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다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
언니가 지하철 입구?에서 받았다며, 저에게 보라고 준 애로우 샘플북이 계기가 되어 지금까지 왔습니다.
딱 표지만 보고는, [넌 이게 말이 되냐? 이게 되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왜 그 쌩고생을 하고 있냐?]며....
견본책을 다 읽고 나서는...... 말이 되는거 같기도 한데..... 웬지 사이비 같기도 하고.....
딱 한달만 다녀보고 이것도 아니면 이제 내 인생에 영어는 없다라는 심정으로
거금 16만원을 들여 학원을 끊었습니다.
제가 딱히 영어가 필요한 사람도 아닌지라.... 6개월을 어떻게 다니나 싶기도 했거든요.
[여기도 그럼 그렇지.....] 하고 진짜 한달 다니고 관둘줄 알았죠.
대표동사 배울때쯤... 정말 이게 원어민한테 먹힐까?
너무 궁금해서 회화 학원 기초반을 끊었습니다.
그 학원도 6개월 코스인데... 전 3개월부터 들어가서...
그러니까 3개월 다니고.. 학기가 끝날 때즘.. 원어민 선생님 추천으로 클래스 우수학생으로 뽑히고,
원어민 선생님이.. 전 기초반수준은 아니라면 한 단계 위 클래스로 옮기라고 하셨어요.
매년 1월1일 마다 반복되는.... 기초회화반 들어가서 좀 다니가... 좌절하고
다시 다음해에 또 기초회화반 다니고......
그런 제가... 기초반에서 벗어나다니.!!
난 더이상 비기너, 왕초보가 아니구나..... 내 인생에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
완전 감동의 도가니탕 T.T
처음 회화학원에서 원어민 선생과 말하면서 어찌나 신기하던지..
애로우에서 전치사 배우면..... 너 내말 알아 듣겠니? 하는 궁금함으로 원어민 선생한테 써먹고,
대표동사 배우면.... 또 이게 먹히나 하는 궁금함으로 원어민 선생한테 써먹고.
근데!!! 정말 신기하게 원어민 선생님이 다 알아먹는거에요.
아직도 기억에 남는게... GET을 배우고 나서, 외국인 선생과 박태환 선수에 대해
말을 하는데, 제가 [He gets 3 gold medals] 라고..... 매달을 따다를 뭘로 말해야 될지 몰라서
get을 써서 얘길했는데..... 그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며 쏼라...쏼라... 반응했을때의 짜릿함이란.
그 3개월 동안, 전 전치사는 in, on, about.for.... 동사는 have, take, get. throw... 등
제가 좋아하는 전치사와 동사로 거의 모든 표현을 다 했습니다.
일단 주어 던져 놓고, 동사중에서도 쉬운걸로 표현하고.
[My sister make 청국장 for me, last sunday]
이렇게 일단 던져 놓으면, 원어민 선생이 시제를 고쳐주거나, 청국장이 뭐냐고 물어보면
다시 설명하는 식으로....
전 일단 주어와 뼈대만 만들어 놓고.... 틀린거 있으면 원어민 선생님이 고쳐주셨어요.
제가 사용하는 문장의 난위도나 수준은 유치원생 수준이였지만...
그 반에서 제일 말 잘하는 학생이였어요. ㅋㅋ
처음 한달만을 생각했던 제가, 이제 6개월을 마치고,
동사특강도 들었어요. 그리고 다시 무슨 수업 들을까 생각중입니다.
저 같은 경우, 같이 회화 학원을 병행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다니지 않지만... 말이 통했던 놀라운 경험으로 지금도 애로우에서 배운것은
가상의 원어민 선생과 말한다는 생각으로 혼자 중얼 거리며 연습합니다.
저의 언니가 가끔 쿡쿡 찔러요, 영어로 말해보라며....
그럼 저는...너도 다니라며, 넌 니가 알려줘 놓고 왜 안다니냐며....ㅋㅋㅋ
그리고... 그 당시 회화학원에 같이 수업듣는 학생중 친해진 동생이 토익학원을 다니고 있었어요.
전 애로우에서 배운게 회화학원에서도 먹혔는데, 시험에선 어떨지 궁금해서 난생처음 토익시험도 봤습니다.
415점 나왔습니다. 물론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고등학교 졸업한지 15년만에 처음 본 영어 시험이고...
전 한번도 토익은 커녕... 제대로 영어 공부도 한 적도 없는지라.... 나름 높게 나온 점수라고 자신합니다.
리스닝 점수가 더 높았는데 290점 나왔어요.
토익학원 다니는 친구보다..... 점수 더 잘 나왔습니다. ^^
제가 영어공부 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그냥 잘 하고 싶은 마음과...
언젠가 결혼해서 아이가 생기면... 나 같은 쌩고생은 안 시키고 싶은 마음으로 하는데...
이대로 꾸준히 하면...... 제 아이는 학원이나 유학안가도 될 것 같아요.
엄마가 영어를 쫌 하거든...ㅋㅋㅋㅋㅋ
p.s. 사람들이 무슨 영어학원을 그렇게 오래 다니냐고 물어봐요. 그럼 재밌어서 다닌다고 합니다.
외국인이랑 말이 되는데... 당연히 재밌지....
첫댓글 ㅎㅎㅎ 저도 얼른 배우고 싶어요~^^
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