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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에너지 정책
들어가며
지나친 걱정이나 쓸데없는 걱정을 가리키는 말을 기우(杞憂)라고 합니다. 기(杞)나라의 어떤 사람이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질까 봐 걱정하다가 급기야는 식음을 전폐하고 드러누웠다는 고사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왜 사람들은 이런 걱정을 할까요? 앞으로 일어날 일들과 되어 갈 일들이 너무 불확실하여, 그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대안과 지혜도 찾을 수 없는 깜깜한 상태에서, 스스로 헤쳐나갈 자신도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난 역사에서 우리는 세상이 곧 끝날 것만 같은 그러한 예언들을 수차례 들어왔습니다. 18세기 영국의 사상가인 토머스 맬서스는 인구가 식량보다 너무 빨리 증가하여 인류는 머지않아 식량난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그의 저서 「인구론」에서 주장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산아제한 등 인구관리정책을 주문했습니다.
그가 생각하지 못한 것은 인간의 창조성과 지혜였습니다. 기술개발과 과학의 발전으로 농업기술이 진보하면서 농산물 생산량은 증가 되었습니다. 선진국인구는 그가 생각한 것과는 달리 오히려 감소추세로 돌아섰습니다.
1972년 서유럽 지식인들로 구성된 로마클럽은 「성장의 한계」라는 보고서를 통해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늘어나는 인구 폭발에 의한 식량부족과 석유를 비롯한 자원의 고갈, 그리고 점점 악화가 되는 환경오염 등으로 인류는 100년 이내에 성장의 한계에 직면할 것이라는 어두운 예언이었습니다.
그들의 예언은 과연 이루어졌을까요? 그들의 예상과는 거꾸로 오늘날 세계적으로 식량은 넘치게 되었습니다. 2000년 초반에 석유가 고갈될 것으로 예측하였으나, 세계석유매장량은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이는 기술의 발달로 탐사와 채굴의 효율성이 높아졌고, 셰일 오일 등 새로운 공급원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환경오염문제는 어떨까요? 선진국을 비롯한 대부분 나라에서 환경운동가들의 영향력이 높아져서 정부의 개발계획도 쉽게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대기오염과 관련하여 유럽은 2030-2040 년 휘발유와 디젤 등 석유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또한, 세계 각국은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화석연료를 줄여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처럼 지금까지 인류는 식량, 인구, 자원과 같은 눈에 보이는 것의 고갈과 증가에 대해 지나친 걱정이나 쓸데없는 걱정을 해온 셈입니다. 그런데 이제 눈에 보이지 않는 기후문제에 관해 그러한 걱정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즉 기후변화에 의한 지구종말론이 다시 등장한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종말론 같이, 눈에 보이는 것에 관하여는 그나마 그 양의 증가나 감소를 기술적 방법으로 확인하고 증명하기가 불가능한 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기후변화에는 모든 사람에게 그 진실과 사실을 손에 잡히도록 증명하여 보여주는 일이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기후학자들 간에도 지구가 온난화된다는 기후 위기론자들의 주장이 있는 반면에 지구기후는 지구의 공전과 자전 그리고 지구 자체가 흔들리는 세차운동(歲差運動)에 의해 크고 작은 사이클로 빙하기와 온난기가 서로 순환하므로 아무 문제가 없다는 기후회의론자들도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인간이 만든 이산화탄소가 기후변화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위기론자들의 종말론적인 목소리가 더 위협적이고 공포감을 주기 때문인지, 각국 정부가 교토의정서와 파리기후협약의 합의대로 지구의 대기 환경을 바꾸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위기론자들의 주장과 같이, 원자력과 화석연료 에너지 대신 태양열, 풍력 등의 대체에너지로의 전환은 높은 비용을 초래하는 반면 그 효율은 낮을 뿐 아니라, 그 시설을 가동할 대규모의 부지가 소요됩니다. 한편 회의론자들은 이는 오히려 삼림파괴 등 자연을 훼손하는 인류에게 불행한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걱정스러운 것은 이러한 현실이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래된 나무들이 탄소흡수율이 낮다는 이유로 지난 5월 산림청이 몇 곳의 산 들을 민둥산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언론도 이에 가세하여 ‘지구재앙 막을 시간 30년 남았다’라는 제목의 특집 보도로 독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이에 제3부에서는 ‘환경과 에너지 정책’이란 이름으로, 기후변화의 불편한 사실과 탄소 중립의 한계, 대체에너지의 한계, 원전의 정치경제학, 경제발전과 환경문제 등을 다루려고 합니다. 그중에서 지구종말론이 우리에게 가져오는 영향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기후변화의 불편한 사실
고대 그리스 철학자였던 헤라클레이토스는 ‘세상의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한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동양의 주역(周易)이란 학문원리도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에서 시작합니다. 그래서 예부터 인생무상이란 말을 우리의 삶에서 많이 써왔습니다. 무상(無常)함이란 ‘늘 그러하지 않다’라는 즉 ‘정함이 없다’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헛되다’라는 뜻으로도 사용하지요.
그런데 사람들은 대부분 변화를 두려워합니다. 왜 그럴까요? 변화란 ‘익숙한 것’에서 ‘낯선 것’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그 변화에 대응하고 적응하여 생존하려면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대부분 그것이 불편하다는 것이지요.
자연현상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중에서 우리 눈으로 볼 수 없는 대기의 온도인 기후도 그 변화의 범주에서 예외가 아닙니다. 과학자들은 지구생성 이후 현재까지 지구는 빙하기와 온난기가 큰 주기로 거듭하여 변해왔다고 합니다. 그 변화 속에서 지구생태계도 변화와 진화를 거듭하여 지금까지 이어왔다는 것입니다.
즉 이를 자세하게 말씀드리면 빙하기와 다음 빙하기와의 사이 기간인 간빙기(間氷期)는 1만 년에서 1만5천 년 지속하는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간빙기는 1만1천 년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4천 년 후이면 지구는 오히려 빙하기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예로 1970년대 매우 추운 시기가 있어서 당시에는 빙하기 도래설이 있었다고 합니다.
1984년에 덴마크의 윌리 단스고르(Wili Dansgaard)와 스위스의 한스 외슈거(Hans Oeschger)가 그린란드에서 채취한 빙핵(ice-core)에서 나온 산소 동위원소 간의 비율을 분석한 ‘그린란드 심해 빙핵(ice-core)에 의해 밝혀진 북대서양 기후변동’이란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그 논문은 기후변동과 태양 사이의 관계를 논리적으로 잘 설명한 것이었습니다. 즉 250,000년의 그린란드의 온도 자료를 분석한 후, 2,550년의 뚜렷한 주기를 가지고 기후가 변해왔다는 사실을 발표하였으나, 언론매체에서도 관심을 끌지 못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1980년대 중반에 들어서 세계는 이미 온실효과 이론 자체를 확신하는 분위기여서 인간의 산업활동이 지구기후를 변하게 한다는 지구온난화 주장이 점차 주류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구온난화 주장의 배경과 약사(略史)
기후변화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온실효과 이론과 지구온난화 주장의 배경이 되어온 과정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이 자료는 영국 BBC 방송에서 작성한 기후변화역사를 참조하였습니다. 여기에는 기후회의론자들의 반론은 들어있지 않습니다.
1824년– 프랑스 물리학자 조제프 푸리에(Joseph Fourier)가 지구의 자연적 ‘온실효과’제기
1896년- 스웨덴 화학자 스반테 아레니우스(Svante Arrhenius)는 산업화시대 석탄 연료 사용이 온실효과 증가요인임을 주장
1938년- 영국 엔지니어 가이 스튜어트 칼렌다(Guy Stewart Callendar)는 기온이 지난 세기 보다 상승하였고, 동시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여 온난화 가능성을 제기하였으 나, 기상학계에 의해 거부당함
1955년– 미국연구가 길버트 플러스(Gilbert Plass)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두 배가되면 기 온은 3-4°C 상승할 것으로 주장
1958년– 찰스 데이비드 킬링(Charles Keeling)은 하와이 마우나 로아(Mauna Loa)와 남극 에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체계적으로 측정한 결과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증가 됨 을 발견
1975년- 미국 과학자 월레스 브로커(Wallace Broecker)는 과학 논문에서 ‘지구온난 화’(Global Warming)란 말을 처음 사용했음
1987년- 오존층에 파괴 화학물질의 사용을 제한하는 몬트리올 의정서(Montreal Protocol) 합 의
1988년- 기후변화의 증거를 비교하고 평가하기 위해 UN 산하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위원회’(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IPCC) 설립
1990년- IPCC의 첫 번째 보고서 출간. 그 내용은 지난 세기보다 기온이 0.3-0.6도 상승했음. 그 이유로는 인간이 배출한 가스가 대기의 온실가스를 자연적으로 증가시켰기 때 문이며, 추가의 배출분은 온난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함
1992년- 리우데자네이루 지구정상회의에서 각 정부는 ‘기후변화의 기본협약’에 합의함. 선진 국의 가스 배출은 1990년 수준으로 회귀할 것을 동의함
1995년- IPCC의 두 번째 평가보고서에서 기후변화의 원인으로 인간의 책임이 있음을 처음으 로 명시함
1997년- 교토의정서 합의. 선진국은 2008-12년간 평균 5%의 배출감소 약속. 미국 상원은 의 정서 비준을 거부함
1998년- 강한 엘리노(El Nino)가 만들어진 조건과 지구온난화로 인해 기록상 가장 기온이 높 은 해였음. 1961-90년 기간보다 평균 지구 기온이 0.52도 상승했음
이처럼 1980년대 초 지구 기온은 상당히 상승하였습니다. 많은 전문가는 1988년을 지구온난화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분수령에서 중요한 전환점인 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해 여름은 기록상 가장 더웠고, 미국에서는 가뭄과 산불이 곳곳에서 발생한 해였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논란이 되었던 사건은 1995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위원회“(IPCC)의 제2차 평가보고서에서 기후변화의 원인으로 인간의 책임을 거론한 부분입니다. 이 보고서 문안 작성과정에서 절차상의 중대한 하자가 발생하였기 때문에 진정성과 공정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기후회의론자의 월스트리트저널의 기고문에 기후 위기론자들이 반박, 재반박하는 길고 지루한 싸움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다음 장에서 소상하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하키 스틱(Hockey Stick)’ 그래프
한편 기후회의론 학자들은 이와 같은 기후 온난화 논란 속에서도 1998년까지는 저명한 기후학자인 허버트 램(Hubert Lamb)의 그래프와 같이 지난 수천 년간 기온은 중세 온난기를 지나 소빙하기를 거쳐 상승과 하락이 이어져 왔다는 사실에 ‘의견의 일치’를 보여왔고, 1990년의 IPCC의 제1차 평가보고서에도 그렇게 나와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1998년에 커다란 논쟁을 불러일으킨 ‘하키 스틱(Hockey Stick)’ 그래프가 발표되었습니다. 미국의 기후학자인 마이클 만(Michael Mann)이 1998년과 1999년에 두 명의 동료와 함께 쓴 두 편의 논문 핵심에 그 그래프가 있습니다. 그들은 그 논문에서 ‘북반구에서의 20세기 후반의 기후는 지난 1천 년과 비교하면 전례가 없을 정도로 예외적이었다고 했으며, 20세기 중반부터 후반까지의 관측된 기후에 비해 과거 온난화 시기의 기온이 낮았다’라고 했습니다. 하키 스틱 모양과 같이, 1,000년에서 1,900년에는 기온이 계속 내려가다가 20세기에는 급상승한 그 그래프는 기후 온난화의 상징이 되어버렸습니다. 세간에서 유명해진 이 논문은 미 의회에서 두 차례에 걸쳐 질의와 조사의 대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그래프의 진실 여부가 또 다른 논쟁을 낳아 왔습니다. 기후전문가로서 기후회의론자이며 미국 이산화탄소연맹 회장인 그레고리 라이트스톤(Gregory Wrightstone)은, 앨 고어가 쓴 「불편한 진실(An Inconvenient Truth)」을 역설적으로 비판한, 그의 저서 「불편한 사실(Inconvenient Facts)」에서 마이클 만의 그래프 작성배경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그 그래프에 사용한 근거들은 심하게 비판을 받아왔다고 합니다. 더욱이 인간에 의한 지구온난화 개념을 지지하는 과학자 중에도 비판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과거 기온의 대리 값(Proxy)을 얻는 과정에서 주로 캘리포니아 브리슬콘 소나무에서 비교적 소량의 나이테 세트와 캐나다의 가스페 반도(Gaspe Peninsular)의 삼나무에서 추출한 아주 적은 양의 표본에서 지나치게 의존했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대리 값이란 측정 불가능한 오래된 이전 값은 통계적인 방법이나 대리지표(proxy records)를 이용해서 재구성한 값을 말합니다. 이에 IPCC도 나무의 나이테를 이용하여 과거 기온을 추정하기에는 근거가 약하다고 경고하였고, 소나무의 데이터를 제공한 과학자들도 경고하였다고 합니다.
둘째 캐나다의 두 연구자는 마이클 만이 사용한 수학적 및 통계적 방법론에 심각한 오류가 있었음을 폭로했습니다. 만의 공식에 어떤 데이터를 대입해도 하키 스틱 그래프가 나온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두 연구자는 ‘조악한 데이터, 시대에 뒤떨어진 데이터, 주요성분의 잘못된
계산에서 나온 인위적 조작’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했습니다.
앨 고어의 「불편한 진실」
그러나 산업혁명 이후 지구 기온의 급격한 상승을 보여주는 이 ‘하키 스틱’ 그래프는 인간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와 지구온난화의 관계를 보여주는 가장 명료한 증명으로 여겨졌습니다. 1998년의 ‘하키 스틱’ 그래프 이후에서 2007년 IPCC와 앨 고어(Al Gore) 전 미국 부통령이 함께 노벨 평화상을 받아 기후변화에 새로운 국면의 전환점으로 진입하기 전, 10여 년간에 일어났던 기후변화 관련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2001년- 조지 W.부시 (George W. Bush) 대통령이 미국을 교토의정서 협약에서 탈퇴시킴
2001년- IPCC의 제3차 평가보고서에는 인간이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20세기 후반의 기후 온난화의 주요 원인이 되는 ‘새롭고 강한’ 증거라고 명시함
2006년-지구온난화의 경제적 파급효과에 관한 연구기관인 ‘스턴 리뷰’(Stern Review)에서, 기후변화를 방치(放置)하면 전 세계 GDP 중 20% 손실이 예상되나, 이를 예방하기에는 GDP의 2%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함
2007년- IPCC의 제4차 평가보고서에는 인간의 온실가스 배출이 현재의 기후변화에 90% 이상의 책임이 있다고 결론을 냄
2007년- IPCC와 앨 고어(Al Gore) 전 미국 부통령이 기후변화는 인간이 초래했다는 사실을 널리 전한 노력과 그러한 변화에 대응할 수단의 기초를 구축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 을 공동으로 수상함
이처럼 2007년의 노벨 평화상 공동 수상은 1998년의 ‘하키 스틱’ 그래프와 같이 기후변화의 역사에서 새로운 획을 그은 해이기도 합니다. 2006년 앨 고어는 지구온난화의 위험을 알리기 위해 쓴 다큐멘터리 책 「불편한 진실(An Inconvenient Truth)」을 출간했고, 이어 같은 이름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전문가들과 함께 제작했습니다. 그가 환경문제에 관심을 보이게 된 계기는 레이철 칼슨(Rachel Carson)의 환경 고전 「침묵의 봄(Silent Spring)」 의 영향과 대학교 은사인 로저 레벨(Roger Revelle)교수를 통해 지구온난화 현상을 접하게 된 기회였습니다. 그리하여 1992년 그는 지구 생태위기와 대응정책에 관한 「위기의 지구(Earth In the Balance)」란 책을 출간했습니다.
