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토) 울산 농수산물 시장의 새벽풍경..
모두들 장사준비하느라 분주하고 부지런한 손님들은 새벽부터 물건을 구매하러 다니느라 모두들 왁자지껄합니다.
여기는 저의 생활터이기도 합니다.
평소엔 카메라를 잘 안들고 나가는데 이날은 눈도 오고 해서 들고나가봤네요.

눈을 실컷 맞아가면서 장사하고 난뒤에 연휴를 기념해서 세은이(제 딸^^;)에게 물고기를 보여주려고
부산 아쿠아리움에 데리고 갔습니다.
그런데 세은이가 아쿠아리움 앞에 주차하려는데 차에서 잠이 들어버렸네요.
그래서 집사람이 세은이 깰때까지 차에서 재우는동안 저는 해운대 모래사장을 어슬렁거리면서 이렇게 뻘짓이나 하고 있었습니다.
꽤 춥더군요- -;

이것저것 마구마구 찍어대고 있는데 왠 모녀지간으로 보이는 분들이 저에게 사진을 좀 찍어주십사 하고 다가오는 겁니다.
아무래도 제가 혼자 DSLR을 들고 이것저것 해보고 있으니까 뭔가 있어보였나봅니다- -;;(사실 쥐뿔도 없는데)
그런데 그 아가씨가 들고 있는 카메라는 소니 알파 씨리즈...
성격상 사진 찍을때는 대충 찍어주기 싫은 저로써는 만지작 거리다가
"이거 버튼 배치가 달라서 그냥 제 카메라로 찍어서 이메일로 보내드릴게요"
했더니 흔쾌히 허락해주시고 연락처를 주시네요.
더욱 부담되서 신경써서 찍어드렸습니다
차고로 이 아가씨 미소가 되게 매력적이더군요 혹시나 생각 있으신 솔로분들은 저에게 살짝 연락을..ㅎㅎ

요로코롬 몇장 찍어드리고 나중에 보내고 나서 생각해보니 아...훨씬 더 좋은 배경이 많이 있는데 왜 저기만 찍었을까 싶데요..ㅎㅎ

두 모녀를 보내고는 다시 저 혼자만의 나름데로의 사진세계에 빠져봅니다.
요즘엔 막연히 바라보는 시선안에서 구도를 짜보는 연습을 혼자서 제 머리속으로 많이 해봅니다.
(제 시야 자체에서 자를건 잘라버리는 연습이죠- -;; 하마디로 혼자놀기)

해운대 영화에서 많이 봤던 건물들...^^ 영화에서는 좀 더 화려한 건물도 많았던것 같은데..
이제 해운대 건물들도 많이 낡았습니다. 개선이 필요한듯..

이렇게 몇장 셔터를 눌러보다 너무 추워서 냉큼 차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역시 겨울에는 넘 손이 시려서 야외촬영을 길게 못하겠습니다.

세은이가 일어나서 아쿠아리움에 들어갔습니다.
싱싱한 생선(?)들이 많이 있습니다.
세은이는 펭귄과 수달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물고기들은 찬밥.. - -;;

개인적으로 가장 웃기게 생겼던 물고기...입이 너무 복스럽습니다 ㅋㅋ

흔히들 아는 복어과의 한종류..- -;

다른 물고기들은 하도 왔다리갔다리 해서 찍기 힘들었는데 거의 정지상태라 가장 찍기 편했던 해마..
아쿠아리움은 너무 어두워서 셔터스피드가 확보되기 어려운 관계로 빠르게 움직이는 고기들은
여간 찍기가 어려운게 아닙니다.
찍었다 해도 대체로 사진이 흔들려 있더군요

킹크랩을 보자마자...
바로...'아 대게철이었지... 알이 꽉 찼겠는걸?' 이라는 생각이 드는것 보니 저도 이제 노친네가 다 됐나봅니다.
집사람도 맛있겠다는 말만 연발..- -;;

가장 아름다운 녀석들중 하나였던 해파리...
가늘고 긴 다리는 저의 혼을 쏙 빼놓았습니다.

다리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해서 일부러 슬로우 셔터를 사용했습니다.
아바타의 머리띠 센서(?)를 보는것 같네요

낙하산 부대..- -;

가장 환상적이었던 해파리...
제가 조만간 동영상을 올릴건데 움직임이 너무 귀엽고 이쁩니다.

바다의 깡패 죠~~~스
하지만 듣기로는 아쿠아리움의 일인자는 바다거북이라고 하더군요.
밥을 충분히 줘서 그런지 몰라도 여기 상어들은 전부 온순합니다.
오히려 바다거북이 한마리가 온갖 상어들을 못살게 군다더군요.

바로 이놈입니다- -;;;
한성깔 하게 생겼죠?- -;

평화로워보이는 수조속...들어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끈불끈 듭니다.

수족관에서 나와서 묵은지 감자탕을 먹으러 갔습니다.
아쿠아리움에서 돌고래 풍선 사주니까 좋아서 손에서 놓을 줄 모르는 세은이..
세은이는 풍선을 무척 좋아합니다.
(특히 헬륨풍선..- -)
카메라만 들이대면 항상 브이질을 하는 세은이..
찍고 나면 항상 "보여줘"라고 합니다- -;;
첫댓글 우와 사진 진짜 이뻐요 ㅎㅎㅎ
약~간 조작된겁니다- -;;
사진 정말 멋있네요~~^^* 개인적으로 그 여성분 연락처 알고 시퍼용~~^^;;ㅋㅋ
그런데 아직 어디 사시는지도 모른다는...- -
언제 한번 같이 출사 나가시지요~ ^^ 한수 배우고 싶습니다~
제가 가르칠 수준은 못되는데요- -;;
권씨님 색감은 정말 내스탈~~~ 저도 한수..배우고 싶습니당 ㅠㅠ
그냥 좀 뿌~옇게 흐려주는 것 뿐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