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을 가리지 말고, 내 마음을 가려줘.
-월요일 아침
오늘 아침에도 어김없이 억지로 눈을 뜨고
교복을 챙겨입고, 사람으로 거듭난 후에-
학교로 향했어요ㅇ_ㅇ
오늘따라 아침마다 늘 오던 오빠의 문자가 없는게 좀 이상했지만-
바쁠꺼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수업을 들었답니다.
"은령아, 우리 매점가까?+_+"
"-_-살쪄...살찐다구...."
"괜찮아! 넌 쫌 쪄야되+_+ 가서 맛난거 먹자>_<!"
그렇게 은령이의 손을 잡고
신나라 하면서 매점으로 향하고 있는데,
내앞을 가로 막는 학생단화.
위를 올려다 보니까 저번에 세번 봤던 황연주 였어요-
"안녕하세요=_= 그럼 전 이만..."
"어딜 가^ㅇ^"
"예. 매점을 가는 길입니다만-..- 함께 가서 쏘시지라도..."
"하. 분위기 파악 안돼? 내가 널 왜 찾아 왔는지."
싸늘.
나와 은령이가 서있던 복도가
갑자기 싸늘해 지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불끈하고 오기라는 녀석이 고개를 들었어요-_-!
"모르겠는데요-..- 말로 해줘야 알겄는디."
"웃기는 애 아냐.. 너 한은표 한테서 떨어져."
"-..- 무슨 권리로 떨어지라 마라 하시는지, 그리고 아직 붙어보지도 못혔는디."
내 말이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더니,
두번째 손가락을 들어 까닥까닥 흔들자,
복도 끝에서 우르르 몰려오는 왠 여자들-_-..
"....뭐에요, 이건?"
"너 떨어지게 만들어줄 내 친구들^ㅇ^"
".....아.. 안녕하세요=_="
와하하하하고 웃어제끼다가
갑자기 웃음을 뚝 하고 그치는 황연주.
"영...분위기 파악을 못하네?? 끌고가."
내 머리채를 잡아 뜯어먹을 듯한 기세로
달려드는 여자들-_-
오우, 무섭구나...=_=
그때 내앞을 가로 막는 은령이.
"내 친구 털끝하나라도 건드리지마!-0-"
"넌 또 뭐야^ㅇ^"
또각또각 구둣소리를 내며
천천히 다가오는 황연주.
"나? 나 반은령이다-_- 어쩔래!"
역시 깡하나로 버티는 내 친구 은령이!=_=
"반은령인지 뭔지 난 잘 모르겠구^ㅇ^ 볼일이 너한테 있는게 아니잖아?"
"김봄향기가 반은령이고 반은령이 김봄향기야, 그 간단한 것도 모르고 여기까지 왔어?"
ㅜ_ㅜ...반은령...
너 내가 나중에 꼭 떡볶이 사주께!
넌 진정한 내 친구였어ㅜ_ㅜ!!
그렇게 혼자 속으로 오도방정을 떨고 있는 사이
우리를 빙 둘러싼 황연주 패거리.
"한번 해보자 이건가본데, 니들은 겨우 두명이야^ㅇ^ 우리는 열두명이고."
" 그럼 3대 12네."
"우현아ㅇ_ㅇ.."
우리집 앞에서처럼 또 갑자기 짠하고 등장한 우현이.
너도 이렇게 나타나니까 멋있구나-..-으흐
그렇게 주먹을 불끈 쥔 박우현과
나를 잔뜩 째려보는 황연주와-_-^
황연주를 열심히 노려보는 김봄향기와
내 손을 꼭 잡아주는 반은령..
그렇게 잔뜩 긴장탄 상태로 있는데
아까보다 더 엽기적으로 푸호화하하하하웃어제끼는 황연주.
홀라당 깬다=_=...왜 저러고 웃어..
"......김봄향기, 니 친구들 살리고 싶으면 한은표랑 그만만나, 알았어??"
그렇게 그냥 뒤돌아서서 가버리는 황연주.
뭐야 싱겁게=_=......
그렇게 한시름 놨다는듯 한숨을 폭 내쉬자
내 머리를 한대 콩 때리는 박우현.
"아파, 이자식아ㅜ_ㅜ!! 왜때려!!"
"..사고 좀 그만쳐, 오빠 심장 떨어질뻔 했잖아."
알수 없는 말을 남기고서는
교실로 슥 들어가 버렸어요=_=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다시 은령이와 손잡고
매점으로 향했어요ㅇ_ㅇ
바나나우유랑 빵이랑 사서 얌얌 맛있게 먹고 있는데,
하랑언니한테서 날라온 문자.
[...오늘혹시황연주너네학교가지않았어?]
[응ㅇ_ㅇ어떻게알았어?우리학교에몰카달아놨지!!]
[그래ㅋㅋ몰카달아놨다,조심하라구.알았지?]
[네^ㅇ^조심하겠습니다.]
"그 언니가 어떻게 알았대?-0-"
"나도 몰라ㅇ_ㅇ 그냥 알았겠지, 종친다, 얼른 뛰어>_<"
"야! 같이가아ㅜ_ㅜ!!"
그렇게 헐레벌떡 들어가서 수업을 다 듣고 나도록,
또 열심히 뛰어서 점심을 먹으러 가도록,
학교가 다 끝나도록,
은표오빠에게선 연락이 없었어요.
뭐, 많이 바빴겠죠^ㅇ^
문자한통 보내지 못할만큼..
은령이와 웃고 떠들면서 집에 가는 길에
교문을 슬쩍 봤지만
오빠가 매일 서있던 자리에 아무도 없네요-
그냥 그런가보다 여기면서 집으로 왔는데
뒹굴뒹굴 구른지 삼십분이 넘었는데
"왜 잠이 안오냐고오ㅜ_ㅜ! 미치겠네-"
그렇게 한참을 발광을 하다
겨우 잠들었어요-
카페 게시글
소설연애
(자작)
Out of sight, Out of mind #007
어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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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24 20:5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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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향기 어떻게에~~ 황연주 꼭 족쳐야 한다 향기야!!!!!!!!<-...
꺄아-족쳐버립시다+_+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ㅇ^
ㅠ ㅁ ㅠ 으아아아아아 ~
왜그러세요ㅜ_ㅜ...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