그는 「불편한 진실」 서문에서 지구온난화가 그저 과학적인 문제나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진정 도덕적인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그는 기후변화의 위기가 진정한 전 지구적 비상사태이며, 100여 개 국가에서 2,000여 명의 과학자가 협동작업으로 20년 이상 노력하여 유례없는 의견일치를 보였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이 위기는 정치의 문제가 아니라 도덕과 영혼에 도전하는 문제이므로, 지금은 과학적 토론이나 정치적 논쟁을 할 때가 아니며, 이성뿐 아니라 감성을 동원하여 대응책을 알아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그의 논지는 기후 온난화의 문제는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합의된 사안이므로, 이제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전 세계인이 행동할 때라는 것입니다. 그는 그 절박함을 다소 감성에 호소하는 듯한 모습으로 강조하였습니다.
그러나 기후회의주의자들은 IPCC의 예측과 앨 고어의 영화와 미디어에서 발표되는 충격적 기사는 사실과는 달리 너무 과장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즉 기후변화의 원인은 자연현상이며 기후 위기론자들의 주장은 정치적으로 과장되고 왜곡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더욱이 과학자들의 의견일치를 보았다는 앨 고어의 책 내용은 2004년에 발표된 나오미 스케즈(Naomi Oreskes)의 논문을 인용한 것입니다. 그 논문의 저자는 기후변화에 관련된 1,000여 편의 논문을 검토한 결과 75%가 ‘지난 50년간 관측한 온난화의 대부분은 온실가스 농도 상승으로 인했을 가능성이 크다’라는 IPCC가 선호하는 ‘합의’에 동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런던의 저명한 의사 클라우스-마틴 셜트(Klaus-Martin Schulte) 교수의 조사결과 수백 편의 논문에서 45%만이 ‘합의’ 난에 서명하게 된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또한, 앨 고어(Al Gore)책에서, ‘97% 합의’라는 개념을 지지하는데 인용되는 주요 논문은, 존 쿡 (John Cook)과 그의 동료들이 쓴 2013년의 ‘과학 문헌에서의 인위적 지구온난화 의견합의의 계량화’(Quantifying the Consensus on Anthropogenic Global Warming in the Scientific Literature)였습니다. 그들은 과거 125년 동안 12,000편의 논문을 검토한 결과 97%가 인위적 지구온난화에 합의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기후회의론자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덴마크의 저술가이자 코펜하겐 콘센서스 센터(Copenhagen Consensus Center) 대표인 비요른 롬보르그(Bjørn Lomborg)는 2013년 8월 28일 페이스북에 ‘존 쿡의 97% 기후 합의 논문은 조사결과 엉터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문제의 ‘97% 합의’ 중 1.6%는 지구온난화를 근거 숫자를 제시하며 명백히 지지를 보이고, 23%는 숫자 제시 없이 지지하고, 74%는 묵시적으로 지지하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지구온난화와 관계된 다른 문제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고 조사했습니다. 여기서 놀라운 사실은 과학자 중 아무도 ‘위험한 지구온난화’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비요른 롬보르그는 덴마크 정부의 환경평가원 이사를 역임하고 기후변화에 관한 책 「가짜 경고(False Alarm)」와 「회의적인 환경론자(The Skeptical Environmentalist)」를 쓴 저자입니다.
한편 영국 서섹스(Sussex)대학 경제학 교수이며 「기후 경제학(Climate Economics)」의 저자인 리처드 톨(Richard SJ Tol)은 2013년 8월 27일 존 쿡(John Cook)이 근무하는 퀸즈랜드 대학(Queensland University)의 부총장 앞으로 공개서한을 보냈습니다. 그가 그 편지를 쓰게 된 것은 존 쿡(John Cook) 논문의 허위성을 밝히기 위한 것으로, 본인에게 ’97% 합의‘의 근거자료를 공개하라고 했으나 내놓지 않아서 편지를 쓰게 되었다고 그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어서 그의 논문은 부정확(incorrect)하고, 타당하지 않으며(invalid), 대표성이 없는 비정형(unrepresentative)의 논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존 쿡(John Cook)과 동료들의 ’97% 합의‘ 주장은 관련 논문 11,944편 중 단지 0.3%만이 지금의 온난화 대부분이 인간에 의한 것임을 명시했다는 사실이 2015년에 밝혀지면서 철퇴를 맞았다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사실은 1998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미국 과학자들 31,000명이 기후 위기론을 부정하는 ’지구온난화청원 프로젝트’ 일명 오리건 청원‘을 통해 정부가 기후변화협약인 교토의정서를 비준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앨 고어의 「불편한 진실」에서 인용된 두 편의 논문은 기후회의론자들에 의해 사실이 아님이 밝혀지고 있었지만, 앨 고어는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인간에게 있으며, 즉각 행동에 나서야 할 정도로 그 영향은 막대하다. 세계과학자는 이런 전제에 대해 거의 만장일치를 이룬 상태다. 그러나 석유, 석탄, 전력회사들이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하여 이러한 진실을 교묘히 왜곡하여, 지구온난화가 사실이 아니라 하나의 가설로 바꾸려 하는 것이며 지구문제를 둘러싼 진실을 불편하게 생각한다‘라고 했습니다. 또한, ’지구온난화를 사실로 받아들이면, 우리는 지금까지의 생활방식을 모두 바꿔야 한다‘라고 하며, 그 방안으로 에너지 절약형 가전 기구사용,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 나무 심기, 냉동되지 않은 유기농 식품 먹기, 육류 적게 먹기, 짧은 거리 걸어 다니기 등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방 수십 개가 딸린 커다란 저택에서 전기료만 수십만 달러씩 내는 초호화판 생활을 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전형적인 강남좌파(limousine liberal)라고 비난을 받았습니다.
앨 고어는 「불편한 진실」 끝부분에 많은 사람, 특히 기후회의론자들이 가지는 지구온난화에 관한 10가지 흔한 오해들을 나열하고 스스로 그 오해에 대한 해답을 내놓았습니다. 이제 그 10가지 오해 목록을 알려드립니다.
오해 1 : ’과학자들도 지구기후변화의 원인이 인간이라는 데에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오해 2 : ’기후변화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다. 특별히 이산화탄소에 대해서만 고민할 이유가 없 다.‘
오해 3 : ’기후는 시간에 따라 자연적으로 변한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변화도 자연적 주기의 일부일 뿐이다.‘
오해 4 : ’오존층에 난 구멍 때문에 온난화가 일어나고 있다.‘
오해 5 : ‘기후변화에 대처하기에는 이미 늦었다.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오해 6 : ‘남극의 얼음은 불어나고 있다. 지구온난화가 빙하와 해빙을 녹이고 있다는 것은 사 실이 아니다.’
오해 7 : ‘지구온난화는 좋은 일이다. 혹한이 사라지고 식물이 더 잘 자랄 것이기 때문이다.’
오해 8 : ‘과학자들이 기록한 온난화의 증거는 도시가 열을 가둔다는 것을 보여 줄 뿐이다. 온실가스와는 상관이 없다.’
오해 9 : ‘20세기에 시베리아에 떨어진 유성 때문에 지구온난화가 생기고 있다.’
오해 10 : ‘기온이 오르지 않는 지역도 많다. 지구온난화는 신화에 불과하다.’
기후회의론자들의 「불편한 사실(Inconvenient Facts)」
여기에서 우리는 기후 위기론자들이 주장하는 온난화의 두려움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의 기후 물리학자이며 대기과학과 관련하여 수많은 논쟁을 일으켰으며, 「지구기후변동」 등 수권의 저서를 집필한 프레드 싱거(Fred Singer) 교수와 미 허드슨연구소의 연구원이며 환경문제 칼럼니스트인 데니스 에이버리(Dennis T Avery) 공동으로 쓴 「지구온난화에 속지 마라(Unstoppable Global Warming)」 에서 기후 위기론자들이 증폭시키는 지구온난화의 두려움을 요약하여 정리하였습니다.
두려움 1 : 해수면 수위가 올라가서 도시들과 농경지들이 범람할 것이고, 섬들은 물속에 잠기게 될 것이다.
두려움 2 : 다음 세기 내에 수백만 이상의 야생동물이 세상에서 사라질 것이다.
두려움 3 : 곡식들이 자라기에는 땅이 너무 뜨거워져서 더 많은 가뭄과 기근이 생길 것이다.
두려움 4 : 지구온난화 때문에 기상악화가 늘어나고 그 강도(强度)도 더 강해질 것이다.
두려움 5 : 지구온난화가 갑작스러운 지구 한랭화를 초래할 것이다.
두려움 6 : 온난화 때문에 발생하는 열과, 곤충들 그리고 질병들 때문에 인간의 사망률이 증 가할 것이다.
두려움 7 : 온난화 때문에 산호초들이 멸종할 것이다.
공교롭게도 위에 열거된 7항의 두려움의 내용은 그레고리 라이트스톤의 「불편한 사실(Inconvenient Facts)」에서 거론한 ‘가공의 기후대재앙’ 일곱 가지 리스트와 같은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 라이트스톤은 기후 위기론자들이 주장해온 지구온난화가 초래하게 될 가공의 재앙에 대해 과학적 근거로 명쾌하게 반박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반박 논리는 지구 종말론자들에게는 매우 불편한 사실임이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저자는 이산화탄소에서부터, 기후변화의 원인, 과거 온난화 시기, 기상악화 감소, 해수면 상승문제 등 ‘불편한 사실 60가지’를 과학적 근거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제 앨 고어가 제시한 10가지 오해와 가공의 두려움과 재앙 7가지의 의문을 ‘불편한 사실 60가지’로 풀어보겠습니다.
1) 앨 고어 「불편한 진실(An Inconvenient Truth)」
오해 1 : 과학자들도 지구기후변화의 원인이 인간이라는 데에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반론 : 「불편한 사실(Inconvenient Facts)」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과학자들 가운데 0.3%만이 최근의 온난화는 대부분 인간에 의한 것이라고 자신들의 논문에서 명시했다. (불편한 사실 30)
오해 2 : 기후변화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다. 특별히 이산화탄소에 대해서만 고민할 이유가 없다.
반론 : 「불편한 사실(Inconvenient Facts)」
-이산화탄소는 주된 온실가스가 아니다. (사실 1)
-이산화탄소는 농도가 증가하면 단위 농도에 따른 온실효과는 감소하게 된다. (사실 2)
-지난 네 차례의 빙하기 동안 이산화탄소 농도는 위험 수준까지 떨어졌다. 사실 4)
-1억4 천만년 동안 이산화탄소는 위험 수준까지 감소했다. (사실 5)
-최근 18년 동안 이산화탄소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난화가 멈췄다. (사실 10)
-지구온난화는 SUV 자동차나 석탄 화력발전소가 나오기 훨씬 전에 이미 시작되었다. (사실 11)
오해 3 : 기후는 시간에 따라 자연적으로 변한다.
반론 : 「불편한 사실(Inconvenient Facts)」
-기온은 80만 년 동안 변해왔다. 원인은 인간이 아니었다. (사실 14)
-간빙기(間氷期)는 보통 10,000-15,000년 동안 지속하며, 지금의 간빙기는 11,000년이 되었다. (사실 15)
-지난 네 차례의 간빙기에 있었던 각각의 온난기는 지금보다 훨씬 더웠다. (사실 16)
-약 12만 년 전에 있었던 마지막 간빙기는 지금보다 8°C 나 더웠다. (사실 17)
-지난 1만 년 동안의 기온변화는 인간에 의한 것이 아니다. (사실 18)
-오늘날의 전체적 온난화 현상과 속도는 과거에 있었던 것과 별 차이가 없다. (사실 19)
-지난 1만 년 가운데 6,100년가량은 오늘날보다 기온이 높았다. (사실 20)
-지금의 온난화 추세는 특이하거나 전례가 없던 현상이 결코 아니다. (사실 21)
-지구 궤도와 기울기는 빙하기와 간빙기의 변화를 일으킨다. (사실 22)
-우리는 지구 역사상 가장 추운 기간 중 한 시기에 살고 있다. (사실 23)
-지구 역사에서 지난 2억 5천만 년 동안 이처럼 추운 시기는 없었다. (사실 24)
-지난 6억 년 동안 기온에 관해 변함없는 단 한 가지는 기온이란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25)
-지구 역사의 대부분은 오늘날보다 약 10°C가량 더 따뜻했다. (사실 26)
-IPCC 모델은 온난화를 최대 3배까지 지나치게 과대 예측했다. (사실 27)
오해 4 : 오존층에 난 구멍 때문에 온난화가 일어나고 있다.
반론 : 「지구온난화에 속지 마라(Unstoppable Global Warming)」
-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엘 고아 자신도 오존층에 구멍이 나면 지구표면에 더 많은 자외선이 도달하게 되는데, 그렇다고 지구 온도가 달라지지 않는다고 해명하였습니다.
-오존층의 구멍이란 오존 농도가 220DU 이하의 지역을 일컫는데 이는 자연에 의한 현상이라고 합니다. 최근 염화 불소(CFC) 등의 촉매제 사용과 기후 상승으로 오존층이 파괴된다는 이유로 몬트리올 의정서는 세계 각국의 오존 배출을 규제하고 있습니다. 그 목적은 오존층을 파괴하는 물질의 배출을 억제하여 오존층을 보호함으로써 지구생태계 및 동식물의 피해를 방지하자는 것입니다.
