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변화는 눈에서 먼저 감지된다. 화려한 단풍의 계절, 당신의 옷장이 무채색으로 가득하다면 2014 F/W를 물들일 베스트 컬러에 주목하자. 클래식하거나 트렌디한 베스트 컬러 6.
CLASSIC COLOR
CHARCOAL
가을의 로맨스는 그레이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있듯 F/W 대표 클래식 컬러에서는 그레이를 빼놓을 수 없다. 흰색에 가까운 밝은 그레이부터 검정에 가까운 차콜 그레이까지 모든 그레이는 베이식 컬러뿐만 아니라 파스텔컬러나 비비드 컬러와도 잘 어울려 스타일링하기 편하고 쉽다. 무채색 계열끼리의 톤앤톤 매치도 좋지만 좀 더 색을 더하고 싶다면 몸의 절반쯤은 무난한 회색이나 차콜 컬러를, 나머지는 노란색 패턴이나 컬러감이 강한 비비드 아이템을 곁들이면 감각적인 컬러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BRANDY WINE
이번 가을엔 단연 레드가 강세다. 특히 어두운 적색인 버건디 라인 컬러는 몇 해 전부터 시즌리스 클래식 컬러로 각광받고 있다. 드레스 업과 드레스 다운을 모두 소화하는 색으로 유행을 타지 않고 두고두고 입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 버건디 컬러 니트에 청바지를 매치하는 것이 가장 손쉬운 스타일링이지만 단색으로 매치하고 싶다면 원피스를 추천한다. 어디서든 눈에 띄는 강렬한 색이기 때문에 재킷이나 팬츠에 활용한 원 포인트 스타일링이 안전하며, 세련된 오피스 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버건디 컬러가 가미된 체크 셔츠에 타이를 함께 매치하기를 권한다.
INK
짙푸른 네이비 컬러인 잉크는 화려한 자리에도 클래식한 자리에도 무리 없이 잘 어울리는 시즌리스 컬러다. 직장에 다니는 여성이라면 잉크 컬러를 활용한 룩에 도전해 보자. 같은 계열의 네이비는 화이트와 매치하면 상쾌함이 더해지고, 그레이와 매치하면 부드럽게 느껴지며 카키, 브라운, 올리브 등 땅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어스 컬러와 매치하면 시크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완성할 수 있다. 또한 잉크 컬러와 블랙 컬러를 믹스 매치하면 세련되면서도 포멀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TREND COLOR
BABY PINK
겨울에도 봄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파스텔 계열의 컬러가 인기다. 특히 여성성이 듬뿍 담긴 베이비핑크는 샤넬, 구찌, 랄프 로렌, 질샌더의 F/W 메인 컬러로 사용되면서 이번 시즌 핫 트렌드 컬러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공주나 소녀 같은 느낌이 강한 컬러이기 때문에 자칫 부담스러워 보일 수 있으니 스타일링할 때 주의해야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최대한 디테일이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을 고르는 것. 여성스러운 장식이나 프릴 대신 미니멀한 디자인과 오버사이즈 아이템으로 핑크 아이템을 매치하면 로맨틱하면서도 트렌디한 느낌을 더할 수 있다.
OLIVE
카키 톤보다 부드럽게 톤 다운된 올리브 컬러가 인기를 끌 전망이다. 특히 광택감이 더해져 한층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이번 시즌 올리브 컬러의 특징. 이번 시즌 컬렉션에는 패턴이 돋보이는 원피스가 많이 소개되었는데, 올리브나 카키, 모스그린 컬러와의 톤온톤 매치가 주를 이뤘다. 올리브 컬러 아이템은 자칫 묻혀 보일 수 있으니 레드 벨트, 블랙 스틸레토 힐이나 실버 하이힐 등과 매치하면 더욱 여성스러우면서도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또한 블랙과 그레이, 베이지와 같은 차분한 컬러와도 잘 어울리지만 좀 더 트렌디한 룩을 시도하고 싶다면 오렌지 컬러와 호피 프린트를 더해 멋스러운 룩을 완성해보자.
AFRICAN VIOLET
미국 팬톤 색채연구소가 선정한 2014년 S/S 메인 컬러였던 래디언트오키드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바이올렛 컬러가 인기를 끌 전망이다. 빨간색의 힘과 파란색의 우아함을 합쳐놓은 바이올렛 컬러는 예전부터 로열패밀리들이 즐겨 입었던 컬러로 우아함과 화려함을 상징하는 것은 물론 품위 있는 분위기까지 연출해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하기 좋은 컬러다. 특히 이번 시즌 랄프 로렌, 발망과 같은 브랜드에서는 우아하고 고혹적인 여인을 위해 톤앤톤 매치로 스타일링했는데, 캐시미어와 니트, 레이스와 오간자, 시폰 등 다양한 소재에 화려한 장식 등을 더해 퍼플 컬러 특유의 아름다움을 한층 부각시켰다. 퍼플 컬러는 개성이 강한 컬러라 다른 컬러와의 매치가 쉽지 않아 머리부터 발끝까지 올 퍼플 컬러로 통일하는 방법이 가장 손쉽고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이때도 소재와 디테일에 약간의 차이를 두면 트렌디한 느낌을 더할 수 있다.
tip. 어울리지 않는 컬러를 딱 맞게 소화하는 법
1. 어울리지 않는 색은 얼굴에서 먼 부분에! 어울리지 않는 색은 얼굴색을 나쁘게 보이게 하거나 피부를 칙칙하게 보이게 만들기 때문에 상의에 사용하기보다는 스커트나 바지, 핸드백이나 구두 등 얼굴에서 먼 부분에 연출한다.
2. 화려한 액세서리를! 어울리지 않는 색을 입으면 전체적으로 어두워 보일 수 있으니 골드나 실버 귀걸이, 목걸이, 초커, 브로치 등 반짝이는 액세서리로 화려함을 더한다.
3. 디자인과 소재로 시선을 끌어라! 어울리지 않는 색이라도 몸에 딱 맞는 실루엣, 디자인 요소가 많이 들어간 옷은 여성을 아름다워 보이게 한다. 진하고 무거운 색을 입는다면 디자인은 세련되고 콤팩트한 것으로 선택해 스타일을 유지한다.
4. 메이크업은 자신의 스타일대로! 유행에 맞춰 컬러를 선택했다면 반드시 자기에게 잘 어울리는 톤의 컬러로 립이나 치크 메이크업을 선택해 피부를 혈색 있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