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s 라이더스 제 4차 전국 투어 중 3일차 투어 영상입니다. 그리 길지 않습니다. ^^
어제의 글에서 이어집니다. ~~~
2일차 숙박지는 한때 신혼 부부들의 단골 여행지 였던 '부곡 하와이'입니다.
그러나 사진에서 보듯 이제는 그야말로 옛 영광입니다.
조금은 을씨년 스러운 풍경이기도 하지만, 저는 오히려 북적거림 없는 이 고요함이 더 좋았습니다.
게다가 우리에게 내어 준 방의 크기는, 어림 잡아 웬만한 호텔방의 다섯배 쯤 되는 넓다란 방이었고,
가격도 참 착하게 35,000원에 잠을 청할 수 있었습니다.
만일 이 부근을 지나는 코스로 박투어를 계획하신다면, 부곡 하와이도 그리 나쁘지 않은 선택지가 될 듯합니다.
3일차 이동경로입니다. 오늘의 목표는 영남 알프스를 누빈 후 경주, 포항, 영덕을 달려가는 코스입니다.
드디어 제가 기다리던 7번 국도 투어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다른날들 보다 상대적으로 이동거리가 짧긴하지만, 주로 산악을 넘나들었던지라,
어쩌면 체력적으론 가장 힘든 날이었다고 기억이 되네요.
모든 운동이 대동소이하겠지만, 라이딩 역시 기초체력과의 싸움이라는 것을 제가 요즘 절감하고 있습니다. -.-
전국투어 3일차의 아침~ 기분 좋게 출발합니다.
아침을 먹으러 쉬지 않고 한 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곳입니다. 이 곳의 김치찌게가 기가막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일부러 숙소 근처에서 밥을 먹지 않고 아침부터 달려 도착한 곳입니다.
사진속의 저는 지금 지구를 한 발로 밀고 있는 중입니다. ㅋ
히어로 형님은 사진을 찍어야 하는 장소 선정이 탁월하십니다. 천태사를 그냥 지나치시기에 이상하다 느꼈는데,
다시 돌아와 이 장소에서 이 멋진 뷰를 기어코 담아내십니다.
천태사를 찍던 순간의 동영상입니다. 이 사진 찍자마자 아침 먹으려 쌩 달려가다, 중앙선 한번 넘었습니다. -.,-
과속은 금물입니다.
그리고 운행 중 네비게이션은 되도록 직진 구간 - 저속에서만 확인하시자구요.~~
아침을 먹었으니 다시 시작입니다.
비와이님의 투어를 여러번 따라다녔더니, 이젠 이 정도 임도는 일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 그리고
이런 굴곡진 커브도 익숙해져가고 있습니다.
내친김에 이 가을 단풍지절에 계획 중인 백두대간 투어에 참여해 볼까??? 하는 겁없는 생각도 해봅니다.
예전에 주로 혼자 바이크를 타고 다닐 때는 꿈도 꾸지 못했던 일들이 요즘 제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변화는 함께 달리며 더 안전하게 , 그리고 더 멀리 가는 투어의 재미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제 앞 뒤에서 라이딩을 하시는 분들의 도움으로 제 라이딩 자세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많은 부분을 교정하였다는 것입니다.
때론 어떤 이들은 새로운 기술을 익힐 때 먼저 이론무장부터 하기도 합니다.
저도 그 부류입니다. 무얼 하던 일단 관련된 책을 서너권을 통달한 후에 시작을 합니다.
오해하실까 미리 말씀드리자면, 이론 무장을 하지 말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론을 좀 더 체계적으로 습득하되,
그보다 더 중요하게 먼저 이 길을 걸어갔던 선배들에게서 배워야 한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이번 3박 4일의 투어를 마치고 돌아 온 후 저는 제가 느낄 정도로 헤어핀과 커브를 돌아나가는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고,
그 동안 라이딩 중에 불필요하게, 산만하게 타던 나쁜 버릇 여러가지를 버릴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지금도 만일 혼자만의 라이딩을 즐기고 있었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겪어야 했을 일들이
같이 달리는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짧은 시간에 많은 개선을 이룬듯 합니다.
더불어 이론이 아닌 ,
그간 우리 땅 수십만 킬로미터를 누비며 몸에 체득한 선배들의 경험 쌓인 노하우는,
감히 말씀드리건데, 알량한 책 몇줄 , 인터넷 검색 몇번으로 따라잡을 수 있는 경지는 분명 아니라 믿습니다.