-오존의 생성과 파괴에 대해서는 다양한 주장이 있습니다. 1998년 런던 임페리얼 대학의 조아나 하이(J. D High)는 ‘태양 자외선 방출량의 변화가 지구기후에 미치는 영향’이란 논문에서, ‘원 자외선’이 많아지면 더 많은 오존이 대기 중에 만들어지고 이들 오존은 더 많은 ‘근 자외선’을 흡수하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1999년 나사(NASA)의 스린델(Drew Slindell)박사와 연구팀도 태양주기 변동성, 오존과 기후‘라는 논문에서 오존이 태양 복사량의 변동 효과를 증폭시키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과학자들의 이런 논문을 보면 오존과 기후와의 상관관계를 미루어 볼 수 있습니다.
오해 5 : 기후변화에 대처하기에는 이미 늦었다.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반론 : 「불편한 사실(Inconvenient Facts)」
-기후회의론자들은 기후 온난화가 과학적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고기후변동 분석을 통해 알고 있으므로 ’오해 5‘는 성립할 수가 없습니다.
-’불편한 사실‘의 저자는 우리가 내려야 할 가장 중요한 결론은 ’바른 정책이란 인간에 의한 지구온난화는 어떤 문제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용기를 가지는 것이다 ‘라고 말하였습니다.
오해 6 : ‘남극의 얼음은 불어나고 있다. 지구온난화가 빙하와 해빙을 녹이고 있다는 것은 사 실이 아니다.’
반론 : 「불편한 사실(Inconvenient Facts)」
-남극대륙 대부분은 냉각화(冷却化)되고 있으며 얼음이 늘어가고 있다. (사실 60)
오해 7 : ‘지구온난화는 좋은 일이다. 혹한이 사라지고 식물이 더 잘 자랄 것이기 때문이다.’
반론 : 「불편한 사실(Inconvenient Facts)」
-인류문명의 발전을 위해 추운 것보다 따뜻한 것이 좋다. (사실 28)
-더 많은 이산화탄소와 더 따뜻한 날씨는 전 세계 식량 생산량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39)
-해마다 추위는 더위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한다. (사실 42)
-날씨가 따뜻해지면 기온으로 인한 사망자가 많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43)
-날씨가 따뜻해지면 매년 수백만 명의 조기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 (사실 44)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고 기후가 따뜻해지면 폭염(暴炎)은 덜 극심해지고 더욱 짧아진다. (사실 45)
오해 8 : 과학자들이 기록한 온난화의 증거는 도시가 열을 가둔다는 것을 보여 줄 뿐이다. 온실가스와는 상관이 없다.
반론 : 「불편한 사실(Inconvenient Facts)」
-이산화탄소는 주된 온실가스가 아니다. (사실 1)
-이산화탄소는 농도가 증가하면 단위 농도에 따른 온실효과가 감소한다. (사실 2)
오해 9 : 20세기에 시베리아에 떨어진 유성 때문에 지구온난화가 생기고 있다.
반론 :
-앨 고어가 스스로 이를 부정하듯이 ‘오해 9’ 는 한 러시아 과학자가 실제로 냈던 가설이라고 한다. 기후회의론자들은 지구기후변화는 자연적인 현상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런 가설은 수용할 수 없을 것이다.
오해 10 : 기온이 오르지 않는 지역도 많다. 지구온난화는 신화에 불과하다.
반론 :
-앨 고어 자신도 인정했듯이 지구 기온상승은 지역에 따라 고르지 않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구온난화 주장은 신화도 아니고, 정치적으로 감성적으로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오로지 과학적 근거로 참과 거짓인지를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기 때문이다.
이제 「지구온난화에 속지 마라(Unstoppable Global Warming)」 에서 기후 위기론자들이 증폭시키는 지구온난화의 두려움을 그 책의 내용으로 답을 하기보다는 앨 고어의 경우와 같이 「불편한 사실」로 설명해보기로 하겠습니다.
2) 「지구온난화에 속지 마라(Unstoppable Global Warming)」
두려움 1 : 해수면 수위가 올라가서 도시들과 농경지들이 범람할 것이고, 섬들은 물속에 잠기게 될 것이다.
반론 : 「불편한 사실(Inconvenient Facts)」
-온난화를 입증하는 빙하 용해와 해수면 상승은 이산화탄소가 증가하기 훨씬 전에 시작되었다 (사실 13)
-해수면 상승은 15,000년 이전에 시작되었다. (사실 57)
-현재 일어나고 있는 해수면 상승은 이산화탄소가 증가하기 훨씬 전에 시작되었다. (사실 58)
-북극 만년설이 녹는다고 해수면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 (사실 59)
두려움 2 : 다음 세기 내에 수백만 이상의 야생동물이 세상에서 사라질 것이다.
반론 1 : 북극곰에 관한 사실
-북극곰은 개체 수가 늘어난다. (사실 52)
-북극곰은 지난 50년보다 지금 이 시대에 더 많이 서식하고 있다. (사실 53)
-바다의 얼음이 감소하고 있는 지역에서조차 북극곰은 번성하고 있다. (사실 54)
반론 2 : 「지구온난화에 속지 마라(Unstoppable Global Warming)」
-멸종의 정의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영원히 없어짐’을 의미한다.
-어떤 생물학자들의 주장과 같이, ‘효과적인 보호는 지역의 나비와 야생화와 모든 개체가 그대로 보존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계속적이고 거대한 기후변화에서는 분명코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지역적 멸종‘이란 말은 없다.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대부분 종(種)은 과거 수백만 년 동안 있었던 온난화와 한랭화를 최소한 5,600번 정도 겪으면서 살아남은 것이다. 아마도 지구온난화가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생물 다양성(biodiversity)일 것이다. 이 다양화 현상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일부 생물학자들은 지구표면 온도가 0.8도 더 상승하면 수천 종의 생물들이 멸종할 것이라 주장한다. 그러나 지구의 기온은 8,000년에서 5,000년 전 사이에 나타났던 충적세 기후 최적기 동안이 훨씬 더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 온도의 상승으로 멸종했다고 알려진 종들은 없었다.
두려움 3 : 곡식들이 자라기에는 땅이 너무 뜨거워져서 더 많은 가뭄과 기근이 생길 것이다.
반론 : 「불편한 사실(Inconvenient Facts)」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면 가뭄의 빈도는 감소한다. (사실 32)
-대기에 이산화탄소가 더 많아진다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더 많은 식량을 공급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36)
-더 많은 이산화탄소와 따뜻한 날씨는 전 세계 식량 생산량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39)
두려움 4 : 지구온난화 때문에 기상악화가 늘어나고 그 강도(强度)도 더 강해질 것이다.
반론 : 「불편한 사실(Inconvenient Facts)」
-폭염(暴炎) 발생 빈도가 더욱 잦아지는 것은 아니다. (사실 40)
-폭염(暴炎) 발생이 감소하고 있다. (사실 41)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고 기후가 따뜻해지면 폭염은 덜 극심해지고 더욱 짧아진다. (사실 45)
-토네이도 발생 건수가 감소하고 있다. (사실 46)
-온난화로 인한 허리케인 강도의 두드러진 증가는 없다. (사실 51)
두려움 5 : 지구온난화가 갑작스러운 지구 한랭화를 초래할 것이다.
반론 : 「지구온난화에 속지 마라(Unstoppable Global Warming)」
-기후 위기론자들은 상승한 온도 때문에 얼음들이 녹아서 거대한 해류가 적도로부터 극으로 열을 소송하는 해류체계를 교란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걸프해류는 사라질 것이고, 아메리카 대륙은 얼음으로 뒤덮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현상은 과거에 한 번 나타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때는 캐나다와 시베리아 빙판을 덮고 있던 현재보다 수십조 톤 이상 많은 양의 얼음이 온난화로 녹았다.
-기후모델들은 현재 지구상에는 그렇게 충분한 양의 얼음이 존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현대 온난기 동안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두려움 6 : 온난화 때문에 발생하는 열과, 곤충들 그리고 질병들 때문에 인간의 사망률이 증 가할 것이다.
반론 : 「불편한 사실(Inconvenient Facts)」
-해마다 추위는 더위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것이다. (사실 42)
-날씨가 따뜻해지면 기온으로 인한 사망자가 많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43)
-날씨가 따뜻해지면 매년 수백만 명의 조기 사망을 예방한다. (사실 44)
두려움 7 : 온난화 때문에 산호초들이 멸종할 것이다.
반론 1 : 「불편한 사실(Inconvenient Facts)」
-탄산염으로 된 해양생물들의 뼈와 껍질이 바닷물이 점점 산성화됨에 따라 용해될 위험에 처해있다. (컬럼비아 대학교 기후과학전공 책임자)
-해양산성화에 대한 경고는 해수면 가까운 표층의 탄산농도가 증가하여 껍질로 둘러싸인 게나 산호와 같은 무척추동물이 껍질이나 외골격을 형성하는 탄산칼슘의 생성을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이론에 근거하고 있다.
-그러나 이산화탄소와 해양 pH 사이에는 역사적으로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 (사실 55)
-오늘날 이산화탄소 농도가 15배나 높았을 때도 바닷물은 산성화되지 않았다. (사실 56)
반론 2 : 「지구온난화에 속지 마라(Unstoppable Global Warming)」
-수많은 산호초는 해수면 온도가 상승할 때 산호초와 공생하는 조류들이 사라짐에 따라 색이 바랜다. 그러나 이들 산호초는 기온이 하강할 때 역시 색이 바랜다. 이것은 산호와 공생하는 조류들은 현재의 온도에 가장 잘 적응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수 온도가 상승할 때는 찬물에 적응력이 강한 조류들이 떨어져 나가게 되고, 더운 물에 알맞은 조류들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이들 산호초가 수백만 년 동안의 기후 변화를 거치면서 살아남은 것이다.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Apocalypse Never)」
2007년 앨 고어의 「불편한 진실」 이후 최근까지의 기후변화 약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2008년- 하와이 마우나 로아(Mauna Loa) 기상관측소에서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 발표. 1958 년의 315ppm에서 50년 후인 2008년의 수치는 380ppm으로 증가함
2009년-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가장 많은 온실가스 배출국으로 기록됨
2010년- 선진국은 기후 영향에 적응하고 ’그린 경제‘(Green Economy)를 구축하기 위해 3년 에 걸쳐 300억 불을 ’신속처리금융‘(Fast Start Finance)으로 지원하기로 함
2013년- 하와이 마우나 로아(Mauna Loa) 기상관측소에서 하루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가 400ppm을 초과했음을 발표함
2013년- 제5차 IPCC 평가보고서 전반부에서 1950년대 이래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 ‘(Dominant Cause)이 인간이라는데 95%가 확실하다는 데 과학자들이 찬성했음을 발표함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COP)에서 195개 국이 지구온도 상승 폭을 산업혁명 이전 2도 이내로 제한하자는 내용의 파리 기후 협약(Paris Climate Agreement)에 합의
2019년- 미국의 파리기후협약 탈퇴공식선언
2015년의 파리기후협약은 2020년 만료 예정인 교토의정서(Kyoto Protocol)를 대체할 새 기후변화 체제에 대한 국제적 합의문이었습니다. IPCC는 파리기후협약 당사국의 요청에 따라 2018년 10월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이 보고서를 취재원으로 하여 2018년 10월 7일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가 ’주요 기후변화보고서에 따르면 2040년에 커다란 위기가 닥친다.‘ ’유엔 과학자들에 의하면 세계는 기후변화통제 가능한 시간이 10년밖에 남지 않았다.‘라는 제목의 어두운 기사를 썼습니다.
두 신문기사의 요지는 이러합니다.
워싱턴포스트
-지구온난화로 건강, 생계, 식품안전, 물 공급, 인간의 안전, 경제 성장 등 기후와 관련된 위험의 증가
-지구 기온을 산업혁명 이전 온도에서 1.5°C 이내로의 상승을 유지하려면, 현재 연 400억 톤에 해당하는 전 세계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대폭으로 감소시켜야 함
-다음 10년간의 연간 배출량 감소는 10억 톤이 되어야 하며, 2050년까지 석탄사용은 폐지하여 순전한 탄소 중립을 이루어야 함
-2050년까지 20억의 인구증가가 예상되어 급격한 변화가 요구되므로, 경작해야 할 땅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나무를 재배해야 하고, 에너지를 사용할 작물을 재배해야 할 필요가 있음
-기후 온난화를 회피하기 위해, 10년 이상은 전 세계의 풍력과 태양광발전을 현재의 24%에서
50~60%로 확대해야 함
-석탄과 가스를 연료로 하는 플랜트는 탄소를 모아 저장하는 기술을 장착시켜 이산화탄소를 대기로 배출하는 대신 땅속에 묻어야 하고 2050년까지 석탄 플랜트는 폐쇄해야 함
-자동차나 다른 교통수단은 재생에너지로 전력화해야 함
뉴욕 타임스
-기후 온난화는 식량부족, 산불 야기, 산호초의 대량 폐사를 초래하게 됨
-온실가스 배출이 현재와 같이 계속된다면, 지구 기온은 2040년까지 산업혁명 이전의 온도에서 1.5°C 이상 상승할 것임
-심각한 피해를 회피하려면 세계 경제를 수년 내에 바꾸어야 하며, 그 피해는 54조 달러에 달하게 됨. 급격한 변화를 통해 1.5°C 이상의 상승을 피하는 것이 기술적인 면으로는 가능하나 정치적으로는 부담이 따르게 됨
-예를 들어 이산화탄소 배출에 세금이나 비용부담이 요구될 것으로, 2030년까지는 톤당 135달러에서 5,500달러 사이, 2100년까지는 톤당 690달러에서 27,000달러 정도를 부담시킬 것임
-향후 기온상승을 1.5°C로 제한하는 데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이 2010년 수준에서 45%를 감소시켜야 하며, 2100년까지 100% 감소시켜야 함
이뿐 아니라 2019년 IPCC는 추가로 2편의 보고서를 작성하여 출간하였는데, 이전과 마찬가지로 어둡고 불길한 예고였습니다. 그 내용을 2019년 8월 8일 뉴욕 타임스가 보도하였습니다. 즉, ’자연재해의 악화, 해수면 상승, 사막화와 토지 황폐화(荒廢化), 식량 생산에 악영향초래, 풍광의 피해, 자원 부족 심각, 홍수, 가뭄, 폭풍 등의 기상이변, 세계적 식량 공급 방해와 위축 등을 들었습니다.
이러한 절망적인 현상에 대해 세계적인 환경, 에너지, 안전 전문가인 마이클 셀런버거(Michael Shellenberger)는 그의 신작인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Apocalypse Never) 2020」에서 종말론적 환경주의는 어떻게 지구를 망치는가에 대해 과학적 데이터를 사용하여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는 전문가들의 사실에 입각한 견해를 소개하며 기후 위기론자들의 종말론적인 예측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반박하고 있습니다.
