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용섭 평가사입니다.
손보에 벼피해보험을 가입하시고, 벼피해신고를 하셔서 급한건이 11건 접수되어
내일 중으로 농지를 찾아가 피해조사를 하려고 합니다."
"네, 그럼 내일 찾아올 주소를 알려줄테니 아침 9시에 뵙겠습니다"
"네네, 내일 뵙겠습니다."
이렇게 소중한 인연은 시작이 되었다.
-난 여행사를 운영한다.
코로나로 3년을 힘들어 할때, 친구의 권유로 농작물의 손해를 평가하는
손해평가사시험을 알게되어, 첫해는 1차만 합격하고, 2차는 불합격되었다.
사무실은 비싼도서관이 되어 아내와 함께 다시 공부하여 이듬해에 동시 합격했었다.
합격 후 첫해는 상주로 적과 후 착과수 조사만 했다.
올해는 적과 후 착과수조사를 8월에 했고,
10월에는 보름간을 서천으로 벼피해조사를 위해, 아내와 함께 여행사는 잠시 문을 닫고
내려 갔다.-
우린 일찍 일어나 준비를 마치고, 약속한 장소에 도착하여 계약자부부와 함께
벼조사를 실시하였다. - 세상 사는 이야기도 하면서.ㅎ.-
급한 건만 접수하여, 식사를 마치곤,
오후엔 다른 계약자를 만나러 이동해야 했다.
이틀 후에, 또, 만나서, 오전만 하고, 이동 했다.
그리곤, 4일 내내 본격적으로 벼조사를 하고 추가 접수된 일도 잘 마무리 했다.
때마다 간식을 챙겨주고, 이거 좋은 쌀이라며 먹어보라며 선물로 주고,
받아서 맛나게 잘 먹고 있고, 사모님의 "배꼽시계"는 가히 압권이였다.
첫날 차려주신 해물탕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너무 맛있고,
나와 아내를 위해 잘 차려준 한끼의 밥상은 맛도 맛이지만
외지에서 먹는 대접을 받는 밥상이였기에 특별했다.
둘째날은 식사를 하면서 웃음이 난다, 여전히 맛있었고,
서천.한산지역으로 조사나와 먹은 음식 중에 으뜸이였기에,
"아~~내가 소중한 대접을 받고 있구나" 하니 죄송하고,
너무도 감사했다.
어이가 없이 맛있어도 웃음이 나는가 보다.
성실하게 벼피해조사도 잘 했다.
두분이 베풀어 주신 소중한 인연에 다시금 감사해 하고 있다.
손해평가사 일을 2년동안 하면서, 많은 계약자를 뵙지만 두분처럼 오랫동안
만난 분도 처음이었고, 대접을 잘 받아 본 것도 처음이였다.
마치, 외지에 사는 친정 오빠부부가 동생집에 놀러와 받는 대접인듯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두분이 베풀어주신 배려는 참으로 고맙고, 감사했다.
사는 동안, 내내 한산을 생각하면 모시나 소곡주보다, 두분을 더 먼저 떠오르고,
잘 지내고, 맛난 음식 잘 먹고, 보내주신 선물로 풍성한 기억으로 오랫동안
남을 것 같다.
한산을 기억하고, 두분을 기억하고, 배꼽시계를 기억하고, 아이들에게도 이야기했듯이
두분의 배려를 가슴 한곳에 자리하고, 힘들고, 어려울때가 있을때 꺼내서 행복했고,
"난 소중한 사람이야" 라고 느끼게 해준 많은 기억을 되돌아보며, 또, 다시 벌떡 일어나
아자~~하고, 힘을 내야 겠다.
서울 도착 후, 바로 연락을 드리려 했으나, 본업인 여행사일이 오랜기간 자리를 비웠더니,
그것도 일이라고, 정신없이 일처리를 하느라 늦었다.
늦게나마 다시 고맙다고 안부도 전하고, 잘 지어서 내어준 맛난 쌀밥과 정성을 다해
차려주신 반찬들은, 사막에서 물을 찾아 헤메이다 오아시스를 발견하여 첨벙들어가
더위와 갈증을 모두 해소하듯, 지금 그 밥상을 생각만 해도 배가 고파진다.
고마웠습니다.
두분,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매순간 행복하십시요!
2023. 12. 13.
박용섭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