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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F 2005] PPP 공식 프로젝트 총 33편 확정! |
- PPP 프로젝트 총 27편, NDIF 프로젝트 총 6편
- 프로젝트 참가 국가 및 선정작 수 대폭 증가
- 중국권 프로젝트의 강세·기성 감독들의 귀환
오는 10월 6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되는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될 제8회 부산프로모션플랜(Pusan Promotion Plan, 이하 PPP)에 역대 최대인 27편의 프로젝트가 선정되었다. 아울러 NDIF(New Directors in Focus, 이하 NDIF) 부문에 한국의 신인감독 프로젝트 6편도 확정되었다.
17일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6월 30일에 프로젝트 공모 마감을 끝낸 올해 PPP는 아시아의 메이저급 세일즈 회사와 바이어들이 대거 참가로 작년 대비 무려 20% 증가한 150여 편의 프로젝트가 접수되었으며 그중 최종 역대 최대인 27편이 선정됐다. 또, 참가하는 국가가 작년 15개국에서 19개국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신인감독을 발굴하는 NDIF는 올해 수상 프로젝트의 제작을 보장하는 LJ 필름상이 신설되면서 예년의 2배에 가까운 90여 편 접수되었으며 그 중 6편이 선정됐다"고 덧붙였다.
PPP는 우수한 아시아 프로젝트의 제작을 지원하기 위해 부산국제영화제가 1998년에 출범시킨 프로젝트 마켓이며, NDIF는 유망한 한국 신인감독들의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2001년에 시작된 PPP의 부대 행사다. 최종 선정된 총 33편의 공식 프로젝트는 영화제 기간 중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 열리는 PPP 행사 기간에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프로듀서와 투자자, 바이어들과의 만남을 갖게 된다.
올해 PPP를 방문할 감독들의 구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화려하다. 김기덕·이광모·홍기선(한국), 잠쉐드 우스모노프(타지키스탄), 세디그 바르막(아프가니스탄), 츠카모토 신야(일본), 장초치·린 쳉솅(대만), 프룻 챈(홍콩) 등과 같이 각국을 대표하는 아시아의 중견 감독들부터 비무크티 자야순다라(스리랑카), 에르네스트 압디자파로프(키르키즈스탄), 간 샤오어(중국), 김수현·박찬옥(한국) 등 아직은 신예지만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감독들까지 자신들의 새 프로젝트로 PPP를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PPP에는 중국, 대만, 홍콩을 포함한 중국권 프로젝트들의 강세로 총 7편의 작품이 선정되었으며, 내용면에서도 다양성을 추구한 작품들이 많았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거장들부터 중국권 영화의 미래가 될 신인 감독들까지 다양한 세대가 PPP에 참여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거장들의 프로젝트로는 1999년 PPP 프로젝트 <아름다운 빈랑나무>로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린 쳉솅 감독의 신작 <북위 5도, 남위 20도>을 비롯해 데뷔작 <메이드 인 홍콩>부터 부산국제영화제와 인연을 맺어온 프룻 챈 감독의 새 영화 <미얀마에 빛나는 네온>, 그리고 장편 데뷔작 <아청>으로 대만 뉴웨이브 2기를 열었다고 평가되는 장초치 감독의 <나비>가 있다. 또, 중국권 영화의 미래가 될 신인 감독들의 작품으로는 데뷔작 <산청수수>가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와 로테르담영화제에 초청되었던 간 샤오어의 새 프로젝트 <먼지 속의 삶>, 중국 근대화의 그늘에 대한 묘사로 주목 받는 리우 하오 감독의 <시인들>, 저예산 독립영화를 주로 만들고 있는 허 지엔준의 신작 <추수>, 그리고 초저예산 독립영화로 주목을 받은 뒤 주류로 스카우트된 왕칭포와 리컹록의 영화 <부모님의 성교육>이 초청되어 많은 영화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 기성 감독들의 귀환도 눈에 띈다. <철남 테츠오><6월의 뱀><쌍생아>등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츠카모토 신야 감독 최초의 프로젝트 마켓 출품작 <전쟁영화 이야기>를 비롯해 2002년 PPP 프로젝트였던 <오사마>로 이듬해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 '특별언급'을 수상한 아프가니스탄의 감독 세디그 바르막의 <아편 전쟁>, 1998년 <벌이 날다>와 2002년 <오른쪽 날개 위의 천사>로 각종 영화제에서 찬사를 받으며 중앙 아시아 영화의 새로운 대명사로 떠오른 잠쉐드 우스모노프의 신작 <천국에 가려면 죽어야 한다> 등 아시아 각국을 대표하는 감독들이 자신들의 새 프로젝트를 소개하기 위해 대거 부산을 찾는다.