-기상악화에 의한 사망과 경제피해 : 2019년 학술지 「지구환경변화(Global Environmental Change)」에 따르면 1980년부터 최근까지 사망과 경제피해는 80~90%가량 급감
-해수면 상승 : 1901년부터 2010년까지 19cm 상승, 2100년까지 IPCC 시나리오의 중간 수준은 66cm, 심각한 경우 85cm 상승 예측, 해수면 상승은 느린 속도로 이어져서 충분히 적응할 수 있음
-산불증가 : 미국 지질조사국(US Geological Survey) 소속의 존 킬리(Jon Keeley)박사에 의하면 캘리포니아 서쪽의 경우 기후와 화재의 연관은 없다고 함. 열대우림 지역도 마찬가지임
-식량 생산량 문제 : 유엔식량농업기구의 다양한 기후변화 시나리오에는 식량 생산량은 확연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함
-세계 경제 성장문제 : IPCC의 제4차 평가보고서 중 2100년의 세계 경제 성장은 지금보다 3~6배 예측. 노벨 경제학 수상자인 윌리엄 노드하우스(William Nordhaus)는 높은 기온 상승(4°C)에 적응하는데 드는 비용은 GDP의 단 2.0% 감소를 불러올 것으로 예측함
결론적으로 ‘오늘날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에 비해 평균 2~3도 상승할 선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이는 임계점을 넘길 위험이 생기는 4°C보다 확연히 낮은 수준이다. 현재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IEA)는 2040년 탄소배출 현황을 IPCC의 모든 시나리오보다 낮은 수준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
또한, 지난 30여 년간 온실가스 배출이 줄어든 것은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에서 가장 경제 규모가 큰 국가에서 탄소 배출량이 1970년대에 정점을 찍고 내려온 가장 큰 원인은 석탄에서 천연가스와 원자력으로 에너지 전환을 이룬 덕분이다, 즉 기술의 힘으로 우리는 기후변화를 막았다’라고 마이클 셀런버거는 주장하며, 결국, 기후 종말은 없으며 자연은 회복되고 인간은 적응한다는 것을 역설하였습니다. 왜 우리는 이런 선진국의 경험이 주는 교훈을 낯설게 대하며 원자력기술의 힘에 의존하지 않는지 참으로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거론한 내용은 지구온난화 주장의 배경과 약사(略史), 기후 위기론자들의 상징이 되었던 ‘하키 스틱 그래프’ (Hockey Stick Graph)의 과거 기온의 대리 값 산정에서 불확실한 근거와 왜곡, 앨 고어의 「불편한 진실」에서 인간이 기후변화의 원인이라는 사실에 관해 과학자 97%가 합의했다는 허구성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앨 고어의 「불편한 진실」에서 기후회의론자들이 가진다는 기후변화의 진실에 대한 ‘오해 열(10) 가지’를 「불편한 사실」 60가지로 살펴보았고, 프레드 싱거Fred Singer) 교수의 책에서 거론한 기후 위기론자들이 가지는 ‘일곱(7) 가지 두려움’의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파리기후협약의 당사국들이 IPCC에 요청하여 작성한 기후변화의 결과에 대한 미국 양대 언론의 침울한 보도에 대해 알아보았고, 마이클 셀런버거(Michael Shellenberger)의 신작인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Apocalypse Never) 2020」을 통해, 지난 30여 년간 기술의 힘으로 기후변화를 막았다는 것을 알았으며, 결국, 기후 종말은 없으며 자연은 회복되고 인간은 적응한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이제 가장 궁금한 부분이며 결론이 될 기후변화의 원인에 대해서는 다음 장(章)인 ‘탄소 중립의 한계’에서 알아보겠습니다.
2. 탄소 중립의 한계
태초에 이산화탄소가 있었다.
지구대기는 78%가 질소이고 21%가 산소, 나머지 1%가 여러 가지 원소 즉 아르곤, 이산화탄소와 기타 수증기로 구성되었으며, 특히 산소량이 절반으로 떨어지면 호흡하기가 곤란해진다고 합니다. 이런 구성비는 생명체의 생존에 필수적인 조건입니다. 지구를 제외하고는 아직 다른 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지구는 우주 공간에서 유일한 행운의 별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런데 태초의 지구의 모습은 어떠했을까요? 어떤 원소가 대기를 덮었을까요? 그리고 동물과 사람이 호흡할 수 있는 산소는 언제 등장했을까요? 창세기에 보면 창조주는 천하의 물을 모으고 이를 바다라 했고, 물이 드러난 뭍을 땅이라 했으며, 그 땅에 풀과 씨 맺는 채소와 열매 맺는 나무를 내라고 하시니 그대로 되었다고 했습니다. 먼저 식물을 만든 이야기가 나옵니다.
과학자들은 지구 최초의 생명체는 핵막이 없이 원핵세포로 되어있는 원핵생물이라고 합니다. 원핵생물은 약 30억 년 동안 살아온 생명체로서 오늘날 지구상에서 관찰되는 원핵생물로는 세균류와 남조류가 있으며 모두 단세포 생물이라고 합니다. 이 원핵생물은 광합성을 통해 원시 지구에 산소를 공급했다고 합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식물학자이자 농학박사인 ‘이나기키 히데리히로’의 저서 「싸우는 식물」에는 식물이 지구대기의 구성 성분을 바꾸어 놓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애초에 지구환경을 마음대로 바꿔버린 것은 식물의 조상이었다. 지구상을 뒤덮고 있었던 이산화탄소를 식물이 흡수하고 산소라는 해로운 물질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30억 년이나 되는 세월에 걸쳐 마구 산소를 내뿜으면서 남아도는 산소가 오존이 되어 지구 전체를 뒤덮어 오존층을 만들어냈다. 그 결과 산소를 이용하는 생물이 진화를 거듭하게 되었다. 오존층 덕분에 지구에 쏟아지던 해로운 자외선이 감소하면서 많은 생물이 지상에 출현한다. 또한, 그로부터 ‘풍부한 생태계’가 완성되었다. 한마디로 자연계는 결국 식물이 만들어 낸 것이다.”
그러면 정확히 언제부터 지구대기가 산소로 바뀌었을까요? 2021. 3. 29 일자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발표된 ’대기의 영구적 산소화는 2억 년 후에 발생‘이란 논문을 인용하면, 실제로 산소화가 시작된 시점은, 지구 역사에서 대 산소화 시작점으로 알려진 약 24억 3천만 년 전보다 2억 년 뒤인, 22억 2천만 년 전으로 발생했음을 남아프리카의 암석을 분석을 통해 발견하였다고 했습니다. 그 당시의 산소량은 현재의 5~10%에 해당했으나, 지구 표면의 화학적 구성을 극적으로 변화시켰고 지구에서 생물학적 진화과정을 위한 조건을 만들어냄으로써 궁극적으로 동물이 살아갈 환경이 이어진 것입니다.
창세기에서도 식물이 만들어진 이틀 후에 큰 바다짐승들과 물에 번성하는 모든 생물과 날개 있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식물이 만드는 탄소동화작용 곧 광합성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광합성(光合成, photosynthesis)은 식물 및 다른 생명체가 빛에너지를 화학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사용하는 과정입니다. 전환된 화학 에너지는 나중에 생명체의 활동에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방출될 수 있습니다. 이 화학 에너지는 이산화탄소와 물로부터 합성된 당(糖)과 같은 탄수화물 분자에 저장됩니다. 대부분의 광합성에서 산소는 부산물로 방출됩니다. 식물, 조류, 및 남세균은 대부분 광합성을 수행하는데, 이러한 생물을 광 독립영양생물이라고 합니다. 광합성은 지구 대기 중의 산소를 생산하고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며, 지구상의 생명체에게 필요한 유기 화합물과 에너지를 공급합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 인류가 이 땅에서 생존할 수 있는 조건을 식물이 광합성을 통해 제공해주고 있는 사실입니다. 다시 한번 들꽃이나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에도 감사해야 함을 알게 됩니다.
참고로 광합성을 이야기로 설명한 이지우란 중2 학생의 과학 에세이를 살펴보겠습니다.
6시, 해 뜨는 시간. 열심히 둘러보며 공기 중을 떠다니던 탄소와 두 개의 산소들, 즉 이산화탄소는 갑자기 어딘가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두려운 마음에 탄소는 양옆의 산소들을 꼭 붙잡았다. 산소 하나는 울음을 터트렸지만 다른 산소는 침착하게 고개를 올리며 “걱정 마, 식물의 기공 안으로 들어가는 것뿐이야.”라고 말해줬다. 탄소는 산소의 말을 믿고 침착하게 기다리기로 했다. 그러자 점점 가까워지는 잎의 기공이 보였다.
들어갈 시간이 되자 탄소는 눈을 질끈 감고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시간여행을 한다면 이런 기분일까? 진공청소기 소리 같은 큰 소리와 함께 이산화탄소는 기공으로 빨려 들어갔다. 다시 눈을 떠보니 탄소는 잎 안이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탄소는 해면 조직의 공기 공간을 통해 움직이는 것 같았다. “이젠 어디로 가야 해?” 탄소가 침착한 산소에게 물었다. “지금은 해면 조직에서 운반되고 있어. 나중엔 스트로마(stroma)에서 포도당이 될 거야.” 침착한 산소가 말했다. 탄소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침착한 산소, 즉 산소2를 바라봤다. 오른쪽 산소는 산소2라고 부르기로 했다. “조금 자세히 설명해줘…” 탄소가 말했다. 그러자 산소2는 눈을 들어 위쪽을 가리켰다.
“저기 엽록체에서 명반응이 일어나고 있어. 명반응은 햇빛과 물을 NADPH와 ATP로 바꾸는 화학반응이야. 엽록소가 햇빛에서 빛의 기본 단위인 광자를 흡수하면, 그 광자는 전자를 타고 전자전달계를 따라 이동을 하며 NADPH가 돼. 광자가 흐르는 힘으로 ATP가 만들어지고. 그렇게 만들어진 NADPH랑 ATP는 다른 반응에 에너지로 쓰이게 돼. 참고로, 명반응이 일어날 때 광자를 운반하는 전자가 엽록소에서 빠져나가서, 엽록소는 전자 하나가 모자라게 돼. 그래서 엽록소는 물을 분해해 전자는 가져가고, 수소는 ATP에, 산소는 공기로 나가. 그렇게 빠져나간 산소 덕분에 동물들이 숨을 쉴 수 있는 거지.” 산소2는 긴 설명을 마치고 숨을 헐떡였다.
“아, 그게 명반응이란 거지?” 탄소가 물었다. “맞아. 참고로 명반응은 햇빛을 쓰기 때문에 명반응이라고 불러. 그래서 광 의존적 반응이라고 부르기도 해.” 산소2가 말했다. “그렇구나. 그러면 광합성은 산소와 NADPH, ATP를 만드는 작용이야?” 탄소가 물었다. “아니, 그건 광합성의 일부일 뿐이야. 명반응이 끝나면 캘빈 회로(Calvin Cycle)가 시작되거든.” 산소2가 말했다. “캘빈 회로” 처음에 울음을 터트렸던 산소, 즉 산소1이 현란한 손 움직임을 보이며 신비롭게 효과음을 넣어줬다. “응, 캘빈 회로. 캘빈 회로에선 우리, 이산화탄소가 필요하지.” 산소2가 설명했다. “그럼 캘빈 회로에 대해서는 직접 보면서 말해줘. 저기 식물세포가 보이거든.” 탄소가 말했다.
탄소는 다시 한번 양옆에 붙은 산소들을 끌어안고 눈을 꽉 감았다. 탄소는 다시 진공상태로 들어갈 준비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가볍게 ‘뽁’하는 소리만 내면서 이산화탄소는 입장을 했다. “자, 이제 어디로 가면 되지?” 탄소가 산소들에게 물었다. 산소2는 팔을 들어 초록색 덩어리를 가리켰다. “저기, 엽록체 안으로 들어가. 저기서 캘빈 회로가 작동하고 있을 거야.”
이산화탄소는 엽록체 안으로 들어갔다. “어휴.” 산소1이 머리를 흔들며 말했다. 계속 환경이 바뀌다 보니 어지러웠다. “미안, 조금 빨리 움직였지? 그래도 산소보다 빨리 들어와서 다행이야. 산소가 들어오면 광호흡이 일어나서 탄소랑 에너지만 낭비가 될걸.” 탄소가 말했다. 산소2가 웃었다. “지금은 온도가 안 높아서 광호흡은 안 일어나.” “온도가 높아지면 광호흡이 일어나?” 탄소가 물었다. “응. 온도가 높아지면 식물은 물을 아끼려고 기공을 열지 않아. 그럼 우리 이산화탄소가 들어오지 못하지. 이산화탄소가 부족하면 산소가 대신 캘빈 회로로 침투하면서, 광호흡이 일어나. 광호흡은 포도당이 아닌 이상한 걸 만들면서 자원만 낭비하는 거지.” 산소2가 설명했다. “온도도 광합성에 영향을 주는구나.” 탄소가 말했다. “맞아. 온도, 빛의 세기,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광합성에 영향을 주는 세 가지 요인이야.” 산소2가 말했다. “자, 이제 캘빈 회로로 가자.” 이산화탄소는 다시 움직였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탄소가 물었다. 탄소와 산소들은 캘빈 회로가 일어나는 스트로마 안에 도착해 있었다. 하지만 계속 산소2가 계속 먼 산을 쳐다보자 탄소는 산소2를 불러보았다. “산소야. 이제는 어디로 가야 해?” 그러자 산소2는 산소1의 손을 잡더니 고개를 들어서 탄소와 눈을 맞추었다. “탄소야. 저기 큰 단백질 덩어리 보이지? 저게 루비스코(RuBisCo)야. 저기로 가.” 산소2가 말했다. “어어, 알았어.” 산소2의 돌발 행동에 혼란스러워진 탄소가 산소들을 붙잡고 루비스코로 갔다.
“이제 어떻게 해?” 탄소가 물었다. 산소2는 슬픈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저 루비스코가 너를 RuBP랑 합쳐주고 너에게서 우리 둘을 떼어낼 거야. 그러면 너는 다른 과정을 거치면서 포도당이 되고 식물을 위해 영양분이 되겠지?” 산소2가 따뜻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떠나서 미안해. 그동안 같이 있으면서 재밌었어. 꼭 포도당이 되길 바라.” 산소2가 탄소의 손을 놓았다. “안녕.” 산소1이 말했다. 그리고 이산화탄소는 루비스코로 떠내려갔다.
탄소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면서 눈을 떴다. 정신을 차려보니 탄소는 다른 탄소 5개와 함께 있었고, 곁에 있던 산소2와 산소1은 온데간데없었다. “산소들아!” 탄소는 다급하게 두리번거렸다. “야, 진정해! 뭐가 문젠데…” 바로 옆에 있던 탄소가 물었다. “방금 어떻게 된 거야?” 탄소가 물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탄소는 설명을 해주기 시작했다. “방금 루비스코가 너를 우리, RuBP한테 붙인 다음에 너의 산소를 떼어낸 거야. 이제는 아, 되네!”
