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와 입마개

[남청도]

전에는 밖에 나가려다 간혹 마스크를 빠뜨리고 나섰다가 다시 집으로 되돌아 오는 일이 있었지만

요새는 외출하려면 응당 마스크부터 먼저 챙긴다. 그도 그럴 것이 지하철을 타려고 역에 나가면 개찰구에서부터 '마스크를

착용합시다'라는 멘트가 나오고 또 승강장으로 내려가면 '마스크 없이는 승차가 제한 됩니다'라는 경고가 되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마스크 없이 나다니다가는 봉변 당하기 일쑤이고 벌금까지 물게 되었다.

마스크(mask)와 입마개 혹은 입가리개 비슷하지만 용도가 조금 다른 것 같다.

마스크는 외래어로 얼굴을 감추거나  달리 꾸미기 위하여 나무, 종이, 흙 따위로 만들어 얼굴에 쓰는 물건 또는 비유적으로 얼굴 자체를 의미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병균이나 먼지, 화분 따위를 막기 위하여 입과 코를 가리는 물건을 지칭한다. 

그런데 입마개는 개의 입마개처럼 입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보다는 상대를 공격하지 못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코로나도 어쩌면 신이 주신 선물이 아닌가 생각된다.

꼴보기 싫은 정치인들만 나오면 밥맛이 떨어진다. 그래서 나는 TV 자체를 보지 않는 편이다.

코로나19 이후 그들의 모습을 반쯤이라도 가리고 나오니 보기 싫은 모습도 반으로 줄어들었으니 보기가 훨씬 나아졌다.

또 지하철에서 곱상한 처녀를 만나기라도 하면 마스크를 벗으면 어떻게 생겼을까 하는 호기심도 작동한다.

정부에서 방역대책이니 예방주사 정책들을 하는 꼴을 보면 코로나가 쉽게 물러 갈 것 같지도 않다.

불리하면 위안부니 죽창가니 하면서도 정작 자기들은 토착왜구 행세를 하니까 하는 말이다. 

가짜뉴스가 판을 치니 앞으로는 눈과 귀에도 마스크나 입마개처럼 필터링할 수 있는 무엇을 개발해 달고 다니든지

아니면 우주 비행사처럼 얼굴을 다 가릴 수 있는 머구리 헬멭을 쓰고 다녀야 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