무엇보다 올해 PPP에는 다양한 한국 프로젝트들이 선을 보일 예정이다. 예술영화 감독으로 전세계적인 명성을 확고히 하며 제작하는 작품마다 이슈를 불러 일으키는 김기덕 감독의 프로젝트 <아름답다>를 비롯해 <아름다운 시절> 단 한편의 영화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은 후 오랜만에 컴백하는 이광모 감독의 새 영화 <나무 그림 동화>, <질투는 나의 힘>으로 세계적인 호평을 받은 박찬옥 감독의 프로젝트 <파주>, 작품마다 사회적인 주제에 대한 진지한 접근을 시도하는 홍기선 감독의 이태원에서 일어났던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실화 프로젝트 <거울파편>, 그리고 데뷔작 <귀여워>로 주목받고 있는 김수현의 신작 프로젝트 <프리즌 호텔> 등 다양한 색깔을 가진 한국 감독들의 신선한 프로젝트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아시아 저개발국들의 영화를 지원하는 예테보리 영화제 펀드의 지원으로 참여국가와 작품수의 선택 폭이 한층 더 넓어져 라오스와 같은 국가들의 프로젝트가 처음으로 소개된다.
한편, 신인 감독들의 등용문인 NDIF 프로젝트에는 소녀시절, 그리고 성장 이후 두 친구의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드라마인 박은영 감독의 <4차원 소녀>, 결혼의 화려함 뒷면에 숨겨진 고통을 호러 속에 배치시킨 정희성 감독의 <내 곁에 있어줘>, 판타지와 멜로를 독특한 감수성으로 결합한 김소영 감독의 <불꽃소녀>, 외로운 세상에서 유일한 위로가 되던 사랑을 빼앗긴 한 남자의 마지막 외침을 담아낼 조형식 감독의 <성냥공장청년>, 청춘이라는 아름다운 시절에 관한 미묘한 이야기를 담은 이지선 감독의 <우리사랑 곰곰>, 세상의 부조리에 자신들의 방식으로 당당히 맞서는 10대들의 발랄한 모험담인 홍두현 감독의 <질풍노도> 등 6편이 선정됐다. 영화제측은 "NDIF 프로젝트는 트리트먼트의 완성도와 번뜩이는 아이디어, 작품의 제작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선정하였다"고 밝혔다. 선정된 프로젝트의 감독들은 PPP 기간 동안 제작사, 투자사, 배급사 관계자들 앞에서 자신의 장편영화 프로젝트를 직접 설명할 기회를 갖게 된다. 현재 NDIF의 성과로는 2001년에 선정된 김성호 감독의 <거울 속으로>가 개봉되었으며, 2003년 NDIF 선정작인 김판수 감독의 <러브하우스>와 2004년에 참가한 김영남 감독의 <내 청춘에게 고함>이 촬영을 마치고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는 특히 대중적인 코드를 가진 프로젝트들이 다수 선정되어 향후 더 다양한 NDIF 작품들이 제작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제측은 "아시아와 미주유럽 간의 공동제작 프로젝트들이 여전한 강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아시아 영화에 대한 세계 영화계의 여전한 관심을 느낄 수 있다. 이 같은 응모편수와 참가국의 증가는 금년 여덟 돌을 맞은 PPP가 아시아 영화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