갑자기 6개의 탄소는 2덩어리로, 3개씩 나뉘었다. “뭐야!!” 탄소는 옆에 탄소를 붙잡았다. “야 진정해. 아무것도 아니거든. 이렇게 나누어져서 ATP가 에너지를 주고, NADPH가 수소 하나를 우리 3명에게 붙여줄 거야. 그리고 방금 헤어졌던 탄소들과 다시 합쳐질 거야. 운이 좋으면 포도당이 되고 아니면 RuBP가 돼서 다시 순환하겠지.” 옆에 있던 탄소가 설명해주었다. “아…” 탄소는 설명을 잘해주던 산소2가 생각났다. “어, 잠깐. 그럼 나랑 있던 산소들도 다시 합쳐지는 거야??” 신난 탄소가 눈을 번쩍 뜨며 말했다. “아니, 걔들은 이미 공기로 나갔어. 그러니 제발 가만히 있어.”
탄소는 한숨을 쉬었다. 산소의 말 대로 정말 이별인가보다. 탄소는 아쉬운 마음을 안고 또 다른 곳으로 향했다.
온실효과 이론이란
수렵 채취 시대에서 농경정착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지구의 숲과 물과 대기를 오염시키고 지구환경을 파괴하기 시작했습니다. 숲을 농경지와 초원으로 바꾸기 위해 나무를 베고 불을 놓았습니다. 도시를 건설하면서 ‘문명화’와 ‘개발’이란 인간의 탐욕이 ‘자연정복’의 명분으로 정당하게 합리화되었습니다.
옥스퍼드대학의 지리학 교수인 마이클 윌리엄(Michael Williams)은 그의 저서인 「지구산림파괴(Deforesting The Earth), 2006」에서 인간이 연료, 거주지, 농업을 위해 산림을 개간한 것은 인간이 환경을 변화시킨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산림개발이 인류발전의 밑거름이 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500년 서유럽과 중유럽 땅의 80%가 숲이었으나, 1350년에는 숲은 50%로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특히 프랑스와 독일의 숲이 급격히 줄었다고 했습니다. 프랑스는 800년에 있었던 3천만 헥타르 숲이 1300년에 1천3백만 헥타르로 줄었고, 독일은 900년에 숲이 70%를 이루었으나 1900년에는 25%만 남아 있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인류는 산림을 개간하여 문명을 이루었고, 18세기 후반부터 100년 동안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에서 일어난 산업혁명은 생산기술과 그에 따른 사회조직에 큰 병화를 가져왔습니다. 즉 인류 역사에서 근대를 알리는 시작이었습니다. 이런 산업혁명을 가동하게 한 것은 증기기관의 발명이었으며, 화석원료인 석탄은 증기기관의 에너지원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석탄을 연소시킬 때 석탄 내에 함유되었던 오래된 이산화탄소가 떨어져나와 대기 중으로 배출된다는 것입니다. 기후 위기론자들은 산업혁명 이후 기후가 더 따뜻해졌기 때문에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주장에 근거를 제공해준 것이 온실효과(Green House Effect) 이론입니다.
스웨덴의 물리 화학자 스반테 아레니우스(Svante Arrhenius, 1859~1927)는 ‘온실효과 이론’(Greenhouse Effect Theory)을 1896년에 맨 처음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산화탄소, 산화질소, 메탄, 오존 그리고 플루오린화 탄소(carbon fluoride)와 같은 기체는 열을 잘 흡수하기 때문에, 대기 중에 포함되는 양이 증가하면 지구의 기온이 상승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이를 쉽게 설명하면 지구의 대기층은 유리창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지구의 대기층이 지구의 기온을 어느 정도 유지 시키는 것을 '온실효과'라고 합니다. 이상적인 지구는 창문이 적당히 열려 있는 방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온실효과의 지구 온난화는 태양으로부터 방출된 에너지가 지구에 도달한 후 다시 우주로 방출될 때 대기권의 온실 가스층에 의해 우주로 방출되는 양이 들어오는 양보다 적거나 같으면 지구의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그러나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온실 가스층이 두꺼워지면 지구에서 방출되는 에너지양이 감소함으로써 지구의 평균 기온이 오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즉 대기의 이산화탄소가 방사되는 자외선을 잡아서 지구 표면으로 돌려주기 때문에 온난효과를 유지하게 됩니다.
아레니우스가 이러한 ‘온실효과’를 발표하고 1세기가 지나자, 세계는 온실 효과에 의한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 때문에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는 주장을 펴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를 놓치지 않은 환경론자들은 지구가 곧 종말이라도 할 듯, 뒤늦게 ‘기후 온난화’, ‘기후변화’의 ‘불편한 진실’로 연일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얼마 전 국내 어느 일간지는 ‘지구재앙을 막을 시간 30년 남았다’라는 제목의 불편한 기사로 거의 신문 전면을 할애하였습니다. 그 주범은 인간이 만드는 이산화탄소라는 것입니다. UN의 주관으로 교토의정서와 파리협약이 만들어졌고, 대부분 나라가 협약을 준수하기 위해 대책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온실효과에 의한 온난화 이론에 대한 반론도 많습니다. 1975년 11월 3일자 뉴욕 타임스는 ‘온실 효과이론에 대한 도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해양·기후관리처 과학자들의 주장을 소개했습니다. 물리학자인 로날드 슈비소우(Dr. Ronald L. Schwiesow) 박사는 소위 ‘온실 효과’이론이란 대기를 온실 안에서 따듯하게 만드는 데 있어서 부차적인 역할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같은 기관의 다른 연구에 의하면, 많은 과학자가 받아들이는, 지속적인 이산화탄소의 지구대기권에 축적되는 것이 지구 온난화를 초래한다는 이론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즉 앞으로 다가올 가상비율로 화석연료의 연소를 측정한 결과, 수십 년 내에는 20세기 후반에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양을 20% 증가할 수 없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연구자들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2배가 되는 효과를 예측하기 위해 일반적 대기순환 모델을 설정하였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이 컴퓨터 모델이 해양조류에 의한 열의 전파나 다양한 구름의 전개 가능성을 포함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연구자들은 그름의 장막이 조금이라도 달라지면 지구 온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즉 기온통제와 이산화탄소 수준을 결정하는 데는 추가적인 자연요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2006년 3월 14일 과학 사이트 Phys.org는 ‘온실효과’이론 대신 영국의 레스트 대학(Leicester University)에서 새로운 이론이 토의되었음을 알렸습니다. 그 발표자는 러시아 과학원(Russia Academy of Science)의 물리학자인 브라디미르 샤이두로프(Vladimir Shaydurov)로, 그는 과학자들이 지난 100년에 걸쳐 기록한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 원인은 인간이 천연가스나 석유 연소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에 의해서가 아니라 대기의 변화에 기인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대기 고도에서 얼음결정체 양의 변화가 대기 중간권에서 볼 수 있는 구름의 얇은 층에 피해를 주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 구름의 얇은 층은 지구 표면에 도달하는 태양의 복사열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지난 140년간의 평균기온 변화를 분석한 자료를 통해 20세기 초까지 기온이 약간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의 지구 온난화 이론은 기온 상승의 원인이 산업혁명 이후부터 이산화탄소 배출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으나, 그는 1906년과 1909년 사이의 기온 상승은 1908년 6월 30일 바이칼호 북서쪽 시베리아 퉁구스카 강 유역에서 대량의 폭발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학자들은 이 폭발이 혜성의 파편이 지구와 충돌하여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는 또한 온실가스를 발생시키는 잠재적인 요소는 물이라고 했습니다. 대기 수준의 수증기와 얼음결정체 형태인 물의 양이 조금이라도 변하게 되면 지구 표면 온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고 했습니다. 이는 인간의 활동에 의한 이산화탄소나 다른 가스 배출의 효과를 능가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수증기의 양 1%가 증가하면 지구 표면의 평균 기온이 4°C 이상 상승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우리 행성의 온도를 통제하는 수증기의 역할은 150년 전 아일랜드 과학자 존 틴들(John Tyndall)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그는 가장 강력한 복사열을 흡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지구 온도를 통제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수증기가 없다면, 지구 표면은 서리로 굳게 덮일 것입니다. 대기 고도에 있는 옅은 구름이 햇빛을 지구 표면으로 통과시키기도 하지만 복사열을 반사 시키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하여 마치 온실의 층을 절연시키는 행위를 한다는 것입니다.
수증기 수준은 이산화탄소 수준보다 통제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텍사스 A&M 대학의 기후전문가 앤드류 데슬러(Andrew E. Dessler)의 저서 「과학과 지구기후변화의 정치학(The Science and Politics of Global Climate Change)」에 의하면, 인간의 행위가 모든 온실가스를 통제하지 못하지만, 오히려 대기 중에 가장 강력한 온실가스는 수증기라고 했습니다. 그는 인간은 대기의 다양성을 직접 통제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대기의 다양성은 대양에서의 수증기의 증발과 전 세계 강수량 사이의 균형에 의해 통제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결론으로 브라디미르 샤이두로프는 운석이나 혜성의 영향이나 공중폭발과 같은 자연현상이 대기의 물의 수준을 심각하게 교란을 시킬 수 있고, 중간권 고도(50에서 85Km)에 있는 얼음결정체를 구성하는 구름이나 은빛 구름을 파괴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기후변화의 확실한 해답을 얻기 위해서는 미래의 지속적인 연구가 요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기후회의론자들은 기후 위기론자들이 주장하는 온실효과로 인한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오직 인간이 배출한 이산화탄소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에 반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온실효과의 60~95%를 차지하는 수증기를 기후 위기론자들이 언급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후 물리학자인 프레드 싱거(Fred Singer)와 환경문제 칼럼니스트인 데니스 에이버리(Dennis Avery)가 같이 쓴 책 「지구 온난화에 속지 마라(Unstoppable Global Warming)」에서는 온실효과와 이산화탄소와의 상관관계에 대해 아래와 같이 반박하고 있습니다.
-지구가 최근 겪었던 로마 온난기, 암흑기, 중세 온난기, 소빙하기와 같은 기후 변동들이 1,500년 주기 기후 변동으로는 잘 설명되지만, 이산화탄소의 양의 변화로는 잘 설명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온실 효과이론은 최근의 기온 변화를 설명하지 않는다. 현재의 온난화 대부분은 인간이 막대한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에 배출하기 전인 1940년 이전에 나타났다. 1940년 이후, 공업화에 따른 이산화탄소의 양이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1975년 정도까지 기온은 떨어졌다.
-현대에 와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가장 막대한 양으로 증가했지만, 기후 모델들이 예측한 만큼의 기온 상승을 초래하지 않았다.
-우리는 대부분의 공식적 온도 자료들이 열섬효과의 강도와 크기가 강한 도시 근처에서 많이 기록되므로, 온도가 증가했음을 나타내는 기온 자료들을 해석할 때 이런 사실들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지구 표면 온도계들은 3,000피트 높이 정도에서의 온도보다 더 빨리 온도가 올라간다. 그러나 온실효과 이론은 이산화탄소가 하층대기를 먼저 데우고, 그런 다음 이 더워진 대기가 지표면을 데운다고 설명하지만 그렇지 않다.
-최소한 지난 240,000년 동안 지구가 마지막 세 빙하기 바로 뒤에 나타난 온난화 과정을 거치면서 기온과 이산화 농도가 비슷하게 상승/하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온실효과 이론은 증가 된 이산화 때문에 지표면이 온난화되는데, 특히 남국과 북극 지역에서 이런 현상이 가장 강할 것이라고 예측을 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현상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많은 이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지구가 지나치게 가열되기 위해서는 늘어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미치는 영향이 대기 중 수증기의 양의 증가로 증폭되어야 한다.
따라서 저자들은 지구의 온난화는 1,500년 주기의 지구 기온의 상승과 하강에 비롯되는 현재 시점에서의 기온 상승이라고 반론을 펴고 있으며, 이는 기후 위기론자들이 일컫는 것처럼 온실효과의 주범이 인간이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영향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탄소 중립의 문제
지난 5월 산림청이 중앙고속도로 충북 제천 부근과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부근의 울창하던 숲을 밀어버렸다. 신문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탄소 중립을 위해 2050년까지 30억 그루를 심고, 전국 산림의 1/3을 베어낼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30년 이상 늙은 나무들의 탄소흡수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2014년 영국의 과학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30명의 과학자가 쓴 ‘나무 크기에 따라 탄소흡수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라는 제목의 논문 내용은 산림청의 주장과 상반됩니다. 과학자들은 그 논문에서 403종의 열대와 온대 수종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나무의 크기에 따라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크고 오래된 나무가 노령의 탄소저장장치가 될 뿐 아니라, 작은 나무에 비해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는 것입니다. 극단적인 경우, 오래된 큰 나무 한 그루가 축적한 탄소의 양은 숲 전체의 중간 크기 나무의 탄소량과 같다고 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조사도 2018년 산림청 산하 연구기관인 국립수목원에서 나왔습니다. 국립수목원은 “최근 30년을 10년 간격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큰 나무’ 개체는 직경이 15-25cm 정도인 나무와 비교했을 때 연간 탄소흡수량이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왜 이런 무모한 조치가 감행되었을까요? 아마 숲을 탄소흡수원으로 인정하여 산림을 온실가스 저감수단으로 관리하도록 명시한 교토의정서 규정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에 정부는 2018년, ‘2030년까지 온실가스감축 목표 37% 중’ 기존 수단으로 해소하기 어려운 38.3백만 톤을 산림 흡수원을 통해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과연 지혜로운 선택이었을까요?
환경연구와 정책단체인 ‘환경진보’의 설립자이자 대표이고 세계적인 환경, 에너지, 안전 전문가인 마이클 셀런버그(Michael Shellenberger)의 최신저서인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Apocalypse Never), 2020」을 산림청 정책결정자들이 읽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의 우리말 제목이 압권입니다. 부제목은 ‘종말론적 환경주의는 어떻게 지구를 망치는가?’로서 우리에게 시사점이 매우 많습니다.
