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본문내용
|
다음검색
|
밀러 크라이티어리엄(Miller Criterium)
오늘 소개할 제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케이트화 메이커 밀러(Miller) 사의 크라이티어리엄(Criterium)이란 레이스용 카본 부츠입니다. 밀러 사라고 하면 이 분야의 특성인 구멍가게적인 규모와와는 관련이 없는 큰 회사이지요. Criterium. 이게 제대로 발음하려면 “크라이티어리엄“이라고 해야겠지만, 이렇게 적으면 경끼(?)하실 분들이 있을까봐 한국식(?)으로 적었습니다.^^; 근데 이 단어가 사전을 찾아도 안 나오는 단어이지요. 하지만 유추해 보실 수 있듯이 이건 criteria(크라이티어리어), 즉 criterion(크라이티어리언)의 복수형과 관계가 될 수 있겠지요. 실제로 criterion의 복수는 criterions 혹은 criteria로 쓰이는데, 이 criteria의 단수형인 것처럼 단어를 만든 것입니다. 미디움(medium), 미디아(media)의 구분처럼 말입니다. 아시다시피 criterion은 판단의 표준이나 기준(standard)을 의미하는 것인데, 바로 이런 의미를 자신들의 제품에 부여하고 싶었던 것이겠지요. 크라이티어리엄(혹은 “크라이티어리엄”)은 이렇게 생긴 부츠입니다.(아래 사진엔 프레임과 바퀴가 붙어있지만, 이건 이런 복합제품이 아니고, 부츠만 지칭하는 것입니다.) -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사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밀러의 명성이야 아이스, 인라인 분야에서 워낙 자자한 것이므로 굳이 설명드릴 필요가 없을 것으로 압니다. 밀러는 매우 미국적인 회사입니다. 단순 무식, 튼튼함 정도로 대변될 수 있는 회사이지요. 밀러 사의 제품을 보면 누구라도 ‘튼튼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디자인 등이 왠지 세련되지는 못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모든 게 좀 단순하고, 또 투박하게 생겼기 때문입니다. 위의 사진으로는 이 크라이티어리엄의 본색(本色)이 드러나지를 않습니다. 이상하게도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부츠는 일반 카본 부츠들처럼 얄상하고, 잘 빠진 것처럼 잘못 찍혔습니다.^^ 그래서 부츠의 사진만을 따로 보여드리면 이렇습니다. - 이런, 이것도 잘 모르겠네요? 무식, 투박하게 생긴 건데 왜 사진은 이렇게 멀쩡한 것처럼 나오는지... 할 수 없이 위에서 내리 찍은 걸 보여드려야겠습니다. - 이걸로 밀러 크라이티어리엄의 단순, 무식, 투박한 모습이 표현이 되었는가? 잘 모르겠네요.^^; 꼭 옆으로 많이 퍼진 가죽 운동화를 보는 느낌 아닙니까? 실제로 밀러 사의 제품은 그렇습니다. 밀러는 발목의 움직임이 매우 원활한 로우 컷(low cut) 부츠로 명성을 얻은 회사이지만, 그들은 하이 컷(high cut) 부츠가 더 유명합니다. 그들의 하이 컷 트레이닝 부츠 때문입니다. 밀러는 타 회사들이 상급 트레이너들을 위해 플라스틱 뼈대를 가진 소프트 부츠를 만들 때, 이미 카본으로 만든 고급형의 하이 컷 트레이닝 부츠를 만들어 레이스 스케이트와 트레이닝 스케이트의 중간급에 위치한 제품으로 포지셔닝했기 때문입니다. - 뒷모습입니다. - 뒤쪽의 옆모습입니다.(inside) 밀러의 생각은 제품의 모양처럼 단순합니다. “오래 달려도 발이 편한 부츠“가 그것입니다. 대개 로우 컷 부츠는 트랙용으로 사용되는 것이 많은데, 이들은 마라톤용의 로우 컷 부츠를 누구보다도 먼저 만든 회사이기도 합니다. 발이 편하면서도 힘이 잘 전달되는 것은 부츠 쉘(shell)의 좌우 균형이 완벽하게 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 수제 부츠이나 부분적으로는 기계적인 표준화를 이룬 부츠. 좌우 밸런싱이 정확한 마운팅 블록. 