앗...뭔 말이 이리 하고 싶은지,,,너무 길게 수다를 떨고 있습니다. ㅋ
드디어 제가 고대하던, 동해안 해안도로의 시작입니다.
신이나서 손을 들고 제 모습이 마치 어린아이 같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제 징크스는 저를 쫓아 이 곳 까지 쫓아왔습니다.
제가 쓴 이전의 여러 글 곳곳에 고백한 제 징크스는... 투어 중 비맞기 입니다. -.-
아무리 비가와도 여기를 지나칠 순 없습니다.
요즘 지자체 마다 거대한 조형물을 많이 세우시던데, 감히 조언을 드리자면
지금 저 손 모양의 조형물처럼,
무언가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되어질 디자인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지 않을 까 싶습니다.
형님들에게 자꾸 뛰라고 하는 권한은....찍사의 권한입니다. ㅋㅋㅋㅋ
저는 안 뛰었습니다. 저는 그저 사진을 찎고 있을 뿐입니다.~~~~
서울에서 3일차 아침에 출발하여 우리와 영덕에서 합류하기로 한,
나머지 1박2일팀( 음..어딘가 텔레비젼에서 많이 들어본 이름입니다. ^^)을 만나기 위해,
빗속을 뚫고 영덕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빗줄기가 더 거세지고, 해는 더 일찍 떨어지니, 운행을 하기가 여간 버겁지 않습니다.
사실 이 사진이나 다른 사진들에서도 우리가 어느 정도 비를 맞았으며,
어느 정도의 악천후 속에서 달려갔는지는 잘 실감이 나지 않으실 듯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 정작 가장 어려웠던 운행순간에는 그 누구도 사진기를 꺼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 이 순간에도,
바로 저 사진속에서 , 저와 함께 서로 도와가며 빗속을 달려간,
우리 헬스 라이더스의 형님들, 형제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저 한 무리의 - 빗길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라이더들속에 저 역시 함께 했었음이... 너무도 자랑스럽습니다. !!!
제가 좋아하는 소다앱을 썼는데도 제 몰골과 얼굴이 말이 아닙니다.
장장 빗속을 뚫고 100킬로 미터 가까이를 달려 드디어 숙소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습니다.
사진의 초점이 흐려졌으나, 불쌍했던 제 상황을 참작하여...이번에는 좀 봐주십시요...
드디어 4일차 영상입니다.
처음 서울에서 출발할 땐 4일이라는 시간이 꽤 길것이라 예상했었는데,
시간이 이리도 쏜 살같이 지나갈줄은 예상 하지 못했습니다.
아침에 영덕에서 눈을 떴으니, 영덕하며 떠오르는 바로 그것!!
대게를 안먹고 갈 순 없습니다. ㅋ
강구항 인근의 라면집입니다. 일명 대게라면입니다...............만....
저 게는 색깔을 보시듯 홍게에 가깝습니다. 대게를 잡던 제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국산 대게는 품질이 좋아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을 한다고 하더군요. 지금도 그런지 궁금합니다.
바라만 봐도 언제나 좋은 우리 형님~~~ 리차드 형님...
이제 리차드 형님과 다음 달엔 작별 인사를 해야합니다. 11월에 미국으로 발령이 나셨기 때문인데요,
클럽의 많은 분들이 그간 이미 너무 정이 많이 들어..꽤 서운해 하십니다.
리챠드 형님 본인은 곧 다시 돌아오실거라고 하지만, 예고된 이별이 너무 야속하기만 합니다.
저는 아마 제가 라이딩을 하는 이후의 날들 동안,
직동리 임도에서 가장 마지막에 달리다,
바이크에 발목이 깔려 넘어져 있을 때,
한 걸음에 달려와 저를 꺼내준 이 형아를......이 형님을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남자 끼리 좀 이상하긴 하지만,,,,형님 진짜 사랑합니다. ~~ 꼭 다시 돌아와요~~
사랑받는 남편이 되는 꿀팁 하나 ! 투어중에 맛있는 먹거리를 사들고 집으로 복귀한다. ㅋ
4일간의 여정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옥의 라이더 , Hell's Riders~~
그 이름에 걸맞게 마지막 날 까지 최선을 다해??? 태풍으로 무너진 비포장 공사 구간을 지났습니다.
제가 자체적으로 선정한!
