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사진 찍는거 또 까먹었다.
아무리 일찍 일어나서 날라가도 12시다.
역시 백수가 러쉬아워에 광역버스를 타고 낑겨서 나오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것이다.
오늘의 주제는 한가지 색으로 수채화 그리기.
한가지 색깔하고 붓하고 물만 있으면 된다.
그래..그릴 게 있어야..하는데...문제는 그거다
언제나 그릴 게 없다는거.
그리고 싶은 게 없다는 거.
뭐 그림을 그리고 싶은 사람은
열정이 넘쳐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화폭에 담고 싶은 줄 아나
막상 만원이 넘어가는 스케치북을 사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뭐....구질하게 만원이 넘어가는 스케치북때문이라기보다
거기에 들인 내 시간과 노력에 비례한
좀.....보잘것 없는 결과물???
본 것은 많아가지고 좋은 게 뭐고 잘한 게 뭔지 정도는 알지 않는가.
아아...이러지 말자.
초심은 그게 아니지 않던가.
ANYWAY!!!!
한가지 색으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꼭 ONE 컬러를 말한다기보다.
컬러군을 말할 수도 있다.
약간 매우 약간 다른 컬러가 들어간다고 해서
노발대발할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MIKE 선생님은
테이스터스 초이스 커피를 먹다가
그것으로 그리셨다.
-_-;; 그리고 그 붓담근 커퓌를 보란듯이 다시 마시셨다.
이탈랴에서는 이랬다나.....어쨌다나.
이탈랴커퓌는 에스프레소라 더 찐해서 명암이 더 좋았다나 어쨌다나....
지우개를 먹어본 적이 있다는 여담과 함께....
음...
난 생각했다.
저 붓에는 박테리아가 몇 백마리.
-_-;;
아아 이러지 말자.
마이크 선생님 얼마나 좋으신 분인가.
다음주에는 잘생긴 모델분도 데리고 오신다 하시지 않았는가.
수채화로 외국인 얼굴그리기를 연습시키시겠다며
모델분을 데리고 오겠다고 했다.
아무래도 이 클래스에 예쁜 여자분들이 많아'
친구분이 보고 싶다니깐 데려오는 것같은
^^;; 꿍꿍이가 있든 듯한 나의 개인적인 예감이 들지만
잘생겼기를 바라는.........일주일간의 기대를 준 것만으로
담주에는 기필코!!!
9000번에 몸을 싣고 러쉬아워를 뚫고 10시반 땡!하면 화살에 도착하리라.
난 빨강색으로 그 모델분 그리기전에
마이크선생님 먼저 그리다가
망쳤꼬
그 그림 북북 찢었다가
선생님한테 혼났다.
ㅠ_ㅠ
두번째 수업이지만 미운털 꼭 박힌 학생...
다음 시간엔 잘해야지....
아무래도 나와 수채화는......친해지기 어렵다.
첫댓글 와~~ 영어로 하는 수채화 반인가봐요..안 그래도 어떨까 무지 궁금했는뎅..첨엔 마크 쌤을 말하시는 줄 알았지 뭐에요.ㅋㅋ..그럼 영어로 말씀하시는 걸 직접 알아들으시나봐요?? 아님 통역으로?? 암튼 베일에 싸인 수업반인듯 해요..앞으로도 수업일기로 그 베일을 벗겨주시길 바래요..저도 영어 수채화 반이 좀 땡긴다눙..ㅋㅋ
ㅋㅋ 그게...참...와서 보시면 ^^;; 저게 어떻게 된 대화내용인지 얼마나 코믹한지 아시게 될 것입니다. 영어로 하는 수업이 앞으로 좀 늘어난다니....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영어도 늘고 그림도 늘고...마크와 마이크는 다른이름이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mark. mike...뭐..이런 차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