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가 대단히 심하네요.
시야가 희뿌엿게 가려지고, 눈을 뜨기가 어렵네요.
항사에 대한 것을 알아보았습니다.
황사의 정의
황사(Yellow Sand, 黃砂; Asian dust)는 중국 북부의 황토지대에서 바람에 의해 작은 모래나 황토가 하늘높이 불어 올라가거나, 상층 바람을 타고 멀리 수송돼 다시 지면 가까이 낙하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노란 모래' 뜻의 황사란 용어보다는 세계적으로 '아시아 먼지'로 알려져 있구요.
사막지역에서는 이와 유사한 현상들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데 아프리카 대륙 북부의 사하라 사막에서 발원하는 것은 '사하라먼지'로 부른다고 합니다.
2002년 3월 20일 11시 50분에 기상청이 수신한 Terra위성/MODIS(*) 자료를 살펴보면 산동반도로부터 한반도 북부, 동해북부 해상에 걸쳐
황사의 띠가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황사의 발원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의 주요 발원지는 중국입니다.
중국과 몽고의 사막지대(타클라마칸, 바다인자단, 텐겔, 오르도스, 고비지역, 만주)와 황하중류의 황토지대입니다.
중국은 서고동저형의 지형 특성을 갖고 있으며 다양한 기후형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연강수량이 400 mm이하, 그리고, 사막이 대부분인 서북 건조지역이 바로 황사의 주요 발원지인 것입니다.
(우리 나라의 연 강수량은 약 1천1백-1천7백㎜).
타클라마칸 사막은 타림분지 중서부에 있으며, 중국 사막 총면적의 52 %를 차지하는 최대의 사막(1000㎞×400㎞)이구요, 타클라마칸 사막의 동북방향에 위치한 고비사막은 연강수량이 30㎜밖에 안되는 건조지역으로 바람이 강한 곳이라 합니다.
황사가 주로 봄에 발생하는 이유? 그리고, 그 과정!
사실, 한반도에서 황사는 4계절 언제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주로 황사는 봄철(3~5월..대개 4월)에 중국 대륙이 가물 때 일어납니다.
이곳에서는 우리 나라에서 보이는 안개처럼 뿌연 황사가 아니라
무시무시한 모래 폭풍이 일어나게 됩니다.
즉, 강한 바람과 함께 모래먼지가 갑자기 나타나 1km 밖을 구분할 수 없게 됩니다.
모래 폭풍 중에는 엄청나게 강력해 불과 2백m 밖도 볼 수 없는 경우도 있는데, 중국에서는 이를 '흑풍폭(黑風暴)'이라고 합니다.
중국에 연수 갔다가 얼마전 돌아온 친구에게서 들은건데요...
중국사람들은 황사시기가 되면은 이 황사폭풍(?) 때문에
모두...머리에 양파를 담는 빨간 망사 있죠?
그걸 얼굴에다 뒤집어 쓰고 다닌다고 하더라구요~ ^^;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경험하는 황사는 그런 모래폭풍이 아니지요?
이 황사의 고향으로부터 수천km 떨어진 우리 나라와 일본지역에서의 황사는
다만 누런 먼지가 공중에 퍼져 마치 안개가 낀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중국대륙에서의 모래폭풍이 우리나라에서 황사로 영향을 미칠때까지의 과정을 자세히 한번 살펴보면 황사가 주로 봄에 발생하는 이유를 아실수 있을거에요.
건축 공사장에서는 쌓아둔 모래가 흩어지지 않도록
물을 뿌리거나 그물망으로 덮어놓은거 본 적 있으시죠?
바싹 마른 모래나 흙이 있는 곳에 강풍이 불게 되면
모래 먼지가 바람에 날리면서 흙바람이 일기 때문에 그렇게 해 둔 것인데요.
마찬가지로, 봄에는 겨울내내 얼어있던 건조한 토양이 녹으면서 잘 부서져
떠다니기 쉬운 20 ㎛이하 크기의 작은 모래먼지가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여름에는 강수도 있고, 가을까지는 땅에 식물이 뿌리를 내리고 있어 모래먼지가 묶여 있지만
겨울을 지나면서부터는 모래먼지가 땅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입니다.
