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첫째주 이런저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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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9일... 딸 같은 그녀의 앞날에 건강, 안녕, 행복을 빌어주다
친남동생의 딸인 20후반의 조카딸
사촌여동생의 딸로 20중반의 조카딸(?)과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그녀와의 첫 대면은 지난 7월로 기억한다.
아침 출근때 버스에서 내려 소속 주민센터 가기 전까지는
짧고 긴 2군데 신호등을 건너 10여분 정도 더 걸어가야 하는데
지난 7월 어느날 버스에서 내리니 약간의 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우산을 준비 못한 그녀는 1번째 신호등 앞에서 비를 맞고 있길레
아무 말없이 내 쓰고 있는 우산을 씌어주니
그녀 역시 아무 말없이 가볍게 목례를 하였다.
아침 출근때 타는 000번 버스는 사람들로 대개 만원이라
뒷문으로 타기 일수였는데 그녀는 늘 뒷문 앞자리 좌석에
앉아있는거 보면 좀 먼곳에서 타는 것이 분명한 그녀는
구청일 하면서 몇개월 동안
1주에 적게는 1번 많게는 2-3번 정도
버스 안에서 보게 되었고,
그녀가 버스에서 내려 걷는 그녀 일터와
내가 버스에서 내려 10여분 걷는 주민센터까지의 동선이 겹쳐
6-7분 가량 우리는 몇개월 동안 같은 길을 같이 걸었다.
몇개월 동안 같은 버스 타고
같은 길을 몇분 동안 같이 걸었지만 얼굴만 알뿐
말 한마디 나눈바 없는 딸같은 그녀...
당연히 서로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그녀...
훗날 언젠가 어디선가 만난다면
그리고 아는 척 할 경우에 그녀가 거부반응 보이지 않으면
예전에 어디서 어떤 일 있지 않았느냐?
그때 그 사람이 나였노라고 말하면 그녀는 알 것이다.
2021년11월29일 월요일.
이날도 아침 출근 버스안에서 그녀를 보았고
2번째 신호등 앞에서 같이 신호 기다리는 동안
오늘 지금 이 순간이 그녀를 보는 마지막 될것 같은 예감에
어느때보다 더 딸같은 그녀의 삶과 앞날에
건강하기를
안녕하기를
행복하기를 빌어주다.
또한 이제는 구청일도 다 끝나 출근길 사람 꽉찬 만원 버스
탈일 없어졌지만 출근길 만원 버스 타는 사람들의 삶과 앞날에도
건강, 안녕, 행복 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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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30일... 구청일 마지막 출근날
아침부터 많은 비 내리는 출근길 버스는 사람들로 만원으로
이번에 구청일 하면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다.
비 오는지라 평소보다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렸는데
이렇게 비오는 날에는 출근길에 점심용으로 사는
1000원짜리 떡 파는 노점이 문 안여는서로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리면 도로옆 일반 가게에서도
1000원짜리 떡 팔아서다.
그런데 이 일반 가게는 노점상과는 달리 1000원짜리 떡으로는
하얀색 가래떡만 있어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렇게 가래떡을 사려 하는데 10줄이라며 1200원이란다.
맞는 말이다.
노점상에서 자주 사는 손바닥보다 작은 가래떡이
전에는 10줄 이였는데 지난주부터는 8줄로 줄어 들고
다른 떡 종류들도 왠지 전보다 크기가 줄어든 느낌이였는데
가격을 안 올리는 대신 떡의 양을 줄인 상술로,
노점상 같은 다른 곳에서는 가격은 그대로 하고 양을 줄였지만
이곳은 양은 그대로 하고 가격을 올려 받으니 1200원이 맞는 것이다.
구청일 하는 6개월 동안 점심식사로 처음 몇번은 이런저런거
사 먹었으나 가공식품이라 입맛에 안맞음과 번거로움 등의 이유로
그만 사먹고 이후로는 간단히 출근길에 1000원짜리 떡 사서
점심시간에 주민센터 옥상 같은 사람없는 곳에서 점심식사 하니
식비도 아끼고 여간 편할 수가 없었는데
노점상에서 파는 떡 종류가 다양해 매번 다른 떡으로
골라 먹음은 다행이였다.
오전 내내 제법 많은 비 내려 본 업무인 외근 못하고
주민센터 내에서 대기 내지 쉬다가 점심 시간 지난후
근무 마지막 날이자 비 옴을 이유로 일찍 마치고 귀가했는데,
원래 생각은 비 안오면 어제 11월29일 외근 나갔을때
어느 지역에 사는 주민들에게 내일이면 이 일 끝나기에
다시 돌아와 그들을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을 하자고 했건만
이날 제법 많은 비 내림으로 인해 못 감이 아쉬움으로 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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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4일... 집안의 계륵 같은 식품들 모두 버리다
내 경우에 식생활 관련한 거의 유일한 문제점이
과식 내지 폭식함으로 오래전부터 노력했건만 잘 고쳐지지가 않는다.
