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날짜잡고 하루에 10시간 이상을 이카페들어와서 걱정도 많이하고 도움도 많이받고
여러모로 여러분들깨서 걱정해주신 덕분에 강남성모병원에서 5월22일날 반절제수술받고 25일 퇴원했습니다.
입원전날까지도 수술공포와 애매한 여포성종양 진단으로 인하여 고민도 많이하고 울기도 많이울고...
제자신을 엄청 못살게 굴던 나날이었습니다
결국은 도살장끌려가듯 여행용가방 질질끌고 강남성모병원 21일날 16층(암병동)에 입원수속을 했습니다
전 5인실이용했구요....강남성모병원은 리모델링 한지 얼마안돼서인지 깨끗하고 시설이 좋습니다
전 기독교 신앙이 있어 1층에 성당이 있던것도 좋았구요...틈나는데루 하나님깨 기도하며 매달렸습니다
2인실보다는 5인실이 넓어서 좋았구 tv만 없지 냉장고,전동침대,수납박스 잘돼있더라구요
암튼
떨리는맘으로 저녁을 먹는둥 마는둥 하고 6시반에 초음파실로 끌려가고
초음파를 보면서 수술부위를 팬으로 그려놓고
사색된 얼굴을 보며 안돼보이던지 의사샘님 말....종양이 막에 예쁘게 둘러싸여있내요...걱정마세요....그.러.나....
여포암이면 3일후에 바로 수술들어가는거 아시죠?? 헉.......늘 꼬리를 붙어다녔습니다....걱정마세요....그.러.나.....
다시 입원실로 들어와 항생제테스트를 기달리며...또 긴장.....여러분들이 후기에서 많이 아프다는 애기를 들어서....
올것이 왔습니다...항생제테스트....약간 바늘로 뜸을 뜨더이다....그냥 피뽑을때의 느낌보다 약간 기분나쁘지만...
아프진않았어요....
밤12시부터는 금식한다기에 열심히 먹어둘려고 했지만...식욕급저하.....
두둥...수술날......
아침에 간호사님들이 분주합니다....
정맥에 수술용바늘을 꽂아서 모..항생제도 맞고...수액도 맞고.....요바늘은 수술다음날 빼주더라구요....
바늘이 크니 보지말라고 하더라구요...더 무섭다고...
전....간호사님깨 한번에 갑시다!!!! 외치고....한번에 성공!!! 어떤분이 디따 아프다고 쓰셨던데...
이주사도 별로 안아퍼요....괜이 겁먹고 덜덜 떨었습니다.....괜챦습니다.....
가글은 가능하다고 해서 계속 물로 가글하고 입을닦고
저의 수술시간은 낮 12시 2번째로 들어갑니다....성모병원은 수술순서는 나이순이 아니더라구요....
낮11시가 되니 간호사님과 남자분이 저를 수술실로 가자며 누우라합니다..
어흑...정말 이때의 심정이란.......밀려드는 공포감...애써 담담해지려고 노력하며.....
누워서 수술실 5층으로 가고 문앞에서 신랑과 웃으며 수술잘받고 올깨 인사하고......
간호사님이 오시더니 모자쒸어주시고...제머리가 어깨길이라 양갈래로 고무줄로 묶었더니 머리가 안배겨서 좋았습니다..
몇가지 질문이 오고가고....자원봉사자님깨서 오셔서 길게 기도해주시고...너무너무 고맙고 눈물이 났습니다....
저를위해서 기도해주시니 수술이 잘될것만 같았고....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드뎌
수술방으로 갑니다......
수술방은 완젼 7성급 호텔수준입니다...번쩍번쩍 LED 에 시설이 최고입니다
전 수술방구경하기에 바쁘고 간호사님들은 저를 꽁꽁 묶기에 바쁘십니다..
춥다고 하니 따스한 바람도 넣어주시고....
몇가지 신원확인하시고.../수술집도하실 배자성교수님깨 요청사항 있다고 말했더니
말씀하심 전해드린다고....
잘 모르지만 부갑상선 잘 살려주시고....수술부위 이쁘게 해주시고.....잘부탁드린다고......
드뎌 마취하신분이 오셔서 제 입을 덮으려고 할찰나에....
전 또 입안이 안트게 잘 해주세요.....ㅎㅎ 누가 많이 겁줬나부내요 하십니다.....
그러곤 모 120줄 어쩌고저쩌구...전 스르르 안드로메다로~~~~~
1분도 안된것 같습니다.....펑하는 느낌이 들더니 호흡하세요!!!
눈만 말똥말똥 굴리고.....빨리 입원실로 가고파 복식호흡 열씸히 해주시고....
생각보단 고통은 별로 느끼지 못했는데 그냥 간호사님 손을 쳐서 저도 진통제좀.....
놔주셨는지 어쨌는지.....마취땜시....비몽사몽..기억이 없습니다.....
간호사님깨 수술몇시간 걸렸어요 물어보고....2시간 걸렸답니다.....
반절제인데 2시간이나...헉...걱정이 또 밀려오내요......
목소리는 바로 정상상태였습니다....기뻤지요....
조금있다가 입원실로 올라가서 열씸히 또 복식호흡..쪼그라든 폐를 정상으로 회복하기 위하야.....
