내는 강한 나무들에서 맺히는 열매
들은, 나무들의 생명력만큼이나 농도짙은 영양가를 지니고 있다. 비타민이 많이 함유
되어있어서 생채로 먹기도하며, 약용으로 사용하기도한다. 설탕에 절여놓았다가 차이
에 타먹기도하고 끓인다음 캔으로 만들기도한다. 노점에서 조금씩 팔기도하고 시장부
근에서 바케스로 하나씩 팔기도한다. 각 가정마다 겨울준비로 이 열매들을 사다가 저
장해준다. 수십종이 있으며 대표적인 것들에는 브르스니카, 초르나야 스마로즈나, 말리
나, 스마로즈나등이 있다. 직업으로 시기마다 야생열매를 따러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케이크(또르뜨)
또르뜨의 소비량이 높다. 생일잔치에는 물론 다른 집을 방문할 때에나, 특별한 일이
있을 때에는 또르뜨를 가지고다닌다. 러시아의 여자들은 빵과 과자를 잘 만들며 케이
크도 잘 만들줄을 안다. 대개의 케이크는 설탕을 많이 넣어 단맛이 강하나, 많이 달지
않은 케이크도 있으며 영양을 고려한 다소 묵직한 또르뜨도 있다. 3월 8일 여자의 날
이 되는 때에는 가게들의 케이크가 모조리 동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