특히 이 문제는 부츠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부츠 바닥을 뚫어 마운팅 슬롯(mounting slots)을 만들거나, 알루미늄의 마운팅 블록(mounting blocks)을 만들 때 위치나 방향이 틀어지면 허사가 됩니다.(일부 수제품들에는 이런 문제를 나타내는 것들이 있습니다. F-200 이전에 나온 메이플 코리아의 제품 중 일부에 이런 것이 있어서 회수, 보정된 일도 있는데, 그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밀러는 이런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의 처리는 기계에 맡기기 때문입니다.(수작업만이 능사는 아니지요. 표준화라는 면에서는...) 그들은 밀러테크 2(MillerTech II) 기술로 만들어진 안감을 사용하는데, 이것은 좋은 카본 부츠에서 사용되는 땀 흡수가 잘 되는 합성피혁입니다. 아주 부드러워 감촉이 좋으면서도 땀을 잘 흡수하고, 빨리 건조를 시켜주는 소재입니다. 밀러의 카본 부츠는 카본 만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카본보다 강한 케블라도 사용된 일종의 컴퍼짓(composite) 제품입니다. 카본은 강하고, 힘 전달력이 좋고, 케블라는 질기고, 힘의 전달을 막지 않으면서도 미세 진동을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부츠는 모양은 무식해도(^^;) 신으면 무척 편한데, 처음에 척 보면 그게 편할 것이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유는 족궁 쪽이 거의 없다시피 납작하기 때문입니다. 서양식 발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런 신발이 인사이드 에지를 사용한 힘 전달에 안 좋겠지만, 우리 한국인의 일반적인 족형에서는 편하고 좋습니다. - 사진으로 판단이 되실까 모르겠는데, 족궁 쪽이 거의 바닥으로 내려와 있습니다. 크라이티어리엄의 카본 쉘은 발뒤꿈치를 확실하게 잡아주는 밀러만의 힐 락(Heel-Loc) 시스템이란 기술을 적용한 것인데, 그들의 설명에 의하면 어떠한 움직임에서도 뒤꿈치가 부츠로부터 떨어지는 것이 방지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건 제가 처음에 시험을 해 보니 대단히 과장이 된 것이더군요.^^; 최초에는 이 제품이 버클이 없고, 끈 구멍이 지금의 일곱 개에서 하나가 빠진 여섯 개였었습니다. 제가 시험을 해 보니 이게 아이스용으로는 좀 낫겠지만, 계속적인 힘이 가해지면서 바퀴가 굴러야 하는 인라인 부츠로서는 너무 잡아주는 힘이 약하더군요. 그래서 구멍이 늘어나야 하고, 또 버클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이 부츠 못 쓰겠다고 했더니 수입상(www.spomax.com)에서 조상민 선생에게 부탁해서 구멍 하나 늘리고, 시마노(Shimano) 버클을 달아왔더군요.^^; 그리고 아래와 같이 구멍 하나가 맨 위에 추가된 겁니다. 아래 구멍(eyelets)에 쓰인 글자를 잘 보세요. FX-4 Racing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 아래 것들은 원래 있던 것들이고... 버클이나 아일릿이나 다 기막히게 작업이 되어 있어서 원래부터 그렇게 생긴 것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개조의 결과는? 만족할 만합니다. 그 두 가지가 추가되니 뒤꿈치가 좀 뜨는 것 같던 것이 별 문제가 없어진 것입니다. 원래는 덮개만 있던 상태인데, 그 안에 버클을 설치하고, 버클 띄에 찍찍이를 설치해서 처음에 덮개가 덮이던 것처럼 기존의 찍찍이가 달라 붙습니다. 원래부터 그렇게 만들어진 것처럼...(조상민 선생의 재주 대단합니다.) 이 신발에는 슬라이딩 텅(sliding tongue) 현상이 없습니다. 미리 방지 장치가 만들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좀 희한한 방식으로 만들어져서 혀가 안 밀립니다. - 부츠 혀 상단에 수 찍찍이가 설치되어 있고, 부츠의 커프(cuff) 왼쪽 안에 역시 암 찍찍이가 붙어 있어서 신발 신고, 끈을 매면 혀는 요지부동입니다. 