흔히 역설적인 현상은 자연과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정책이 자연과 환경을 파괴하는 어리석음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탄소 중립을 위해서는 가장 경제적이고 안전한 원자력발전을 확대 가동하여야 할 터인데, 이해하지 못할 이유로 원전은 폐쇄하고, 풍력과 태양열발전인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것이 정부의 미래 에너지 정책이라고 합니다. 그러자니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화석에너지로 발전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이들이 뿜어내는 이산화탄소는 어떻게 감소시켜야 할까요? 자연에서의 산소 흡수원은 숲과 나무입니다. 그런데 30년 이상 오래된 나무들이 이산화탄소 흡수기능이 떨어진다고 민둥산으로 만들었으니 그동안 새로 심은 나무들이 자라기까지는 탄소흡수원은 누구에게 맡겨야 하나요? 이뿐 아니라 풍력과 태양열발전을 위해 풍광을 훼손시키고 산을 밀어 집열판을 세우니 또 다른 자연파괴를 초래하게 되고, 탄소 저장고는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저널리스트이자 사상가인 뤼트허로 브레흐만(Rutger Bregman)의 저서 「휴먼 카인드(Humankind)」 에 나오는 개미 이야기를 보는 듯 불편합니다.
“나는 가끔 꼬리를 물고 끝없이 원을 돌게 되는 상황을 떠올린다. 개미는 서로의 페로몬 흔적을 따라가도록 프로그램되어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깔끔한 개미의 길을 만들지만 때때로 한 무리가 탈선해 원을 그리며 도는 여행을 하게 된다. 수만 마리의 개미는 수십 미터의 원의 모양으로 회전하면서 갇힐 수 있다. 이들은 피로와 굶주림으로 죽을 때까지 맹목적으로 계속 움직인다. 때때로 가족, 조직, 심지어 국가 전체가 이러한 종류의 악순환에 휘말리는 것 같다. 우리는 서로에 대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면서 계속 빙빙 돌고 있다. 저항하기 위해 움직이는 사람은 드물다. 따라서 우리는 스스로 몰락을 향해 나간다.”
기후변화에 관한 이런 현상은 우리뿐 아니라 인류 전체가 종말론 종교의 교리에 포획된 느낌을 받습니다.
여기서, 탄소 중립(carbon neutral)이란 화석연료 사용 등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최대한 줄이고 불가피하게 배출된 온실가스는 나무를 심거나 풍력ㆍ태양력 발전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함으로써 실질적인 배출량을 제로(0)가 되도록 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2018년 UN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지구 온난화 1.5℃ 특별보고서’에 지구의 온도 상승을 인류의 생존 한계선인 평균 1.5℃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 상태가 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사회 모든 부분에서 과감한 온실가스감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다른 말로 바꾸면,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대기에 남아 있는 온실가스는 산림 등에 의해 흡수하게 하고, 이산화탄소의 포집이나, 저장, 활용기술에 의해 제거함으로써 실질적인 배출량이 제로(0)가 되도록 만드는 개념입니다. 즉 배출되는 새로운 탄소와 이를 흡수하는 탄소량을 같게 하여 탄소의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중립, 혹은 순 제로(Net Zero)라고 합니다.
이러한 온실가스감축을 위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을 이행하기 위해 1997년 12월 11일
교토의정서(Kyoto Protocol)가 채택되었고, 복잡한 각국의 비준 절차과정으로 2005년 2월 16일 193개국에 의해 공식발효되었습니다. 이 의정서는 주로 공업화가 된 선진국들이 각기 정해진 목표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을 제한하고 감소하기 위해 이를 요청하고 정기적으로 보고할 의무를 부과하였습니다. 의정서 ‘부속서류 B 군’에 따라 선진국 37개국과 유럽 연합국(EU)에는 배출감축 목표를 잠정적으로 부과하고 있습니다.
비부속서국가(Non-Annex)로 불리는 한국과 멕시코, 중국 등 개발도상 국가들은 온실가스 의무 감축 국가가 아닙니다. 하지만 2007년 기준으로 세계 11위의 경제 규모와 온실가스 배출량이 OECD국가 중 9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1년 기준으로 과거 150년간 역사적 배출 총량을 따져도 22위권으로 국제적 온실가스감축 의무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1990년에서 2005년 사이 약 2배가량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과 달리 2005년 대비 감축 목표를 기준연도로 제시하였습니다.
그러나 교토의정서는 선진국들의 온실가스감축 의무를 자국 내에서만 모두 이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감축 의무 국가들의 비용 효과적인 의무부담 이행을 위해 의무이행에 유연성을 부여하고 있다. 즉, 교토 메커니즘이라 불리는 공동이행제도, 청정개발체제, 배출권거래제 등과 같이 시장원리에 입각한 새로운 온실가스감축수단을 도입하고 국가 간 연합을 통한 공동 감축 목표 달성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대체에너지 개발, 산림을 비롯한 탄소흡수원(carbon sink)의 관리 등을 온실가스 저감수단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아마 산림청은 탄소흡수를 잘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30년 이상 수령의 나무를 베고, 어린나무를 심으면 온실가스감축 실적으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여겨서 민둥산을 만들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러나 교토의정서 3조3항에는 ‘인간의 직접적인 활동에 기인한 토지이용변화와 임업 활동으로 나타나는 온실가스의 배출과 흡수의 순 변화는, 1990년 이후의 ’조림‘(afforestation), ’재조림‘(reforestation)과 ’산림벌채‘(deforestation)에 의한 전용(轉用)에 국한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조림은 산림지역이 아니던 지역에 조림, 재조림은 일정 기간 다른 용도로 사용되던 곳을 다시 조림하는 것이고, 전용은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므로 배출의 증가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난 5월 산림청의 무모한 참사는 조림과 재조림 어느편에도 속하지 않는 단순한 온실가스 배출에 지나지 않습니다.
2006년 10월 24~26일간에 걸쳐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 정의한 교토의정서 3조 3항의 ’조림‘(Afforestation)이란 최소한 50년간 숲이 아니던 지역에 나무를 심거나 씨를 뿌려서 숲을 이루는 것을 말하며, ’재조림‘(Reforestation)이란 숲이 아니던 땅에 심거나 씨를 뿌려서 숲을 이루는 것을 말할 뿐 아니라, 1989년 12월31일까지 숲이 아니었던 곳을 의미한다고 명시하였습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아무런 실익을 인정받을 수 없는 삼림파괴를 일삼은 산림청의 행위는 「휴먼카인드(Humankind)」에 나오는 개미 이야기를 보는 듯 다시 불편해집니다.
그 불편해지는 마음은 슬픔과 분노로도 쉽게 바뀔 수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태생의 소설가 뀌도 미나 디 쏘스피로(Gudo Mina di Sospiro)가 아일랜드 어느 수도원에 2천 년 넘게 살아온 주목 나무 이야기를 쓴 소설에서 주목이 인간에 뿜어내는 분노의 글이 생각났습니다.(우리말 번역으로는 ’나무의 언어‘, ’나무 회상록‘이 있습니다.)
“ 나는 그들에 대한, 또한 인류 전체에 대한 증오심으로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그때, 바로 그때, 나는 수백만, 수천만이 울부짖는 고통의 신음 소리를 들었다. 그것은 주목뿐 아니라 수백, 수천만의 나무들이 인간이 절대권력을 휘두르며 지각없이 광기 어린 망상 속에서 꺾고, 자르고, 쳐내고, 껍질을 벗겨내고, 쓰러뜨리고, 넘어뜨린 수많은 나무의 외침이었다. 이와 함께 나는 나 자신이 자아도취에 빠져 동료 영혼들의 고통을 까맣게 있은 채, 그 비명의 소리에 얼마나 둔감했는지 깨달았다. 우리 식물들은 인간이 없이도 잘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은 우리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인 것이다.”
2020년 교토의정서의 효력이 만료됨에 따라 국제사회는 기후변화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여 선진국에 의무를 부여했던 기존의 교토의정서에서, 2015년 12월 12일 196개국의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 총회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 참여하는 신기후체제로, ’파리협정’(Paris Agreement)을 채택하였고, 2016년 11월 4일 협정이 공식으로 발효되었습니다. 파리기후협정의 목표는 산업화 이전 대비 평균온도의 상승을 2°C보다 훨씬 아래로 유지하고 나아가 1.5°로 억제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이산화탄소감축 목표 제시에서 선진국은 과거 대비 일정량을 감소시키겠다는 절대 방식을 유지하고, 개도국은 국별여건을 감안하되 부문별 감축 목표가 아닌 경제 전반을 고려한 감축 목표를 점진적으로 채택하도록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산화탄소가 화석연료를 연소시킬 때 발생하므로 이를 줄이는 것이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이라고 말합니다. 기후위기는 곧 에너지 문제라는 것입니다. 한편 정부 간 기후변화협의체(IPCC)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절반 이상 줄이고 20년 후에 걸쳐 나머지를 줄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최근 애플 등 세계적 대기업은 그들에게 공급하는 기업에 100% 재생에너지로 만든 상품을 요구하려고 하며, EU와 미국의 바이든 정부도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생산된 제품에 탄소 국경세를 부과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실정입니다.
우리나라는 2016년 1월 3일 파리협정을 비준했습니다. 현재 정부의 탄소배출 감축안은 2017년 기준으로 2030년까지 1/4을 줄이고 2050년까지 나머지 3/4을 줄이겠다는 것입니다. 정부 연구기관의 발표에 의하면, “우리 정부는 탄소 중립 사회의 목표를 ‘탄소 중립ㆍ경제성장ㆍ삶의 질 향상’으로 설정하고, 우리의 경제성장과 사회시스템을 온실가스 배출량과 탈동조화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정책 방향을 정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탄소 중립 목표의 첫째는 ‘경제구조의 저 탄소화’이며,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 하여 에너지 주공급원을 신ㆍ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다. 둘째는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이며 차세대 전지 관련 핵심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현재 실증단계에 있는 그린 수소를 활성화하여 2050년에 수소에너지 전체의 80% 이상을 그린 수소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셋째는 이 과정에서 소외되고 차별받고 불이익받는 사람이 없도록 공정한 전환을 하는 것이다.“
우선 정부의 탄소 중립사회의 목표인 ‘탄소 중립, 경제성장, 삶의 질 향상’이 선순환 구조로 상승작용을 일으킬지가 의문입니다. 탄소 중립을 위해서는 에너지 전환이 필요하고, 이에는 천문학적인 전환비용이 소요될 터인데 결국, 이 전환비용은 기업의 비용부담으로 전가되어 경쟁력 상실을 가져오게 되므로 경제성장이 이루어질지가 의문입니다. 경제성장 없이 과연 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인지도 불확실합니다.
또한, 탄소 중립의 목표를 경제구조의 저 탄소화와 저 탄소 산업생태계 조성으로 삼았는데, 이는 결국, 에너지 공급원을 신재생에너지로 그리고 산업생태계를 수소 활성화로 유지하겠다는 것인데, 신재생에너지의 효율성이나 자연파괴의 악영향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수소 활성화에서 거론한 ‘그린 수소’는 이산화탄소의 발생량이 제로(0)인 수소를 말합니다. 그린 수소는 천연가스에서 추출하는 수소보다 비용이 5배 정도 비싼 것이 흠이라고 합니다. 2020년 6월 24일 개최된 ‘세계에너지 포럼’에서 발표된 바에 따르면 그린 수소의 국내생산 방안으로는 ‘해양바이오 수소 실증 플랜트’와 ‘새만금 그린 수소생산 클러스터’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추진하려면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와 연계한 그린 수소 생산단지 조성, 수소생산 전후방 기업 집적화,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안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추진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2020년 6월 29일 개최된 ‘미래 에너지포럼’에서 한 민간 연구기관의 연구자에 따르면, ”한국은 국토가 좁고 신재생에너지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풍력, 태양열 에너지의 경제성이 떨어진다‘라며, “그린 수소는 호주처럼 생산여건이 좋은 국가에서 저렴하게 구매하여, 우리나라는 연료전지 시스템기술개발로 수출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아직 구체적인 실행이 없는 상태에서 수소에너지 중 그린 수소의 전환을 2050년까지 80%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은 불확실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전력수습계획은 ”2020년 말 확정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원전의 점진적 감축, 재생에너지 확대의 정책적 큰 틀을 유지하면서 석탄발전은 과감히 줄이는 방향을 잡았다. 2017년 수립한 제8차 전력수급 기본 계획이 탈원전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기조로 했다면,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여기에 탈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확대를 통한 친환경 발전으로의 전환을 지향하고 있다. 발전설비 전원 혼합전망을 보면, 원전은 현재 24기(23.3GW)에서 2024년 26기로 정점을 찍은 후 2034년 17기(19.4GW)로 줄어들고, 석탄발전은 2034년까지 가동 연한 30년이 도래하는 30기를 폐지함에 따라 석탄발전의 설비 용량은 현재 35.8GW에서 2034년 29GW로 감소한다. 반면, 재생에너지는 현재 20.1GW에서 2034년 77.8GW로 4배 가까이 증가한다.“
이러한 정부의 전력수급계획은 가장 비용이 저렴하고 안전한 원전을 배제한 후 저효율성과 고비용 그리고 자연파괴를 동반하는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것이어서 답답할 따름이다. 대체에너지인 신재생에너지는 다음 장에서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간이 배출한 이산화탄소가 기후변화의 원인일까?
저는 네덜란드 출신인 Ruteger Bregman의 ‘Humankind’에 나오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는 하지 않지만, 균형 있는 그의 견해에는 공감하고 있습니다.
“나는 기후변화에 대해 회의적이지 않다. 이것이 우리 시대의 가장 큰 도전이며, 대처할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회의적인 것은 붕괴라는 숙명론적 수사이다. 우리 인간이 본질상 이기적이라거나 더 나쁘게는 인간이 지구에 재앙이라는 인식이다. 나는 이런 인식이 ‘현실적’으로 널리 퍼질 때에 의심을 품으며, 여기에 출구가 없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회의적이 된다. 너무 많은 환경운동가들이 오류의 회복력을 과소평가한다. 나의 두려움은 그들의 냉소주의가 자기충족적 예언, 즉 지구 기온이 변함없이 오르는 동안 우리를 절망으로 마비시키는 ‘노시보 효과 (Nocebo effect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후 행동 역시 새로운 현실주의를 적용할 수 있다.”
이제 세계는 그 공적(公敵)을 없애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동하여 고비용 저효율로 싸우고 있다.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선의의 노력이, 인간의 무지와 오만으로, 오히려 환경을 훼손하고 파괴하는 불편한 경우가 너무 많다.
지구 온난화 원인은 무엇일까.
21일 관련업계와 온라인커뮤니티 등에는 지구 온난화의 원인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지구의 대기층은 유리창과 같은 역할을 한다. 지구의 대기층이 지구의 기온을 어느 정도 유지시키는 것을 '온실효과'라고 한다. 이상적인 지구는 창문이 적당히 열려 있는 방에 비유할 수 있다.
온실효과의 지구온난화는 태양으로부터 방출된 에너지가 지구에 도달한 후 다시 우주로 방출될 때 대기권의 온실 가스층에 의해 우주로 방출되는 양이 들어오는 양보다 적거나 같으면 지구의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된다. 그러나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온실 가스층이 두꺼워지면 지구에서 방출되는 에너지량이 감소함으로써 지구의 평균기온이 오르게 된다.