봄이 되면서 발생한 작은 모래먼지 그위에 마른 저기압이 지나가게 되면
이 먼지들은 강한 상승기류에 의해 3천∼5천m의 높은 상공으로 올라간뒤
초속 30m 정도의 편서풍과 제트류를 타고 이동을 하게 됩니다.
이동 하다가 풍속이 약화되는 한국과 일본에서 하강하구요.
간혹 미국(1998년 4월)까지도 이동하기도 한답니다.
만약 서릿발이 녹은후 마른 저기압보다 비가 먼저 오게 되면, 황사는 발생하지 않겠죠?
그러나 화북지방은 대륙 동쪽이라서 이 계절에는 강수량이 거의 없다고 하네요.
사실, 황사의 고향인 유라시아대륙의 중심부는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고,
물과 식물이 부족해 모래바람이 항상 일어나고는 있지만
멀리 떨어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정도의 큰 황사가 발생하는 시기는 봄이 되겠습니다.
요약하자면,
발원지에 강수량이 적고 증발이 잘 되며 풍속이 강한 기상조건(겨울과 봄)을 갖춘데다가,
토양이 잘 부서져 부유하기 적당한 20㎛이하 크기의 먼지가 다량으로 배출(연 총 배출량의 반 이상)되는봄철 해빙기가 황사가 일어나기 좋은 시기가 되겠습니다.
참, 발원지에서 한반도까지 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2∼3일 정도랍니다.
황사의 크기와 구성성분
(1)황사 먼지의 크기
발원지에 따라 그 크기가 다른데, 사막지대에는 큰 모래가 많고, 황토지대에서 발생하는 것은 대부분 그 크기가 작습니다.
20㎛보다 큰 입자는 구르거나 조금 상승하다가 부근에 떨어지고,
그 이하는 부유하여 상층까지 잘 올라갑니다.
한반도와 일본에서 관측된 황사의 크기는 1∼10㎛정도 라고 하네요.
(참고로 1㎛ 입자는 수년동안, 10㎛ 입자는 수 시간∼수 일 정도 공중에 부유할 수 있음)
(2)황사먼지의 구성성분
사막지대는 석영(규소)이 많고 황토지대는 장석(알루미늄)이 주성분이구요.
철 성분도 많이 함유되어 있답니다.
우리나라의 황사 관측과 발생 현황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3∼5월에 주로 황사가 관측이 되는데,
일년에 3∼6일로 주로 4월에 관측됩니다.
중국의 자료에서도 1년중 25 %가 4월에 발생한다고 보고하고 있구요.
일본의 경우는 1년에 평균 5일 관측되며, 주로 일본의 서쪽 규슈지방에서 자주 발생한다고 하네요.
전국적으로 관측된 황사현상의 총 관측 횟수를 보면
전라도 지방(최다 발생횟수지역:광주)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발생일수로 보면, 서울·경기지역과 서해안지역이 길었구요.
우리나라에서 황사는 주로 3,4,5월에 관측되나,
드물게 서울에서 1991년 겨울(1991. 11. 30 ∼ 12. 3)에 관측된 경우가 있었구요.
지난 99년 1월 25일에 이른 황사가 발생되기도 했는데,
작년 2001년에는 1월 2일 오후 1시 경에 극심한 황사가 발생되었다고,
과학기술부 국가 지정 대기환경연구실이 발표한 일이 있었습니다.
과학기술부 국가 지정 대기환경연구실 정용승 실장은 미세먼지(2.5㎍이하)관측장비로 대기 중 먼지 양을 관측한 결과 오후 1시 대기 중 먼지 양이 10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관측된 황사 수치는 오전 5시 74㎍/㎡를 시작으로
6시 79㎍, 10시 93㎍, 12시 103㎍을 기록했으며
오후 1시 104㎍으로 정점에 달했다가 오후 2시부터 차차 감소하기 시작했다.
