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연극 시크릿(SECRET) 후기입니다.
- 공연 날짜 2010. 3. 26.
- 공연 시간 오후 8시30분
- 주연 배우 이광남(민지용), 장성만(이상훈)님~
- 별점 ★★★★★(별점 겨우 5개 주기 넘흐 아깝다는...ㅠㅠ)
- 연락처 018-601-6362
- 이메일 wlgus9858@nate.com
곧있으면 친한 친구가 결혼을 합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둘이 좋은 추억도 만들겸... 한바탕 웃기도 해볼겸...그렇게 연극 시크릿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북적북적거리는 대학로 거리 따라서 골목깊숙히 들어가서 위치한 공연장 찾아갔다가 공연장 바로 위에 있는 커피숍에서 찐하게 레몬차 한잔 사먹고 금요일 마지막 타임이었던 8시 30분 공연에 입장을 했었습니다.
다섯번째 줄이었던가....구석지로 자리가 배정되서 사실 조금은 불만을 살짝 품고, 거기다 자리가 좀 너무 비좁은거 아닌가 살짝 꿍 투덜투덜 하기도 해보면서...ㅋ 그래도 기대아닌기대를 살짝 품고 공연시작을 기다렸더랬습니다.
공연 막이 오르기 전에 배우 한분이 나와서 공연전 안내도 해주시고 초대권도 막 나눠주시고~재밌게 분위기도 잡아주시고 하는데...얼핏 개그콘서트 '나를술푸게하는세상'박성광님의 말투가 왜그리도 생각나는지...그냥 살짝 피식거리다가 공연을 맞이 하게 됐지요~
공연이 시작되고 주인공분들이 나와서 연기를 시작하시는데 처음엔 입꼬리만 살짝 올라가더니 나중엔 저도 모르게 정신줄 놓고 앉아서 반 미친척 웃어 넘기고 있더라구요~
중간에 이광남님이 나중에 소원들어줄테니 소원준비하라실때는 솔직히 이걸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다가도 혹시나하는 기대도 섞인 마음때문에 저도 모르게 가방속 수첩 꺼내 뭐라고뭐라고 막 적었더랬습니다.
그리고 다섯번째 줄....그 자리가 어찌나 원망스럽던지...나중에 그 쪽지를 무대위로 던지라고 말씀하셨을때는 정말 내몸이라도 날려야 하나 잠깐 망설이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볼펜 뒷꼭지에 편지로접은 쪽지를 끼워 무대로 던졌습니다. 혹시 배우분들 맞기라도 할까봐 걱정하면서요~ㅋ
그런데 이게 무슨 행운인가요~~~
그 많고 많은 소원종이들 가운데 제 소원을 발견해 주실줄이야~~~~
겨우 볼펜하나 같이 던졌을 뿐인데...ㅋㅋ
"이 볼펜 던지신분 손!~!!"이렇게 외쳐주시던 하나님~~~~~~ㅠㅠ 저 진짜 울뻔 했습니다.
그리고 얼토당토않은 제 소원 들어주시느라 제 앞에 무릎까지 꿇어 주시고....거기다 하나님 그날이 마지막 공연이시라고 하셨었는데....저 진짜...너무 좋아서 춤이라도 덩실한바탕 췄어야 되는건 아닌가 지금와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렇습니다.
아무튼...수많은 연극...뮤지컬 숱하게 봐왔던 저였습니다.
솔직히 공연매니아까지는 아니어도 남들본다는 공연들은 언제건 꼭 찾아보는 저인데....
이번처럼 관객과 함께 대화하는듯한 공연은 정말 너무나도 오랜만인듯 합니다.
소극장 연극....그것의 매력이겠지요~~
소극장에서 볼수있는 공연 그 참된 매력을 제대로 보여준 연극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거기다...그냥 웃고 끝나서 배만 부여잡고 나올줄 알았던 공연이 시간이 지날수록 자 자신을 집어삼키며 어느새 훌쩍훌쩍....
그러다 집에오는길엔 다시한번 또 생각하게 만드는...마력이 있는...
주절주절 말이 많았지만....
주절주절 떠들수밖에 없었던....그런 공연이었습니다.
그냥 길가던 사람들 부여잡고 혹시 시크릿 보셨나요??한번 물어봤다 혹시나 못봤단 사람을 발견이라도 하면 당장 팔짱껴 데리고 가서 앉아 같이 한번봐보라고 말도 해보고 싶은...그런 공연이었습니다.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지난번 제 소원으로 주셨던 초대권을 들고 곧있으면 찾아가려구요~~~~``
곧이요~^^
항상 열씨미 하시는 배우분들..모두 화이팅입니다~^^
첫댓글 3월 26일 8:30 공연 이광남입니다..곧 결혼하는 친구분하구 공연보러오셨군여~~소극장의 매력을 흠뻑 느끼고 가신거 같네요 ^^ 재밌게 보셨죠? ㅎㅎ 조만간 다시 뵙길 바래요 ^^
즐거운 시간 되셨다니 저희도 기뻐요. 친구 결혼 축하드리구요, 공연을 통해 느꼈던 행복감 앞으로 주욱 이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해피토깽이 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