조금있다 의사두분이 오셔서 수술잘됬고 인파선도 깨끗하고 혹도 이쁘고 동그랗고......
피검사도 정상이라고 합니다....그래서인지 저린증상도 없고...목소리도 바로 정상으로 나오고....
7시까지 물먹으면 안된다고 하셔서.....얼음물에 거즈로 입술로 물만축이고....
생각보다 목마르지 않았습니다.....
2틀동안 가래도 나오지 않았는데...제가 물을 소심하게 넘기는바람에 딱 2번.......
다른많은 분들도 가래도 안나오고 목소리도 다들 잘나오고.......
수술전에 명의분들깨 수술받아야 하나 걱정많이했는데...수술이 너무 깨끗하게 잘된거 같아...
후외는 없습니다....
수술후 고통이라 하면 목넘김...하루정도...귀까지 아프더이다....신경이 끊어진듯한 느낌....이것도 딱 하루입니다...
목을 시원하게 하기위해서 전 아이스크림보단 얼음조각을 미리 사다놓고 빨아먹고 물도 빨대를 이용해서 먹었더니
삼키기가 편했습니다.....
수술했나 싶을정도로 신기하게도 회복속도는 굉장히 빠릅니다.....
그.러.나....
여기서 저의 공포는 다시 시작......
전 여포성결절이라 이 반절제한것을 샅샅이 현미경으로 살펴서 암세포가 있는지 없는지를 찾아봐야 한다고 합니다
3일이 걸린다고 합니다...암세포가 나오면 바로 다음날 수술다시해서 전절제를 해야한다고.....
여포암은 유두암과 달리 혈액으로 전이되서 폐,뼈,....무시무시합니다.....
24일.......떨리는 맘으로 계속 기달리고...기도하고... 저녁에 나와야 할 결과가 아침으로 미루어졌다고 합니다.....
의사분이 너무 걱정말라고합니다...100명중 하나이니.....그러나 제겐 100% 고통으로 와지고...나쁜생각만 합니다...
걱정은 말라고 하시더니.....12시부터 다시 금식하라합니다...웬금식....또다시 블랙홀로 빠집니다....
간호사님이 저를 붙잡더니 정맥주사도 다시맞아야 한답니다.....수액을 다시놓기위해서....
갑자기 얼굴이 노래지면서 정신이 혼미합니다......
왜요??????????????????
간호사님이 그렇게 하라고 했답니다...의사분이.....
보통 수액준비하면 다음날 수술이 60~70%라 하며..경험상......아니..결과가 안나왔는데요 무순....제가 당황합니다..
간호사님도 당황합니다.....그냥 안좋은 결과면 바로 수술이 들어가야하니 그냥 절차라고 합니다...
절차라고 하기엔 금방이라도 수술할듯.....엄청난 공포와 걱정이 저를 휘감고 정신을 못차립니다....
어쩔수없이...밤12부터 금식으로 다시......갑자기 목이 탑니다.....수술후에도 목이 안타더니만....
미칠것 같았습니다....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아침 8시돼니...의사두분이 오셔서...조직검사 결과 나왔는데
여포성신생물양성결절이라고 합니다...
어흑...의사분 안고 기뻐서 울고...신랑붙잡고 또울고......
이리하여...전 퇴원해도 좋다는 애기를 듣고........퇴원수속하고.....
이렇게 집에와서 후기를 남기내요....
다른분들 같이 저또한 얼마나 마음이 힘들었는지......수술이란걸 또 받으면 안되겠지만....
근 한달동안 공포속에 저를 몰아넣어 마음을 힘들게 해서 제몸에 미안했습니다....
여러분 너무 감사했습니다..많은 위로의 말과 기도땜에 좋을 결과를 얻을수 있었습니다.....
세상이 다시보이고.....40세의 인생전환기에서 새로운 인생을 주시고 깨닫게 해주신 주님깨 감사드립니다.....
더 열심히 즐겁게 살아야겠어요......
몸이 살았는지...이젠 영광의 상처가보이기 시작하면서.........모 이것도 좋아지겠지요..
남은 갑상선반을 잘지키면서 살려고 합니다....
여러분 자기에게 닥치는 일이면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안되지만...수술생각보다 그리 고통스럽지 않으니...
잘받으시고 쾌유를 빕니다....
***입원전에 준비하면 좋을것들 : 큰봉지에 파는 얼음조각, 큰컵,빨대, 폭신한 베게(목을 잘 못가누기땜에 병원베게는 불편합니다)
슬리퍼, 입술보호제, 휴지
첫댓글 지금은 한 일주일 지났겠습니다.
수기를 잘 써주셔서 감사히 잘 읽엇습니다.
몸조리 잘 하시고 쾌차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기뻐서 눈물이 찔끔날라캅니다.
해피한 주말 보내시길...
수기 잘봤습니다. 자세히 써주셔서 정말 도움될것 같아요. 저도 일주일후에 서울성모 배자성선생님에게 수술받거든요. 저도 님처럼 결과 좋아야하는데, 후유증없이 목소리도 잘나와야하는데.. 흑~ㅠ
저도 목요일 여포성으로 수술예정인데 님처럼 좋은결과있었으면 좋겠어요.. 급공감후기 너무감사드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