평상시에는 10∼50 ㎍/m3인 먼지농도가 황사가 발생하면 100∼500 ㎍/m3으로 증가하구요,
황사의 주성분인 Si, Al, Ca, K, Na 등의 농도가 상승하게 됩니다.
발원지에서 배출되는 먼지량을 100% 라 할 때
보통 30%가 발원지에 재침전되고, 20%는 주변지역으로 수송되며,
50%는 장거리까지 수송돼 한국, 일본, 태평양 등에 침전됩니다.
황사의 영향
1)하늘이 황갈색으로 변함.
2)지구대기의 열 수지에 영향을 미침(복사열 흡수로 냉각 효과)
3)구름응결핵 증가로 강수빈도 및 양의 증가를 초래.
4)태양 빛을 차단, 산란시켜서 시야가 흐려지게함 (시정악화)
5)항공기 엔진 손상 및 이착륙 시 시정악화로 인한 사고 발생 가능성 증가
6)흰 빨래를 더럽힘.
7)음식물 위에 앉으면 불결해지고 더러워짐.
8)반도체등 정밀 기계 손상 가능성 증가
9)황사내에 미량의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어 인체에 유해함.
☞이 점은 황사 발원지가 공업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수는 없음.
환경오염에 대한 과잉반응의 결과로 이것이 지적되는 것으로 보임.
10)식물의 성장저조 <- ①일조량이 감소하기 때문
②먼지가 활엽수의 호흡기공을 막기 때문.
11)호흡기관으로 깊숙이 침투하여 사람과 가축의 호흡기 질병(기관지염,천식)을 유발.
12)안질환(결막염, 안구건조증), 알레르기 등의 질환이 발생 또는 기존 질환이 악화.
특히 콘택트 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은 매우 고통과 피해를 받을 수 있음.
13)황사발원지인 중국에서는 매년 16~20억톤이나 되는 표토가 유실되는데, 표토가 유실되면 그만큼 식생이 파괴됨.
중국은 매년 막대한 양의 토지가 황사로 인해 사막화되고 있어요..
14)최근에는(2001년 3월 보도자료 근거) 황사가 구제역의 원인으로도 여겨짐.
15)산성비중화, 산성토양중화의 효과.
(산성화된 논바닥에 황토 흙을 깔아주어 지력을 증진시키는 거랑 같은 원리예요)
16)해수 중화로 적조를 방지.
17)해양플랑크톤에 무기염류를 제공하여 생산성을 높임.
18)토양 속 미생물에 의한 무기염 흡수 강화
19)메마른 바위산 위에 토양을 뿌려 나무가 자라게 해줌.
황사 피해를 줄이는 법
황사비는 맞지 않는 것이 좋구요.
황사가 끼는 날은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창문을 반드시 닫아 놓고,
세탁물 따위는 밖에다 널어놓지 않도록 합니다.
외출에서 돌아왔을 떄는 반드시 손을 씻고,
입과 코안, 목안도 맑은 물로 헹구세요!
호흡기가 약한 사람은 외출을 삼가고 마스크나 보호안경을 사용하세요~
황사섞인 눈에 대한 자료
1)1974년 2월 23일 일본의 동북지방에 누런 눈이 내림.
일본 기상청장 다카하시는 황사로 인한 눈이라고 분석.
2)1950년에도 일본의 홋카이도에 누런 눈이 내렸다고 함.
3)1999년 1월 서울에도 황사가 섞인 눈이 관측.
누런 색깔까지는 관측되지 않았지만,
pH 6.25로 평상시의 pH 5.5보다 풜씬 알칼리성을 강하게 나타내어
황사가 섞여 있었다고 분석.
6)조선왕조실록에는 "흙비가 내렸다." "붉은 비가 내렸다."
"누런 눈이 왔다." 등의 기록이 자주 보이는데,
그 때마다 왕은 일종의 하늘의 계시가 아닌가 하고 불안해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