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방송TV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순교 160주년을 기념해 케이블 TV 최초로 제작한 사극 드라마 '성 김대건' 봉헌식이 8일 서울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렸다.
김대건 신부 옥중서한 낭독으로 시작한 이날 봉헌식에서 평화방송ㆍ평화신문 오지영 사장신부는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에게 드라마 DVD를 봉정했다.
정 추기경은 "김대건 신부 순교 160주년인 올해 평화방송이 김 신부 일생을 드라마로 제작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격려했다.
평화방송ㆍ평화신문 재단이사장 염수정 주교도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신 축일이자 조선교구 설정 175주년(9월9일)을 앞둔 뜻깊은 오늘 김 신부 일생이 영상으로 제작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격려하고 "이 드라마가 믿는 이들에겐 신앙을 더 깊게 하고, 믿지 않는 이들에겐 복음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지영 신부는 "평화방송 창립 이래 첫 드라마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방송위원회와 공중파에 비해 재정적, 인력적으로 열악한 상황에서도 김대건 신부에 대한 열정 하나로 출연해 헌신적으로 연기해 주신 출연진, 제작진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운회ㆍ조규만 주교, 수도자, 단체장 및 본당 신자, 출연진 등 450여명이 참석한 이날 봉헌식에서는 드라마 주요장면 시사회도 마련, 호응을 얻었다.
페레올 주교역을 맡은 모지웅 신부, 노로물로 신부(모방 신부역), 차광수(최양업 역)ㆍ김광영(임효중 역)ㆍ정종준(서달봉 역)ㆍ권성현(가을 역)ㆍ장정국(김 프란치스코 역)씨 등 출연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정 추기경은 "출연자들의 열성적 연기에 감명받았다"며 "시청자들에게 김 신부 신앙의 깊이를 느끼게 하는 데 출연진의 역할이 클 것"이라고 시청 소감을 밝혔다.
김 신부 어머니 고 우르술라역으로 열연한 황미선(이레네, 수원교구 안양 비산동본당)씨는 "사고없이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어서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감칠맛 나는 조연 서달봉역으로 출연한 정종준(그레고리오, 인천교구 풍무동본당)씨는 "종교적 내용을 너무 딱딱하고 지루하지 않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수원교구 용인 구성본당 오순옥(오틸리아, 61)씨는 "불과 160년 전이지만 멀게만 느껴졌던 김 신부님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제작한 드라마 같다"고 시청 소감을 말했다.
특별기획 3부작 '성 김대건'은 14일부터 3일간 1,2,3부를 잇따라 방송하고, 17일엔 오후 3시부터 3부작을 연속 재방송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