온실가스 중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주범은 이산화탄소이다. 이산화탄소는 석유나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가 연소될 때 가장 많이 발생한다.
화력발전소, 제철 공장, 시멘트 공장뿐만 아니라 가정용 난방과 자동차 운행 과정에서도 석유가 많이 사용되어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 또한 열대림을 방화하는 과정에서도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숲이 사라지면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꾸는 숲의 기능이 사라지므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양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공장과 자동차 등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증가하고, 열대지방의 산림이 파괴되면서 광합성에 의한 이산화탄소의 소비량이 감소하자,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양이 점점 많아지게 되었다. 하와이 섬의 모우나 로아(Maouna Loa) 화산에 있는 관측소의 조사에 따르면, 1960년에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313ppm(0.0313%)이었으나, 2009년에는 387ppm(0.0387%)까지 증가해 있었다.
가축의 분뇨가 분해될 때는 많은 양의 메탄가스가 발생한다. 이러한 온실가스(greenhouse gas)들의 양이 조금씩 증가함에 따라 지구의 평균 기온이 오르자, 남북극 지역의 빙하와 빙산이 대규모로 녹아 해수면이 높아지고, 태풍과 홍수, 폭설, 한발 등의 기상 변화가 심각해지고 있다.
온실 속이 따뜻해지는 이유는, 태양 에너지를 받아 따뜻해진 내부의 온도가 외부 공기와 대류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온실 가스 증가에 의한 온난화 현상을 ‘온실 효과’라고 말한 것은 적절한 표현이 아니었지만, 오늘날 그대로 통용되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판 ‘그린 뉴딜’의 실효성에 관해서는 “탈원전을 하면서도 대안으로 훨씬 안전하고 저렴하게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SMR(소형 원자로)을 하고 있다”며 “탈원전 기조로 가는 것은 맞지만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도록 에너지 전환 쪽으로 연구 많이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탄소중립을 주장하는 분들이 결국 그린 에너지 통합시스템으로 가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공감대가 많이 형성돼있다”며 “오늘 토론회 결과를 바탕으로 에너지 전환에 관한 정책 제안과 법안 발의를 하려 한다”고 다짐했다.
탄소 줄이면 기후변화 사라질까?
몇 년 전까지 전 세계를 휩쓸던 ‘지구온난화’가 언제부터인가 ‘기후변화’로 대체됐다. 그동안 각종 매체를 통해 지구온난화와 관련한 기후변화의 암울한 모습이 부각 되면서 대다수 국가는 기후변화를 인류에게 매우 중대한 위협으로 인식하며 청정에너지로의 전환과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으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시각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게 존재한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리기후변화 협약 탈퇴를 공식 선언해 국제사회에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트럼프는 당시 파리기후협약을 두고 “미국 경제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는 불공평한 협약”이라며 “온실가스에 의한 지구온난화 자체가 사실이 아닌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학자 중에는 “기후변화는 늘 존재하는 현상이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다. 이들은 자연적 요소들을 배제하고 인간 활동의 영향만을 부각하는 주장에 대해 회의적이다. 이덕환 ‘에너지정책 합리화를 추구하는 교수 협의회(에교협)’ 공동대표이자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이날 에포크타임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서 기후변화 즉, 지구온난화가 사라지도록 만들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실 매우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이덕환 에교협 공동대표이자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이 교수는 “기후를 결정하는 요인은 태양과의 거리, 지구 자전축의 기울기 등 10여 가지로 알려져 있고 온실가스 농도도 그중 하나”라며 “온실가스 농도가 과거보다 0.05% 정도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인간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이 기후변화의 결정적 요인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확실하게 대답할 수 없다”며 “이건 과학이라기보다 상당 수준의 정치, 사회, 경제적 이슈가 뒤죽박죽이 돼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아울러 “국제사회의 주류 의견이라 여기에 반대한다고 하면 왕따 당하기 십상“이라고 토로했다.
지구온난화에 회의적 시각을 가진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가 지구의 자연 순환 과정 중의 하나이거나 태양 활동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다. 지구가 더워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주기에 맞춰 일어나는 정상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세계기후협의회의 자료에는 13세기와 14세기 지구 기온이 지금보다 높았다고 나와 있다.
이 교수는 “1970년대 매우 추운 시기가 있었고 당시 빙하기 도래설이 있었는데 80년대 중반에 들어서 갑자기 온난화설로 바뀌었다”며 “기후변화는 종잡을 수 없는데도 그 원인을 온통 이산화탄소에만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온실가스 농도를 낮추면 지구온난화가 멈춰지거나 과거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느냐는 또 다른 질문”이라며 “여기에 대해서는 아무도 대답을 안하고 피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결책인지도 분명치 않은 걸 가지고 국가와 집단을 엄청나게 압박하고 있다”며 “이게 합리적인 일인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출처] [발언] ‘기후변화’로 용어 바뀐 ‘지구온난화’…대응방안은? (에포크타임스, 2021.06.30)|작성자 이덕환의 과학세상
지구 대기의 산소, 언제부터 영구적으로 생겼나?
바다 퇴적물 분석해 22억 2,000만년 전으로 확인
지구 대기에 영구적으로 산소가 상승한 사건은 지구에서의 생물 거주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학자들은 이런 계기가 된 ‘대산소화 사건(Great Oxidation Event)’이 대체로 24억~20억년 전에 일어난 것으로 생각해 왔다.
그런데 최근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이 시기가 생각보다 훨씬 뒤늦게 일어났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영국 리즈대가 이끄는 미국 캘리포니아(리버사이드)대와 하버드대, 서던 덴마크대, 세인트 앤드류스대 협동연구팀은 과학저널 ‘네이처’(Nature) 29일 자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같은 주장과 함께 지구가 반복적으로 얼음으로 뒤덮였을 때 지구에 영향을 끼친 가장 극단적인 몇 가지 기후 관련 사건에 대한 설명을 제시했다.
실제 영구적 대기 산소화는 1억년 뒤에 발생
산소가 처음으로 지구 대기에 존재하기 시작한 것은 약 24억 3,000만년 전으로 알려진다. 이 시기는 지구 역사에서의 중추적인 기간으로 대산소화 사건의 시작점을 가리킨다.
대산소화 사건은 비록 오늘날보다 훨씬 낮은 수준의 산소를 생겨나게 했으나, 지구 표면의 화학적 구성을 극적으로 변화시켰고, 지구에서의 생물학적 진화 과정을 위한 무대를 만들어냄으로써 궁극적으로 동물이 살 수 있는 환경으로 이어졌다.
연구팀은 대산소화 사건 당시 바다에 퇴적된 남아프리카의 암석을 분석해 초기의 대기 산소화는 수명이 짧았고, 훨씬 뒤에 가서야 대기의 영구적인 특징으로 자리매김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를 이끈 리즈대 지구 및 환경학부 사이먼 파울튼(Simon Poulton) 교수는 “대산소화 사건은 지구의 환경과 거주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며, “이 초기 산소화 기간은 약 24억 3,000만 년~23억 2,000만 년 전에 발생한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파울튼 교수는 “그러나 우리 연구에 따르면 실제 대기의 산소화는 약 2억년 동안 매우 불안정했고,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약 1억년 뒤에 영구적인 대기 산소화가 일어났다”라고 덧붙였다.
‘대산소화 에피소드’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기 중 산소 농도와 온실가스 농도의 변동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음을 시사해 주목된다.
논문 공저자인 미국 캘리포니아(리버사이드)대 안드레이 베커(Andrey Bekker) 교수는 “이 같은 발견은 대산소화 사건과 동시에 발생한 네 개의 광범위한 빙결 작용(glaciations)을 설명하는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하고, “이 빙결 작용의 일부는 수백만 년 동안 지구 전체를 얼음으로 뒤덮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다.
베커 교수는 “우리의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산소 농도의 영구적인 상승은 실제로 최종 주요 빙결 전이 아니라 그 후에 발생했다”라고 설명하고, “이는 초기의 대기 산소화와 그 이후의 강렬한 기후 불안정 사이의 연결을 이해하는데 가로놓였던 주요 퍼즐이었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기간을 ‘대산소화 에피소드(Great Oxidation Episode)’라는 이름으로 재분류했다. 이 기간 이후 15억 년 동안 기후와 환경적 안정성이 이어졌고, 선캄브리아 말기 산소가 상승하고 기후가 불안정해진 두 번째 주요 기간까지 유지됐다.
과학저널 ‘네이처’ 29일 자에 발표된 논문. © Springer Nature / Nature
“대기 산소화의 퍼즐 조각 풀어”
논문 공저자인 하버드대 데이비드 존스턴(David Johnston) 교수는 “대기 중 산소 상승은 지구에 생명이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의 핵심 요소였다”며, “대기 산소화의 역사를 밝혀내면 궁극적으로 산소가 어떻게 동물의 진화가 이뤄질 수 있는 충분한 수준으로 상승했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존스턴 교수는 “대기 중 산소가 처음으로 상당한 수준까지 상승한 ‘대산소화 에피소드’는 이 역사의 중추적인 단계임을 나타낸다”라고 밝혔다.
파울튼 교수는 “영구적인 대기 산소화가 실제로 언제 발생했는지를 모른다면, 지구에서의 생명 거주 가능성을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대기 산소화의 원인과 결과를 이해할 수 없다”라며, “이제 마침내 퍼즐의 조각을 얻어냈다”라고 강조했다.
THE SCIENCE TIMES
“10억 년 뒤에는 지구 산소가 사라진다”
태양 진화에 따라 ‘초기 지구상태’로 돌아가
2021.03.08 09:00 김병희 객원기자
현재 지구 표면 환경은 대기에서 해양의 깊은 곳까지 산소가 풍부하게 공급돼 활성화된 광합성 생물권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는 생명이 지구 전체 환경에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두드러진 예다. 이같이 산소가 풍부한 환경은 지구 이외의 외계 행성에서 생명의 존재 여부를 나타내는 신호의 하나로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와 같은 수준의 지구 대기 산소 농도는 약 4.5억~ 4.3억 년 전 고생대 오르도비스기에서 실루리아기 사이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런 대기 상태가 시간상으로 과연 먼 미래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는 불확실하다.
산소가 풍부한 대기의 기본적인 지속 기간을 아는 것은 지구 생물권의 미래뿐 아니라 태양계 너머 지구와 같은 행성을 찾는데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일본 도호대와 미국 조지아공대 연구팀은 최근 수치 모델과 생물지화학 및 기후를 활용해 산소가 풍부한 지구의 대기 수명이 약 10억 년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네이처 지구과학’(Nature Geoscience) 1일 자에 발표했다.
앞으로 10억 년 뒤에는 지구에서 급속한 탈산소화가 진행돼 혐기성 생물만이 살아남는 초기 지구 상태로 바뀔 것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그림은 40억~25억 년 전 시생누대 때의 지구 모습 상상도. ©WikiCommons / Tim Bertelink
“지구 생물권 수명은 20억 년”
논문 저자인 도호대 오자키 가즈미(Kazumi Ozaki) 조교수는 “지구 생물권의 수명은 오래 전부터 태양이 꾸준히 빛을 발하는 것과 탄산-규산염 지화학 순환에 관한 과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논의돼 왔다”고 전하고, “이런 이론적 틀에 따른 귀결 중 하나는 대기 이산화탄소 수준이 지속해서 감소한다는 것과 지질학적 기간에서의 지구 온난화”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실제로 지구 생물권은 과열과 광합성에 필요한 이산화탄소 부족이 결합해 향후 20억 년 안에 종말을 고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측이라는 것.
오자키 교수는 “그게 사실이라면 대기 중 산소 수준도 먼 미래에는 결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데, 이런 일이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산소는 주로 조류와 육상 식물에 의한 광합성에 의해 생성되지만, 지질학적 시간 규모에서 대기와 바다의 산소량은 광합성 이외의 다양한 생물지구화학적 작용, 예를 들면 수중 및 토양에서의 유기물 분해와 철 황화물의 침전, 암석의 풍화 작용과 화산 환원 가스의 유입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소가 풍부한 대기의 지속기간. 맨틀에서 지구 표면으로의 환원 가스 유입이나 침강대에서의 산화 물질의 침강이 많은 경우 등 지구 내부로부터의 환원력 유입이 많은 상황일수록 지구 산소 환경의 지속기간은 짧아진다. © Kazumi Ozaki / Nature Geoscience
오자키 교수와 논문 공저자인 미국 조지아 공대 크리스토퍼 라인하드(Christopher Reinhard) 부교수는 지구 대기가 어떻게 진화할 것인지를 조사하기 위해 기후와 생물지화학적(biogeochemical) 과정 시뮬레이션에 필요한 지구 시스템 모델을 구축했다.
수치 모델로 40만 번 이상 시뮬레이션
미래의 지구 진화를 모델링하는 데에는 본질적으로 지질학 및 생물학적 진화의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연구팀은 산소 생성 대기 수명의 확률적 평가를 얻기 위해 확률론적(stochastic) 방법을 채택했다.
오자키 교수는 모델 매개변수를 변경하면서 40만 번 이상 모델링을 수행했다. 그 결과 지구의 산소가 풍부한 대기는 향후 10억 년(1.08±0.14 billion years) 동안 지속되고, 이후 급속한 탈 산소화가 진행돼 약 25억 년 전 대기 중에 산소가 급격히 증가했던 대산소화 사건(the Great Oxidation Event) 이전 상태로 되돌아갈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수치 모델링에 따르면 급격한 산소 농도 저하가 일어나는 시기는 지구 표층 즉 대기 – 해양 – 지각과 지구 내부 맨틀 사이에서의 물질 순환을 통한 상호 작용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장기적인 산소 감소는 궁극적으로 태양 진화에 의해 구동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에서의 생명 생존 가능 기간을 통한 지구환경 변화를 나타낸 도표. 연구팀은 지구에서 생명 생존 가능 기간 중 약 20 %가 호기성 다세포 생물이 생존 가능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a) 태양 상수 (b) 생물 생산의 제한 요인 (c) 지구 전체에서의 1차생산 (d)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e) 대기 중 산소 농도 (f) 대기 중 메탄 농도. © Kazumi Ozaki / Nature Geoscience
“10억 년 후 지구는 혐기성 생명체의 세계 될 것”
오자키 교수는 “대규모 탈 산소화(the great deoxygenation) 이후 대기는 메탄 상승, 낮은 수준의 이산화탄소, 오존층 소멸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지구는 아마도 산소 없이 살아갈 수 있는 혐기성 생명체의 세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구의 산소가 풍부한 대기는 원격으로도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탐지할 수 있는 중요한 신호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 산소가 풍부한 지구 대기는 영구적인 것이 아니며, 지구 전체 역사에서 볼 때 20~30%의 기간 동안만 산소가 풍부하게 공급돼 인간과 같은 생명체가 거주할 수 있는 행성됐다는 것이다.
