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性本寂無諸相,
법의 성품 고요하고 형상이 없어
猶如虛空不分別,
허공이 모든 분별 없는 것 같이
超諸取著絕言道,
모든 집착 초월하고 말이 끊어져
真實平等常清淨。
진실하고 평등하여 항상 청정해,
若能通達諸法性,
모든 법의 성품을 통달한다면
於有於無心不動。
있건 없건 마음이 동하지 않고
為欲救世勤修行,
세상을 구원하려 수행하나니
此佛口生真佛子。
부처님 입으로 난 참 불자로다.
不取眾相而行施,
겉모양 집착 않고 보시 행하며
本絕諸惡堅持戒,
모든 악이 끊긴 채 계행 지니고
解法無害常堪忍,
법에 해(害)가 없는 데 항상 참으며
知法性離具精進,
법의 성품 여읜 줄 알고 정진해,
已盡煩惱入諸禪,
번뇌가 다했는데 선정에 들고
善達性空分別法,
공한 성품 잘 알고 분별해
具足智力能博濟,
지혜와 힘 구족하고 널리 건지니
滅除眾惡稱大士。
모든 악을 제멸하여 대사(大士)라 한다.
『於第一義諦不了故名:無明,
"제일가는 이치[第一義諦:제일의제]를 알지 못하므로
무명이라 하고,
所作業果是行,
지은 業果(업과)를 行(행)이라 하고,
行依止初心是識,
행에 의지한 첫마음이 識(식)이고,
與識共生四取蘊為名色,
식과 함께 나는 四取蘊(사취온)을 名色(명색)이라 한다.
名色增長為六處,
명색이 늘어나 六處(육처)가 되고,
根、境、識三事和合是觸,
根(근)과 경계[境:경]와 식이 화합한 것을 觸(촉)이라 하고,
觸共生有受,
촉과 함께 생기는 것을 受(수)라 하고,
於受染著是愛,
수에 물드는 것을 愛(애)라 한다.
愛增長是取,
애가 늘어나는 것을 取(취)라 하고,
取所起有漏業為有,
취로 일으킨 有漏業(유루업)을 有(유)라 하고,
從業起蘊為生,
업에서 蘊(온)을 일으키는 것을 生(생)이라 한다.
蘊熟為老,
蘊(온)이 성숙함을 늙음이라 하고,
蘊壞為死;
온이 무너짐을 죽음이라 한다.
死時離別,愚迷貪戀,心胸煩悶為愁,
죽을 때 이별을 탐착하여 가슴이 답답한 것을 걱정이라 하고,
涕泗諮嗟為歎,
눈물을 흘리면서 슬퍼하는 것을 탄식이라 한다.
在五根為苦,
五根(오근)에 있으면 괴로움이 되고,
在意地為憂,
뜻에 있으면 근심이 되고,
憂苦轉多為惱。
근심과 괴로움이 점점 많아지면 시달림이 된다.
如是但有苦樹增長,
이렇게 해서 괴로움이라는 나무가 자라나는데,
無我、無我所,無作、無受者。』
사실은 "나"도 없고 내 것도 없고
짓는 자도 없고 받는 자도 없다.
復作是念:
『若有作者,則有作事;
만일 짓는 자가 있다면 짓는 일이 있을 것이고,
若無作者,亦無作事,
짓는 자가 없다면
짓는 일도 없을 것이니,
第一義中俱不可得。』
제일가는 이치에는 모두 찾아볼 수가 없다.
了達三界依心有 十二因緣亦復然
요달삼계의심유 십이인연역부연
"삼계가 마음에 의하여 있으며
십이인연도 또한 그러함이라,
生死皆由心所作 心若滅者生死盡
생사개유심소작 심야멸자생사진
나고 죽음도 다 마음으로 지은 바이니
마음이 멸한다면 생사도 없는 줄 요달 할지로다."
[華嚴經]화엄경 십지품 (十地品)-[現前地:현전지]
於諸法門勝解觀察,
如幻、如陽焰、如夢、如水月、如響、如空花、如像、
如光影、如變化事、如尋香城,雖皆無實而現似有。
「마치 요술과 같고 아지랑이와 같으며
꿈과 같고 물 속의 달과 같으며
메아리와 같고 허공의 꽃과 같으며
형상과 같고 그림자와 같으며
변화로 된 일과 같고 신기루와 같아서,
비록 모두가 실체가 없기는 하나
있는 듯이 나타난다.」
대반야바라밀다경 연기품(緣起品)