크라이티어리엄의 끈(laces)은 다른 제품들과는 달리 납작한 리본형이 아니고, 원형이며, 왁스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끈을 맬 때 상당히 강하게 매어지고, 쉽게 풀리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 둥근 끈. 굵은 구멍. 단점이자 장점 중 하나인 것은 마운팅 볼트. 아주 굵직한 것을 사용합니다. 마운팅 볼트의 직경이 좀 크다 보니 기존에 사용하던 렌치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부츠에는 역시 큰 직경의 마운팅 볼트를 사용하는 하이퍼 그랑프리 패키지에서처럼 렌치가 따라갑니다. 볼트가 크면 부츠, 프레임 간의 접합이 강하게 되니 좋지요. 볼트가 망가지는 경우도 적고... 제가 다른 프레임들을 몇 개 달아서 써 봤는데, 역시 부츠에서 받는 느낌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 프레임은 하이퍼 845. 13.5 이 부츠의 무게는 420g(270mm 부츠에서)입니다. 특별히 가볍지도, 특별히 무겁지도 않은 무게이지요. 요즘 주위에서 많이 보는 부츠들과 비교해 보세요. 랩스 벌처 400g, 메이플 준스 414g, 프로 레이스 하이 430g, 메이플 MSK F-200 448g. - 420g의 무게. 촌티 나게... 아이스 스케이트 부츠에 붙인 것과 같은 이런 레이블도 붙어 있는 카본 부츠.^^; 레이스용 부츠로는 매우 저렴하고, 한국형 발을 위한 제품이고, 튼튼하기 그지 없고, 모양은 별로 없는 그런 부츠입니다. 이 부츠의 이미지는 “돌쇠”나 "마당쇠" 같다고나 할까요?^^ 그러므로 이런 특성을 필요로 하는 마님들(^^;)이 많이 계실 듯 하고... 모양이 좀 없는 걸 빼고는 쓸만한 부츠입니다. 소비자가가 69만 원이라고 하니, 가격대로 보면 엔트리급의 가격인데, 성능은 그 이상입니다. 제품을 이렇게 개조해 놓은 걸 보고 밀러 사에서 황당해 했겠으나 앞으로는 그렇게 만들어 주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걸 보면, 이곳에서 개조한 것의 타당성을 100% 인정한 것이겠지요. 또 그런 걸 통해서 우리 나라 레이스 인라인계가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걸 밀러 사도 깨달았을 것입니다.
|
첫댓글 올~오빠 축하행~~~~~~~~~
축하해요 드디어 질렀구만 ............
ㅎㅎㅎㅎ그냥싸서 샀어요 부평까지가서.....
오우~~형뉨 축하 축하~ 레이싱~!!
추카합니다...다들 레이싱 바람이 부니까 형님도 솔깃해졌나봅니다...열심히 또 열심히 타자구여 우리...
오빠, 추카해요...오빠 문자 받고 웃다가 가양대교 옆으로 봇 빠져서 일산까지 다녀 왔슴다...쩝 암튼 멋지네...오빠가 신은 것 빨랑 봤음 조켔다
오호~ 좋은데요!
올 ~ 멋지다.......
오늘 보니 발볼이 넓고 높이도 있어 편해보이던데 나도 함 생각해봐야쥐..
오늘저두봤는뎅~~멋있어여~..축하해여...
재혁오빠~~ 나 프레임 언제 바까줄꺼야.. 빨리 해줘잉..ㅋㅋ
성찬오빠까정.... 신달자에 부르조아들이 왜이케 많은거야.....ㅋㅋㅋ 오빠 추카해여~~ 멋지게 즐란하세여~~
ㅎㅎㅎ 다들 머찌네용...오늘날씨처럼...좋은날 이론거 신구타면 신날까..^^*
성찬오빠~저 맨위에 조희선 아이디로 쓴거 내가 쓴거야 ㅋㅋ
좋겟다~~~~~ 이제 오빠두 다시 자세연습해야 것당~~~ ㅋㅋㅋ
희선아 스켓질부터 열라해라...아직 네 실력은 78mm와 82mm의 차이를 모른단다...함께 로드 뛰면서 "우쒸 난 왜 똑같이 푸쉬하고 똑같이 달리는데 자꾸 처지는거야?"...이런 시절이 오면 어빠꺼 프레임 떼어줄께..근데..그 전에 내가 84프레임을 사야 떼어줄 수 있을 것 같다..^^..내가 얼렁 84프레임 구입하기를 기대해라
84가 좋타에 올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