낮부터 이런저런거 먹었기에 저녁식사는 단식하거나
하다못해 정량만 먹어야 하거늘 끝내 올해 처음으로
소화제(?) 신세까지 지니 저녁 일정은 엉망 되고 자괴감 마저....
일할때는 부실하든 어쨋든 하루 3끼 다 먹었다면
일 안하는 요즘은 예전처럼 하루 2끼 이하로 식사하는데
문제는 코로나19 시국과 공부문제로 집콕하는 시간이 많은 요즘은
끼니 사이 때마다 정식 식사가 아닌 이런저런 군것질들에 손이 가
과식의 결과를 초래하고
과식하면 그 악영향이나 부작용이 많거늘
알면서도 개선치 못하고 매일 반복된다는 점이다.
그 군것질 꺼리들은 내 돈으로는 결코 사지 않는
이모 등 외부인들이 준 것으로 평소에는 안먹지만
정 먹을것 없을 경우에 먹을 비상식 용도로 쓰거나
여행 혹은 시외걷기 갈때 간식으로 쓸 생각으로
집에 들여 놨으나 자신을 제어치 못해
틈틈히 손이 가 결국 안좋은 현상들과 결과들을 초래하여
자신에게 크게 실망하는 일 마저 발생하고
다음에 또 얻을 일 생겨 다시 집에 들여 놓더라도
분위기 쇄신 및 마음가짐 다지는 의미에서
현재 집안에 있는 계륵같은 식품들
예를 들어 지난번에 이모께서 주신 초코렛, 마른 명태 같은
가공식품류, 육류 등을 모두 정리하여 버리다.
그동안 이 정도쯤 사안은 하고 자율에 맡겼다면 끝내 못고치는 만큼
좀 더 상황 지켜보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내규로까지 지정해 강제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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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5일... 이모네 가족들과 송년회(?) 하다
오전에 사촌여동생에게서 전화왔는데 전에 내가 제안한
이모네 가족들과 다 같이 송년회 식사하자는 것에 대해
시간 되면 오늘 점심때 하자는 것이였다.
마땅히 할것도 없고 넘치는게 시간인지라 흔쾌히 수락하고
약속장소에 가다.
결론적으로 식사한 식당 관련해 실망했지만
때는 늦어 어쩔 수 없이 간 곳에서 식사하다.
지난달초 현이와 운길산역에서 대성리역까지 걸은후
현이와 현이 딸들과 저녁식사한 현이네 동네 샤브샤브집이 괜찮아
사촌여동생에게 집 가까운 곳에서 그런 곳 찾아보라고 해서
간 곳이 오늘 간 곳으로 현이네와 간 곳과는 너무 비교되어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오늘 간 곳은
1. 지하1층에 위치한데다 환기가 잘 되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밀폐 정도가 심해 작금의 심각한 코로나19 시국에....
2. 지난 달에 현이네와 간 곳은 채식 육식 모두 가능하며
부페식으로 먹거리 종류도 풍성했지만
오늘 간 곳은 부페식도 아니어서 일부 반찬외는 모두
추가할때마다 따로 지불해야 하고 먹거리 종류도 적었다.
이런 실망스런 일이 발생한 원인은
같은 상호를 쓰는 체인점이라 메뉴도 시스템도 같을 것이라는 착각과
여동생이 경험이나 사전답사 없이 검색만으로 처음 가서다.
그렇게 실망하고 사촌여동생에게 머지않아 곧 기회되면
오빠 아는 그곳으로 다 같이 가자고 말하다.
버스에서 내려 이모네 가족들과 만나기로 한 곳으로 가는 중에
이모네 가족들과 만나러 가는 길에
이모네 가족들과 만나기로 한 서울 동묘역 10번 출구 입구에서 가방놓고
식당에서 식사 마친후 이모께서는 약 사러 약국 가시고
사촌여동생, 조카딸(?), 사촌여동생 초딩3학년 아들과 함께
인근 문구센터 가다
문구센터에서 볼일 마치고 집으로 가기 위해 버스 정거장 가는 길...
조카딸(?), 초딩 3학년 남아, 사촌여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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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11월30일에 구청일 다 끝나고 자유의 몸 되면
어느 정도 나태하거나 안일함은 예상했기에
이런저런 자질구레한 반성할 점들은 있어도
아직까지는 특별히 크게 반성할 점이 있는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이 계속 발생하거나
이런 상태가 지속 되어 개선 못한다면
끝내는 자신에 큰 실망은 물론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는데
그 정도까지는 안가길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