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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신학 세미나를 위한 준비 소세미나 열려
생태수도원(원장 신현태 목사)이 주최하는 제2차 신학 세미나를 위한 준비 소세미나가 ‘성서와 역사로 읽어내는 현실: 현장 목회와 영성적 적용점 찾기’를 주제로 2월 11일(화) 영월 생태수도원 회복의 집에서 열렸다.
지역 목회자와 성도가 함께 참여하며 열린 이번 세미나는 “우리가 성서와 역사와 양심으로 현실을 올바로 읽어내지 못한다면 존재 이유와 가치가 있을까?”라는 문제 인식을 가지고 역사와 현실에 참여하는 신학 세미나를 목표로 올해 5월에 개최될 본 세미나를 준비하며 열렸다. 길동무 목사, 이신건 교수(성경신학연구소, 생명신학연구소), 남기업 소장(토지+자유연구소), 안광덕 목사, 신현태 목사가 발제를 맡았고, 이기운 목사가 발제 후 토론을 진행했다. 세미나를 주최한 신현태 목사는 세미나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의 소리, 성령의 음성, 역사의 소리, 민심의 소리, 양심의 소리를 잘 듣는 귀가 열리기를 바란다. 바르게 경청했으면 온전히 옳고 그름, 참과 거짓, 진실과 정의, 왜곡과 선동의 소리를 바로 분별할 수 있으리라”는 개최 취지를 밝혔다.
길동무 목사는 ‘성서와 역사해석의 원리: 어떻게 목회와 영성생활의 접촉점을 찾을 수 있을까?’를 주제로 ‘Text, Con-Text, 영성(Kenosis)’과 ‘전체, 부분, 통찰’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찾는 성서 해석 방법론, 신명기 역사관과 계약법 가치관으로 일반 역사와 세계사를 성찰하는 성경 읽기에 대해 발표했다.
이신건 교수는 ‘성서의 천국과 한국 그리스도인의 천국: 복음이해와 구원이해의 성서적 충돌 문제 해법은 무엇인가?’를 발표했다. 이 교수는 한국 교회의 혼란스러운 구원 이해의 문제를 지적하며, ‘하나님의 나라(마 4:17, 막1:14-15)’가 갖는 하나님의 통치 실현에 대한 함의를 강조했다. “구원이란 하나님의 나라가 실현된 상태, 혹은 실현된 하나님의 나라에 속하게 되는 것, 곧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으로 “진정한 교회는 오직 복음이 성서에 따라서 순수하게 선포되는 곳에 존재”한다고 밝혔다.
남기업 소장은 ‘성서와 역사의 중심 주제: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에게 던지는 질문’에서 “기독교가 공공의 적이 된 까닭은 기독교가 근본적으로 우리 사회의 핵심 문제를 파악할 수 있는 눈을 제공하지도, 어두운 역사를 밝히는 동력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성찰 없이 모호한 한국교회 신학의 문제를 지적했다. 더욱이 ‘계엄 판단 유보’라는 말로 윤석열 정권을 옹호하는 목회자들이 현 사태를 만들어낸 주범으로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회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광덕 목사는 ‘성서해석과 신학의 원초적 성찰: 공공공(空·公·共)으로 본 현재 한국기독교의 문제점’을 통해, 성서 해석자는 각자의 다양한 역사관·가치관을 인정하고 성서 해석을 서로 비교하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민본주의 역사관으로 성서와 역사를 해석하는 관점에서 예수 운동의 역동성과 역사적 예수에 대한 성찰을 통해 기독교왕국(Christendom)과 다른 하나님 나라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동학의 개벽사상에서 본질의 공(空), 공평의 공(公), 함께함의 공(共)을 성찰하여 서구신학을 극복하는 한국신학의 발전을 제안했다.
신현태 목사는 ’근본주의와 성서와 역사 해석의 오류: 한국교회 주류 흐름과 한국 역사 이해를 위한 제언‘에서 복음주의라는 허상 아래 “비복음, 반구원, 비성서, 비설교, 몰역사적 해석”의 근본주의가 만연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기독교의 핵심 교리와 전통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재해석되어 교리의 본래 의미를 되찾아야” 하지만, 기독교 근본주의(Christian Fundamentalism)가 현대 신학적 접근과 과학적 발견을 반대하며 수구적 고집으로 정작 “좋은 전통은 이어가되, 새롭게 해석되고 검증되어야 하는 수구적 전통은 마땅히 끊임없이 개혁되고 갱신되는” 개혁주의적 해석을 가로막는 현실을 지적했다. 따라서 “상대적 이해에 대한 겸허하고 가난한 마음가짐과 중용과 자기비움(케노시스)의 마음 밭으로 날마다 새롭게 갈아엎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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