이번 투어 중 최고의 사진입니다.
저와 함께 4일 동안 달렸던 모든 멤버들에게 이 지면을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같이 달려갈,
내일의 수 많은 나날에도 미리 감사드립니다.~~~
서울 지역 라이더들이 투어 복귀 중 자주 이용하는 백운봉 휴게소에 다다랐습니다.
비록 작은 사고들도 있었고, 투어 중간중간 힘든 시간들이 있었지만, 기어코 우린 그 모든것을 감내하고,
모두 무사히 복귀하였습니다.
불과 몇 달전 까지만 하더라도, 혼자 조용히 하루 200킬로미터 이상을 달려본 적도 없는 제가
4일 동안 2천 킬로 미터를 달렸습니다.
분명 저 혼자서 였다면, 상상도 하지 못했을 일들이,
이제 제게 현실이 되었습니다.
글이 길긴하지만,
아직도 못다 올린 사진과 동영상이 많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모든 인생사가 과유불급...
저는 이후에도 또 다른 투어에서 무복하여 찾아뵙겠습니다.
어제와 오늘 연이어 제 긴 글 읽어주신 이 곳의 모든 횐님들에게,
언제나 즐라 안라의 삶이 있으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이상 강남챕터의 자존심 - 헬스라이더스 클럽의 2019 제 4차 전국투어 후기를 마칩니다.
From Sharon of Hell's Riders
첫댓글 부럽다~~
덕분에 즐거운 투어 경험했습니다
수고많이하셨습니다
넵 형님...다음 전투는 꼭 같이 하고 싶습니다.~~~
@Sharon / 샤론의 장미를 꿈꾸며 쏴랑해요 샤론~~~^^
생생하게 현장에 있는듯 합니다
봄에 서쪽부터 시작한 전국투어 서해 내륙 남도투어 이번에 4차에 걸처 전국을 두루두루 돌아본 대 장정 이였읍니다
총 15일
4번으로 나누어 진행하니 봄 여름 가을의 정취를 고루 느끼며 늘 새로운 즐거움이 있었읍니다
그동안 전국투어에 참석해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샤론 아우님 덕분에 즐거운 여행 이였습니다
감사 합니다
올해 계획하신 모든 전국투어의 대장정을 무사히 마무리 하셨음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샤론 수고 많았고 투어 내내의 모습을 잘 담아놓은거 같네
덕분에 잘 회상이 되고
고맙습니다 ^^
생생한 후기가 함께 한듯 하고요
매우 좋네요
고맙습니다.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 졌습니다.
안전라이딩하세요~
샤론님 생생한 후기 잘 봤습니다
함께한듯 ^^
고맙습니다. 다른 투어 후기에서 또 뵙겠습니다
역쉬~ 너무 멋찝니다 ~
후기 잘봤습니다 !~
고생하셧습니다 수고하셧습니다~^^
넵 칭찬해 주셔서 햄뽁습니다.
부럽습니다 달리는 동안 행복하셨겠습니다^^
네. 꽤 긴 여정의 장투이긴 했지만 같이간 모든 형님, 형제님들 덕분에 안전하고 즐겁게 즐기고 돌아왔습니다.
고맙습니다
@Sharon / 샤론의 장미를 꿈꾸며 저희들도 박투갔었는데 정선 태백산맥 넘을때 비 엄청 맞았습니다...비를 맞고 가니 뺨이 얼얼^^ㅎ
@추격자 그래도 안전하게 복귀하셨음을 축하드립니다. ^^
역시 샤론 아우는 인재야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
아주 아주 굿 입니다....
글 솜씨가 탁월하고
잼나네요.....
칭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어제도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또 뵈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또 뵙겠습니다
배내골 식당을 보니 옛 생각이 많이 납니다
비와이 형님과 함께 다니면 전국 좋은곳 많이 보실겁니다
첫날 한우산 임도 사진이 여기 섞여 있습니다.ㅎ 예전에 풍력발전기도 없었는데..
네 예리하십니다. 살펴보니, 다른 분이 찍은 첫날 사진 두장이 뒤섞여 있는데 그걸 알아보시는 군요..^^
한우산도 배내골에서 시작한 영남 알프스 산길도 모두 좋았습니다.
나중에 제가 저길 잘 찾아 갈 수 있을진 모르지만, 꼭 한번 다시 넘고 싶은 구간들이었습니다.
늘 건승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