산소와 광화학 부산물인 오존은 외계 행성에서 생명체를 탐지하는데 가장 많이 받아들여지는 생체특성(biosignature)이다.
이번 연구에 따른 통찰을 지구와 같은 다른 행성들에 일반화할 수 있다면, 과학자들은 태양계 너머 외계 생명체 탐사에서 산소 공급이 적고 무산소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생명체에 적용할 수 있는 생체특성을 추가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제안했다.
“Michael E Mann is one of the world’s most influential climate scientists. He rose to prominence in 1999 as the co-author of the “hockey-stick graph”, which showed the sharp rise in global temperatures since the industrial age. This was the clearest evidence anyone had provided of the link between human emissions and global warming. This made him a target. He and other scientists have been subject to “climategate” email hacking, personal abuse and online trolling. In his new book, The New Climate War, he argues the tide may finally be turning in a hopeful direction.“
불편한 사실
솔로몬의 뛰어난 지혜를 말할 때, 성경은 그가 말한 삼천 가지의 잠언을 언급할 뿐 아니라, 자연 즉 식물과 짐승, 새와 물고기에 대해 말할 정도로 박학다식했음을 증거 하고 있다. 초목에 대하여는 레바논의 백향목으로부터 담장에서 나는 우슬초까지 나열하였다. 이런 자연에 관한 지식은 솔로몬 이전, 약 2000년 전,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에서 발견한 것이라고 한다. 이는 그가 그러한 분야에 단순히 지식이 있었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자세한 속성까지
아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는 하나님 없는 삶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우치기 위해 인간과 짐승이 당하는 일을 비유로 들었다.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인생들의 일에 대하여 하나님이 그들을 시험하리니, 그들이 자기가 짐승과 다름이 없는 줄 깨닫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노라. 인생이 당하는 일을 짐승도 당하나니 그들이 당하는 일이 일반이라. 동일한 호흡이 있어서 짐승이 죽음같이 사람도 죽으니 사람이 짐승보다 뛰어남이 없음은 모든 것이 헛됨이로다.’ 더욱이 인생을 도덕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인간은 짐승과 다름이 없으므로, 시편(49:20)에서는 ‘존귀하나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멸망하는 짐승 같도다’라고 했다. 그리하여 전도서에서, ‘인생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 누가 알랴?’라고 의문을 제기하였다.
이러한 인간의 한계를 아셨음에도 창세기에서 하나님은, 인간에게 복을 주시어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라는 명령과 ‘땅을 정복하여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명을 다스리라‘는, 피조물에 대한 대리통치 권한을 부여하신 것이다.
인간이 이러한 대리통치 위임을 받았을지라도, 인간은 자연에 대한 절대적인 주권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에, 자연을 무절제하게 파괴하는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 인간이 자연을 다스리는 일에 대하여도 언젠가는 창조주 앞에서 수탁자로서의 잘잘못을 따져볼 때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은 자연을 잘 보살피고 보존하여 필요 이상의 파괴는 절대로 하지 않는 선한 관리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신학자들의 해석이다.
영문 주석서(New Bible Commentary)에 의하면, ’땅에 충만하고 정복하라‘는 의미는 창세기 셋째 날에 창조된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의 ‘자연적 영역(natural realm)의 정복’으로 시작하여, 하늘과 달과 별‘의 세 광명체(光明體)를 관리하는 ’문화적 정복’(cultural conquest)까지 인간에게 위임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런데, 주석서는 ‘자연적 영역’ (natural realm)에서의 ‘자연’이란 뜻은 인간이 하나님께서 만드신 나무와 채소를 경작하고(cultivate) 그 생명을 잘 보살피라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창세기에서의 ‘정복’(subdue, KJV & NIV )의 사전적 의미는 ‘정복’(conquer) 또는 ‘제압’(repression)의 뜻이라기보다는 ‘순종하게 하다’(to over come by persuasion or training), ‘복종하게 하다’(bring under subjection), ‘개간하다’(bring into cultivation)이란 말이 더 적절한 것으로 생각된다. 자연이란 인간의 정복 대상이 아니라, 자연이 주는 혜택을 누리며, 다스리고 공존해야 할 대상이기 때문이다. 자연은 인간 없이도 존재할 수 있으나 인간은 자연 없이는 못살게 되는 것이 그 이유이다.
그러함에도 인간은 지구의 숲과 물과 대기를 오염시키고 지구환경을 파괴하였다. ‘문명화’와 ‘개발’이란 인간의 탐욕이 ‘자연정복’의 명분으로 정당하게 합리화되었다. 그러더니 환경론자들은 지구가 곧 종말이라도 할 듯, 뒤늦게 ‘기후 온난화’, ‘기후변화’의 ‘불편한 진실’로 연일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얼마 전 국내 어느 일간지는 ‘지구재앙을 막을 시간 30년 남았다’라는 제목의 불편한 기사로 거의 신문 전면을 할애하였다. 그 주범은 인간이 만드는 이산화탄소라는 것이다.
이제 세계는 그 공적(公敵)을 없애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동하여 고비용 저효율로 싸우고 있다.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선의의 노력이, 인간의 무지와 오만으로, 오히려 환경을 훼손하고 파괴하는 불편한 경우가 너무 많다. 이를 시사하는 역설적인 우화 두 편이 생각났다.
첫째는 장자(莊子)의 이야기이다. ‘장자(莊子)의 내편(內篇) 7 응제왕’(應帝王) 편에 혼돈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대략은 이러하다. 남쪽 바다에는 숙(儵)임금이, 북쪽에는 홀(忽)임금이, 중앙에는 혼돈(混沌)이 있었다. 이 두 임금은 가끔 중앙의 혼돈을 찾아와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그리하여 혼돈에게 뭔가 은혜를 갚으려고 두 임금이 의논한 결과, 인간의 얼굴에 있는 7곱 개의 구멍을 혼돈의 몸에 뚫어 그가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먹을 수 있도록, 하루에 한 개씩 그 몸을 뚫어나가자 이레가 되던 날 혼돈은 죽고 말았다는 이야기이다.
둘째 ‘걸리버 여행기’이다. 조너선 스위프트(Jonathan Swift)의 유명한 풍자소설 ‘걸리버 여행기’(Gulliver's Travel, 1726)에는 ‘발니바르비’라는 나라의 기상천외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들은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국가운영방식을 일체 부정하고, 새로운 기반 위에 나라를 세우려 했다. 도시 곳곳에 학사원을 설립하여, 거의 모든 생활영역에서 획기적인 시도와 개발에 몰두했다. 그러나 그들이 손댄 어느 것 하나 성공적으로 완성된 것이 없었다. 그러는 동안 나라는 비참하리만치 황폐해졌으나,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다는 어처구니없는 이야기이다.
이제 그러한 예를 살펴보기로 하겠다. 인류가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화학비료를 포기하고 유기농으로 바꿀 경우, 저 수확 농작물로 식량을 공급해야 하므로, 지구 산림의 절반이 농경지로 바뀌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야생동물이 사라지는 등 지구환경 파괴를 가져오고, 인류도 1/4이 영양부족으로 쓰러지게 된다고 한다.
미국의 기후 물리학자인 프레드 싱거(Fred Singer)와 허드슨 연구원의 데니스 에이버리(Dennis Every)의 공저인 「지구온난화에 속지 말라」(Unstoppable Global Warming)에서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지구를 위한 미래 에너지> 부분을 소개하면 이러하다. ‘오늘날 지구의 동력 소비는 1년에 12조 와트에 달하고, 화석연료가 그중 85%를 충당한다. 2052년까지 세계는 1년에 10조에서 30조 와트를 소비할 것으로 본다. 이를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를 사용하여 충당하려면 엄청난 양의 산림녹지가 파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1년간 시간당 10조 와트를 ’생물 연료‘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1,500만 평방미터의 땅이 야생지대에서 작물재배지로 개조되어야 하고, ’태양열‘로 생산하려면 22만 제곱킬로미터의 부지가 필요할 뿐 아니라 발전에 따른 부지와 전송선과 전송도로와 유지를 위한 부지가 필요하다. ’풍력발전‘을 하려면 60만 제곱킬로미터가 필요하다. 따라서 ’녹색 동력‘에 소요되는 부지를 감당하려면 남미의 평지지대에 맞먹는 2,200 백만 제곱킬로미터의 녹지가 정리되어야 하고, 중국의 1,000만 제곱킬로미터의 평야 지대와 인도의 300만 제곱킬로미터의 평지지대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한다. 과연 이것이 자연보호 정책이라 할 수 있을까? 게다가 생물 연료의 경우 병충이나 질병의 위험이 있고, 태양열의 경우 날씨가 흐린 지역은 전기를 만들지 못하며, 풍력발전의 경우 바람이 없거나 바람이 너무 지나친 지역도 문제가 된다. 그리하여 추가로 수천 개의 발전소를 지어야 하고, 만일의 정전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화석연료나 원자력발전의 보조발전소를 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재생에너지에는 이런 한계와 제약이 있고, 자연파괴의 위험이 따르게 된다고 한다. 장자(莊子)의 ’혼돈을 죽인 우화‘가 연상되는 경우이다.
여기에서, 인간이 배출한 이산화탄소가 실제로 지구기후 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원인인지에 대한 논쟁과 관련하여, 우리는 많은 ’기후회의학자‘의 반론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 자연의 현상과 같이 기후도 변하는 것이 사실이다. 남극 빙핵에서 나온 80만 년 동안 중수소 데이터 온도 추정치를 조사한 고(古)기후학자들은 지구에서 빙하기와 온난기가 주기적으로 이어 왔다고 한다. 이 주기는 지구 축의 기울기와 궤도 모양의 변화인 공전과 자전, 세차운동에 따라, 그리고 지구 대기 중으로 우주 광선이 통과하는 정도와 구름의 양 사이에서 결정된다고 한다. 빙하기 사이의 간빙기(間氷期)는 1만 년에서 1만5천 년 지속하는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간빙기는 1만1천 년에 해당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4천 년 후이면 지구는 오히려 빙하기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중요한 사실은 이산화탄소가 온실가스의 주범이 아니며, 기후 온난화는 이산화탄소가 증가하기 전에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그러하다면 재생에너지 생산이란, 곧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발니바르비’라는 나라의 기상천외의 불행하고 허무한 이야기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지난 5월 산림청이 무모하게 숲을 밀어버린 산림정책도 그러할 것이다. 신문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탄소 중립을 위해 향후 30년간 3억 그루를 베어낼 계획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30년 이상 늙은 나무들의 탄소흡수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2014년 영국의 과학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30명의 과학자가 쓴 ‘나무 크기에 따라 탄소흡수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라는 제목의 논문 내용은 산림청의 주장과 상반된다. 극단적인 경우, 오래된 큰 나무 한 그루가 축적한 탄소의 양은 숲 전체의 중간 크기 나무의 탄소량과 같다고 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조사도 2018년 산림청 산하 연구기관인 국립수목원에서 나왔다.
왜 이런 무모한 조치는 감행되었을까? 이는 숲을 탄소흡수원으로 인정하여 산림을 온실가스 저감수단으로 관리하도록 명시한 교토의정서 규정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2018년, ‘2030년까지 온실가스감축 목표 37% 중’ 기존 수단으로 해소하기 어려운 38.3백만 톤을 산림 흡수원을 통해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과연 최선의 선택일까?
최근, 미국 이산화탄소연맹 회장이며 기후변화부문의 전문가인, 그레고리 라이트스톤(Gregory Wrightstone)의 저서 「불편한 사실」 (Inconvenient Facts) 이 우리말로 번역되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과학적 근거로 제시한 ‘60개 항목의 불편한 사실’을 통해 종말론적인 기후변화 주장이 허구임을 밝혔다. 그는 앨 고어가,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자들의 ’합의‘문서를 만들려는 시도로, 쓴 「불편한 진실」 (An Inconvenient Truth)이라는 책을 역설적으로 빗대어 책 제목을 「불편한 사실」이라 했다. 이 책 외에도, 미국을 중심으로 출간된 기후회의론자들의 책과 논문은 숱하게 많다. 그러나 기후변화 담론은 거대 미디어와 글로벌세력이 일관되게 주장하는 소중한 도구가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역설은, 이산화탄소의 농도증가는 단위농도에 따른 온실효과를 감소시킬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의 증가로 폭염·가뭄의 감소, 식량 생산 증가를 가져왔고, 북극곰 개체 수는 오히려 증가했고, 해수면은 북극 만년설이 녹아도 높아지지 않으며, 남극대륙 대부분은 냉각화되어 얼음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더욱이 지구가 사막화되는 것이 아니라 더욱 녹색지대가 증가한다는 역설이다. 온난화 관련, 기억해야 할 것은 약 12만 년 전의 마지막 간빙기는 지금보다 8℃가 더 높았다는 것이며, IPCC(유엔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의 모델은 온난화를 최대 3배까지 지나치게 과대 예측했다는 불편한 사실 등이다.
「불편한 사실」의 저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정책이며, ’바른 정책이란 인간에 의한 지구온난화는 어떤 문제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용기를 가지는 것‘이라 결론을 맺었다. 이 같은 「불편한 진실」과 「사실」을 보며, ’진실은 실제로 우리가 무엇을 믿고 싶어 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라고 한 어느 철학자의 말이 기억났다. 또한,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이 결과적으로 자연을 파괴하게 됨을 경고하는 노장(老莊)의 무위자연(無爲自然) 사상의 지혜가 생각났다. 그러고 보니 이제 더는 자연을 정복한다는 말을 할 수가 없게 되었다는 것과 ‘정복’은 곧 인간의 무지와 오만에서 나온 것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이 하늘과 땅, 그리고 온갖 피조물을 우리가 어떻게 보존하여, 누리고, 다스리고, 관리해야 하는지의 ‘자연적 영역과 문화적 명령’ 의무와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는 것도 재확인하게 되었다.
‘애초에 지구환경을 마음대로 바꿔버린 것은 식물의 조상이었다. 지구상을 뒤덮고 있었던 이산화탄소를 식물이 흡수하고 산소라는 해로운 물질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30억 년이나 되는 세월에 걸쳐 마구 산소를 내뿜으면서 남아도는 산소가 오존이 되어 지구 전체를 뒤덮어 오존층을 만들어냈다.
그 결과 산소를 이용하는 생물이 진화를 거듭하게 되었다. 오존층 덕분에 지구에 쏟아지던 해로운 자외선이 감소하면서 많은 생물이 지상에 출현한다. 또한, 그로부터 ‘풍부한 생태계’가 완성되었다. 한마디로 자연계는 결국 식물이 만들어 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